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투자는 14일 한화손해보험이 올해 1분기에 기대 이하의 실적을 거뒀다며 목표주가를 1만1000원에서 1만원으로 하향했다.
하나금융투자 오진원 연구원은 "한화손해보험의 1분기 순이익은 작년 동기보다 21.3% 감소한 294억원으로 컨센서스(시장기대치)를 하향했다"며 "실적 부진은 경과손해율이 0.4%포인트 개선됐음에도 사업비율이 2.8%포인트 오르며 합산비율이 악화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사업비율의 악화는 보장성 인보험 호조에 따라 추가 상각비가 대폭 증가한 영향"이라며 "2분기 이후 사업비율은 1분기보다 안정화되겠으나 업계 전반의 경쟁 심화를 고려하면 연간 사업비율은 작년보다 0.7%포인트 오른 24.4%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오 연구원은 "연초 올해 가이던스 순이익으로 작년보다 21.9% 증가한 1천820억원을 제시했으나 이를 부합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중장기적 관점에서 보면 신계약 증가에 따른 추가 상각비 발생은 선비용을 반영한 후 장기적으로 이익이 발생한다는 점에서 회사가치에는 나쁘지 않은 사안"이라며 "다만, 올해 순이익 증가를 겨냥한 투자가로서는 그 모멘텀이 희석된다는 점에서 단기 주가 부담 요인으로 보인다"라고 밝혔다.
이단비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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