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 자체 운영체제 개발설... ZTE 사태로 위기감 느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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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웨이, 자체 운영체제 개발설... ZTE 사태로 위기감 느꼈나
  • 김민주 기자
  • 승인 2018.04.30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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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웨이 본사 전경 <위키미디어>

화웨이(Huawei)가 자체적인 OS(운영체제)를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美 매체 앤가젯(Engadget)은 29일(현지시간)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outh China Morning Post)에 따르면 화웨이가 자체 운영체제를 개발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ZTE가 미국과의 거래를 금지당하는 것을 지켜보며 위기감을 느낀 화웨이가 ‘최악의 시나리오’를 대비하기 위해 나선 것으로 보인다.

화웨이는 OS의 존재를 확인하지도 부정하지 않았으며, 가까운 시일내 자체 OS를 출시할 계획이 없다고만 밝혔다. 소식통은 현재 개발중인 운영체제의 품질과 어플 지원 수준이 안드로이드에 미치지 못해 공개하지 않고 있다고 언급했다.

스마트폰 제조업체가 자체 운영체제를 제작하는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니다. 애플은 아이폰의 출시 당시부터 자사 운영체제인 iOS를 사용하고 있으며, 삼성은 자체 개발한 모바일 OS 타이젠(Tizen)을 개발해 사용 범위를 넓히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특히 화웨이는 자회사 하이실리콘을 통해 자사 맞춤형 프로세서를 제공받는 등 자체적으로 소프트웨어를 제작하기 위해 노력해왔다. 2012년 회의 내용이 유출되면서 자체 OS 개발설이 흘러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자체 운영체제를 출시한다고 해서 안드로이드 운영체제에서 바로 벗어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화웨이에서 안드로이드를 사용하지 않을 경우 중국 밖에서 구글 서비스에 접근할 수 없게 되어 있기 때문이다. 또한 현재 중국에서는 구글 서비스가 공식적으로 차단되어있어, 안드로이드 체제를 이용해야만 구글 서비스를 통해 제공되는 다양한 어플을 사용할 수 있었다. 화웨이가 새로운 운영체제를 출시할 경우, 이런 문제를 해결해야할 것으로 보인다.

 

김민주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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