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기술硏, '친환경' 풍력발전 이용해 해수 담수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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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기술硏, '친환경' 풍력발전 이용해 해수 담수화
  • 김인배
  • 승인 2012.09.25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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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은 친환경적인 풍력발전을 이용한 MVR 해수담수화 플랜트를 개발해 실증 운전에 성공했다고 24일 밝혔다.

MVR(Mechanical Vapor Recompression) 기술은 연료를 태워 끓여서 나온 수증기를 냉각수로 응축해 해수에서 담수를 생산하는 증발법의 하나이다.

일반적으로 상용화된 MSF, MED 증발법과 달리 풍력발전 연계 MVR은 연료 대신 증기압축기를 사용해 가열로 발생한 저온·저압의 증기에 압력과 온도를 높여 열원으로 재사용한다.

증기를 내보내지 않고 다시 순환시키기 때문에 에너지 효율을 크게 높일 수 있다고 에너지연구원은 설명했다.

MVR 증발법을 이용하면 담수 1t을 생산하는데 필요한 에너지가 12.4㎾h(킬로와트시)로, 1t 생산에 70㎾h(킬로와트시)가 필요한 다른 증발법보다 5.6배 가량 효율이 높다. 특히 풍력 발전을 이용하기 때문에 전력 공급이 원활하지 않은 고립지역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

담수 후 남은 부산물은 농축시켜 소금을 생산할 수도 있어, 농축염수를 바다에 방류함으로써 발생하는 생태계 오염을 막을 수 있다.

이번에 개발된 풍력발전 연계 MVR 플랜트는 제주 글로벌신재생에너지연구센터에 설치됐으며, 하루 최대 75t의 용암해수를 담수화할 수 있다.

연구책임자인 김동국 박사는 "농축염수를 고부가가치의 미네랄이나 소금으로 제조해 담수시설의 경제성을 높이는 한편, 운전에 소비되는 에너지를 친환경 신재생에너지로 대체함으로써 전력이 단절된 곳에서도 담수 생산이 가능해지는 등 경제·산업적으로 상당한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인배  kib@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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