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주택 중과세 약발통했나”…서울 아파트 '거래 급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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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주택 중과세 약발통했나”…서울 아파트 '거래 급감'
  • 전근홍 기자
  • 승인 2018.05.23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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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평균 180.9건...지난해 같은 기간 328.8건

양도세 중과 시행과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종합부동산세 개편 논의가 본격화 될 것으로 예상되며 서울 아파트 시장 거래량 감소세가 심화되고 있다.

23일 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서울지역 아파트 거래량(신고건수기준)은 지난 21일 기준으로 총 3797건으로 집계됐다. 하루 평균 180.9건이 신고된 것이다. 이는 지난해 5월 328.8건에 비해 45% 가량 줄어든 것이다.

전체 거래량을 보면 지난 3월 1만3857건으로 역대 3월 거래량 중 최대치가 신고된 이후 지난달에는 6287건으로 크게 줄었다. 이달 들어서는 일평균 거래량이 4월(209.6건)보다13.7% 감소했다.

이에 따라 5월 전체 거래량은 5600여건에 머물 전망이다. '하우스푸어, 렌트푸어' 대책이 나온 2013년 5월(7364건) 이전의 2010∼2012년 침체기 수준으로 거래량이 쪼그라드는 것이다.

특히 강남권아파트는 '거래 절벽' 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상황이다.

강남구의 아파트 거래 건수는 이달 21일을 기준으로 111건으로 하루 평균 5.3건 팔리는 데 그쳤다. 이는 작년 5월(20.3건)보다 73.9% 감소한 것이고, 지난 4월에 비해서도 15.7% 줄었든 것이다.

양도세 중과 시행 이후 세 부담으로 다주택자들이 버티기에 들어갔거나 일부 증여 등을 선택하면서 매물이 많지 않지만 매수세가 함께 위축돼 시세보다 싸게 내놓는 급매물도 잘 안 팔리는 모양새다.

또 투기과열지구 내 재건축 조합원의 지위 양도 금지로 조합원들의 '퇴로'가 막힌 것도 거래량 감소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외에 송파구는 같은 기간 155건으로 전년 대비 73% 감소했고 서초구는 134건으로 69.3%, 강동구는 146건으로 68.3%가 각각 줄었다.

강북 지역의 아파트값 급등 지역도 거래량이 예년 대비 50∼60%씩 줄었다. 집값이 단기 급등한 데 따른 부담감과 가격 하락에 대한 우려로 매수자들이 관망하는 자세를 취한 탓이다.

성동구의 경우 이달 21일까지 거래량이 107건(일평균 5.1건)으로 작년 5월(475건, 일평균 20.8건) 대비 66.7% 감소했고, 용산구는 187건으로 작년 대비 61.8%, 마포구는 125건으로 54.1% 줄었다.

광진구는 5월 거래량이 62건에 그치며 작년보다 59%, 동작구는 114건으로 57.8% 각각 감소했다.

업계관계자는 “대출규제와 양도세 중과, 지방선거 이후 종부세를 크게 올리는 방향으로 보유세 개편 논의가 본격화 될 것으로 보인다”며 “이 같은 사정에 따라 하반기 주택시장 매수심리는 크게 위축 될 것으로 예상돼 ‘거래동결’ 현상이 발생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전근홍 기자  re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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