예능도 넷플릭스에서?...해외 리얼리티 쇼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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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능도 넷플릭스에서?...해외 리얼리티 쇼 '관심'
  • 백성요 기자
  • 승인 2018.04.20 10: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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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는 영화, 드라마 뿐만 아니라 꽤 많은 전세계 예능도 서비스중이다. 국내 대표 시사 예능인 '썰전'을 비롯해 '효리네 민박2', '아는 형님' 등 인기 프로그램을 볼 수 있다.

국내 시청자들에게는 다소 생소한 리얼리티 쇼나 해외 예능은 최근 젊은층들 사이에서 인기다. 자막도 제공해 접근하기 힘든 해외 예능을 쉽게 경험할 수 있기도 하다. 

넷플릭스가 서비스하는 국내외 몇가지 예능 프로그램을 살펴봤다.  

(왼쪽부터) 퀴어 아이, 테라스 하우스: 하와이편, 효리네 민박 2 <넷플릭스 제공>

당신이 누구든 어디서 무얼 하든 스스로를 사랑하게 만드는 리얼리티 쇼  <퀴어 아이>

10년 전 큰 인기를 끌었던 '퀴어 아이 포 더 스트레잇 가이'가 넷플릭스 '퀴어 아이'로 돌아왔다. 다섯 명의 게이가 각자의 전문성을 살려서 자신을 돌보지 못한 채 살아가는 남자 주인공을 찾아가 내면, 외면 그리고 그들의 거주공간까지 변화시킨다. 

조너선은 헤어스타일 및 그루밍, 안토니는 요리, 바비는 인테리어, 탠은 패션 그리고 카라모는 문화 영역을 담당하며 사연 속 주인공의 일상에 침투한다. 그들이 함께 보내는 시간은 고작 1주일 남짓이라 단순히 외면의 극적인 변화를 그리는 메이크 오버 프로그램을 기대하는 건 금물이다. 

대신 하루하루 ‘퀴어 아이’팀과 주인공이 유대관계를 쌓아가며 내면부터 변해가는 모습은 결국 당신을 울리게 될지도 모른다. 시즌 1은 미국 동남부에 위치해 보수적이라는 소문도 많은 조지아 주를 배경으로 펼쳐진다.  

‘썸’ 그 이상의 것을 보여주는 극본 없는 그들의 원조 리얼리티! <테라스 하우스: 하와이편>

말만 들어도 로맨틱함이 물씬 묻어나는 이곳은 바로 ‘하와이’. 한 번쯤은 꼭 살아보고 싶은 넓은 집과 수영장, 멋진 차까지 준비되어있는 이곳에서 펼쳐지는 여섯 남녀의 일상생활을 담은 <테라스 하우스: 하와이편>은 대본이 전혀 없는 순도 100% 리얼리티 예능이다. 

하외이의 거리, 풍경, 해변 등 다양한 배경을 한껏 담은 장면들로 일본 도쿄를 무대로 했던 <테라스 하우스: 도시남녀>와는 사뭇 다른 분위기를 연출한다. 실제로 촬영 중 아르바이트, 학업을 이어가며 숙소에 돌아와서는 자신의 하루를 공유하고, 쉬는 날엔 시간이 맞는 사람들끼리 모여 즐거운 시간을 보내기도 하는 이들의 공동생활 라이프는 지극히 평범하지만 그래서인지 더욱 신선하게 다가온다. 

특히, 수많은 시행착오와 갈등을 겪고 있는 다양한 직업군의 이 20대들이 서로를 알아가는 과정은 단순히 ‘썸’ 리얼리티라고 단정 짓기에는 그 이상의 것을 그려낸다. <테라스 하우스>의 시리즈에는 거침없는 입담의 패널들 또한 빠질 수 없다. 

프로 민박 주인 부부와 다재다능한 직원들이 만들어 내는 힐링 시너지! <효리네 민박>

과거 한 시대를 풍미했던 섹시퀸은 가고, 여러 반려동물을 살갑게 키우며 남편과 알콩달콩 살아가는 소탈한 제주 소길댁으로 돌아온 이효리. <효리네 민박> 시즌 1은 조용한 제주도에서 평범하게 살아가는 이효리와 이상순 부부의 슬로우 라이프를 중점적으로 그렸다면, 시즌2는 다재다능한 직원들과 보다 능숙하게 민박집을 운영하는 프로 민박 주인의 모습을 보여준다. 

부부의 민박집 운영 모토는 ‘잘 먹고, 잘 자서 뽀얀 얼굴로 떠나게 하자’이다. 요리, 청소, 운전 등 못 하는 게 없는 만능 직원 윤아부터 얼굴이 열일하는 박보검의 도움으로 부부는 민박객들에게 웰컴 드링크부터 전복죽, 와플까지 뚝딱 만들어내며 여독을 풀 수 있게 따뜻한 잠자리를 제공한다. 

또한 변덕스러운 제주 날씨에 집에 발이 묶인 투숙객들이 지루해할까 마당에서 탈 썰매를 사다 주고, 노천탕에 약재를 풀어 물을 받아주는 등 부부의 진심 어린 배려는 보는 시청자들의 마음까지도 녹인다.

꼭 여행지에서 많은 걸 체험해야 할까? 한 공간에 함께 하는 것만으로도 위로와 편안함을 주는 민박 주인 부부와 멋진 직원들에게서 그간 잊고 지냈던 소소한 일상에서의 힐링을 느껴보자.

 

 

 

백성요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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