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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시세끼는 옛말! 외식업체들‘ 틈새끼니족’ 공략 한창탄력근무제, 주 35시간 근무제 확산...브런치족, 딘치족 잡기위한 전략 분주

# 직장인 양모씨(33)에게 삼시 세끼를 제 때 챙겨먹는 일이란 여간 쉽지 않다. 특히 오전에 갑자기 생긴 업무처리나 이어지는 회의에 쫒기다보면 점심식사 시간을 놓치기 일쑤다.

# 탄력근무제로 오전 10시에 출근하는 박모씨(29)는 점심시간에 식사 대신 한산한 사무실에서 업무를 하며 시간을 보낸다. 늦은 아침 겸 점심을 하고 출근했기때문. 오후 근무를 하다 3시 무렵에는 허기를 달래려 늦은 점심 겸 이른 저녁을 먹는다. 특히 이 시간대에는 대부분의 음식점이 한산한 때라 조용하고 여유로운 분위기에서 식사를 할 수 있어서 만족스럽다.

‘끼니’를 제 때 챙기는 것은 바쁜 일상에 쫓기는 직장인과 대학생들에게 영원한 숙제다. 잡코리아와 알바몬이 직장인과 대학생 2,275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에 따르면, 하루 평균 두 끼를 먹는 인원이 전체의 58.8%로 가장 많았다.

세 끼라고 밝힌 응답자는 30.1%에 불과했고, 한 끼라는 답도 9.1%에 달했다. 부족한 시간으로 인해 아침, 점심, 저녁 세 끼니를 제때에 먹어야 한다는 관념도 점점 약해지는 추세다.

국내 한 카드회사가 지난해 발표한 카드 사용 데이터 분석 결과에 따르면, 외식 업종 결제건 증가율은 9~11시가 234~249%대를 기록해 전체에서 가장 높았다. 또 15~17시 증가율도 156~161%로 12시 이후 시간대에서 가장 많이 늘었다. 아침 겸 점심을 한끼로 해결하거나 늦은 점심을 먹는 소비자들이 늘면서 ‘삼시세끼’ 같은 전통적인 식사 시간 구분이 희미해지고 있음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가벼운 식사를 위한 1일 2식 트렌드나, 아침을 늦게 먹는 브런치족, 점심과 저녁시간 사이에 식사를 하는 딘치족의 증가도 식사 시간 변화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러한 흐름에 발맞춰 외식 업계에서도 식사 할인 시간대를 대폭 늘리거나, 새로운 식사 황금시간대를 선보이는 등 소비자들의 라이프 스타일 변화에 발빠르게 대처하고 있다.

맥도날드 매장

햄버거업체 맥도날드는 새로운 플랫폼 ‘맥올데이 세트’를 선보여 발빠른 대응에 나섰다.

맥도날드는 최근 소비자들이 하루 종일 시간 제한 없이 부담 없는 할인된 가격에 메뉴를 즐길 수 있도록 ‘맥올데이 세트’를 출시했다. 맥올데이 세트는 기존의 점심 시간 동안만 할인을 제공하던 맥런치 플랫폼을 대체한 새로운 고객 혜택 강화 플랫폼으로 맥도날드의 대표 메뉴인 ‘빅맥’을 비롯해 ‘더블 불고기 버거’, ‘슈슈버거’ 등 3종으로 구성됐다. 각 버거의 본래 세트 메뉴 가격은 5,500원이나 맥올데이 세트를 이용하면 시간의 구애없이 하루 종일 4,900원이라는 할인된 가격에 즐길 수 있다.

실제로 바쁜 일상을 보내며 식사 시간을 유연하게 사용하고자 하는 니즈를 지닌 ‘틈새 끼니족’을 공략한 맥도날드의 전략은 적중했다.

맥올데이 세트는 할인 시간대 제한을 없앤 파격적인 혜택을 제공하며, 직장인과 대학생들에게 ‘고정된 시간 제약없이 할인 시간 혜택의 폭을 크게 넓혀 만족스럽다’, ‘빅맥 같은 인기 메뉴를 하루종일 할인해주니 식사비용 부담도 훨씬 줄어들어 즐거움이 두배”라는 호평을 받았다.

맥도날드 관계자는 "'때는 놓쳐도 끼니는 놓치지 말자’는 슬로건으로 출시한 맥올데이 세트는 1주일 만에 100만 세트 판매를 돌파하는 쾌거를 이뤘다"면서 "맥올데이 세트로 이용 가능한 제품의 종류는 고객의 니즈와 트렌드의 변화를 반영해 지속적으로 변화를 줄 예정"이라고 밝혔다.

프리미엄 디저트카페 투썸플레이스도 상황은 비슷하다. 전체 매출의 40%가량이 샌드위치, 디저트와 같은 푸드 카테고리에서 발생하고 있다.

스타벅스 역시 푸드 카테고리를 강화한 ‘더종로점’을 열며 2020년까지 푸드 메뉴를 20%로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외식업계 관계자는 “하루 삼시 세끼를 꼬박 챙겨 먹는 식습관도 현대인들의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따라서 변하고 있다”며 "변화된 고객들의 니즈가 새로운 트렌드가 되면서 외식업체들의 사업전략도 불가피하게 그에 맞게 변해가는 추세"라고 말했다.

이종화 기자  macgufin@emp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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