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 '독거노인'에 포커스 맞춘 사회공헌사업 '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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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 '독거노인'에 포커스 맞춘 사회공헌사업 '활발'
  • 이단비 기자
  • 승인 2018.05.10 0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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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식시설 마련, 치과진료 서비스 등 독거노인 문제 해결위한 노력에 힘써
(왼쪽 상단부터 시계방향으로) 신한은행, 미래에셋생명, 우리카드, 생명보험사회공헌재단 <각 사 제공>

최근 인구 고령화가 사회적 문제로 대두하면서 금융권 사회공헌 사업이 ‘독거노인’에 포커스를 맞추고 있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독거노인을 지원하는 사회공헌활동에 시중은행, 보험사, 카드사들의 참여가 활발해지고 있다.

현재 우리나라는 65세 이상 노인인구가 725만명으로 전체인구의 14%를 차지하며, 고령사회에 접어들었다. 국내 노인빈곤율은 OECD국가 평균의 4배(47.7%)이며, 노인자살률에서도 1위를 기록하고 있다. 

또한 노인 5명 중 1명이 독거노인일 정도로 혼자 사는 노인이 늘어나면서 65세 이상 무연고 노인 사망자도 급격히 증가하는 상황이다. 이처럼 최근 독거노인 문제가 사회적 문제로 확산됨에 따라 금융권이 혼자된 노인들의 몸과 마음을 달래주는 사회공헌활동에 힘쓰고 있는 모습이다.

신한은행은 어르신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노인복지시설의 정보화교실 노후시설 개선과 휴게공간을 조성하는 ‘신한 THE Dream 사랑방’, 돌봄이 필요한 독거노인을 위한 ‘사랑나눔 일촌맺기’, 추석 명절을 맞아 가족과 떨어져 홀로 지내시는 어르신을 위한 ‘스페셜 패밀리 데이’ 등 어르신을 위한 다양한 사회공헌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2011년부터는 전국 400여명의 어르신들께 매주 안부전화를 드리는 ‘독거노인 사랑잇기 전화’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있다. 이에 전국 400여명의 독거노인들에게 전화를 걸어 말벗이 되어주고 있다.

미래에셋생명은 지난달 서울대치과병원, 독거노인종합지원센터 등과 함게 ‘찾아가는 치과 서비스’ 공동사회공헌 협약을 체결했다.

‘찾아가는 치과 서비스’는 지난해 7월부터 진행된 사회공헌 사업으로 독거노인 종합지원센터에서 선정한 지역기관을 서울대치과병원 의료진이 찾아가 현장에서 진료하는 프로그램이다.

노인들이 흔히 앓는 충치부터 구강 전반에 걸쳐 검진을 하고, 현장에서 치료가 어려운 환자들은 서울대치과병원에서 별도 진료를 진행한다. 이들 세 기관은 앞으로 매월 정기적으로 수도권 지역의 복지관을 방문해 진료에 나설 계획이다.

삼성생명, 교보생명, 한화생명 등 20개 생명보험회사의 출연금으로 자선사업을 전개하는 생명보험사회공헌재단은 충청북도와 ‘100세 힐링센터’ 운영사업 협약을 맺었다.

생명보험사회공헌재단은 서울 종로구와 성북구에 이어 세 번째로 충북노인종합복지관에 ‘100세 힐링센터’를 개소하고, 독거노인 비율이 높은 충북지역 내 저소득 남성 독거노인의 신체적, 정서적, 사회적 건강 증진을 위한 실제적이며 체계적인 전문 건강 프로그램을 제공할 예정이다.

카드사에서도 독거노인 지원 공헌사업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우리카드는 지난 8일 보건복지부와 ‘독거노인 사랑잇기 사업’ 업무 협약을 맺었다. 이 사업은 보건복지부 산하 독거노인종합지원센터를 중심으로 65세 이상 독거노인의 사회 안전망을 구축하는 프로젝트다.

우리카드는 혼자 생활하는 어르신들의 생활 개선을 지원하고 자원봉사, 안부확인, 물품후원 등의 지원을 진행할 계획이다.

우리카드 관계자는 “이번 업무협약 체결을 통해 더 막중한 책임감을 갖고 독거노인 자원봉사활동을 실시할 예정"이라며 "급증하는 고령화 추세에 발 맞춰 다양한 분야에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이행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능후 보건복지부장관은 “정부가 독거노인에 대해 다각적인 노력을 하는 동시에 이번 업무협약과 같은 민·관협력이 더욱 필요한 시점"이라며 기업 및 단체의 적극적인 참여를 독려했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최근 고령화사회가 급속화 됨에 따라 고독사 등이 문제가 되고 있다”며 “노인 맞춤 금융 서비스나 지원 사업을 통해 금융권이 고령화 시대에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고 기대했다.

이단비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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