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보다 잘나가는 '아들'...동원F&B 울고 동원홈푸드 웃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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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보다 잘나가는 '아들'...동원F&B 울고 동원홈푸드 웃는다
  • 이효정 기자
  • 승인 2018.04.20 08: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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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재옥 대표가 이끄는 동원F&B 실적 악화...'악취·발암생수' 오명
- 자회사인 동원홈푸드, '신영수'표 M&A 성공가도...'1조클럽' 입성 앞둬
동원샘물 제품 이미지

동원F&B가 작년 ‘악취생수’에 이어 올해 ‘발암생수’를 유통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논란이다. ‘발암생수’ 이슈에 대한 늑장대응도 논란을 가중시키고 있다. 

동원F&B의 제품관리 및 윤리경영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면서 김재옥 대표의 ‘품질경영’에 의구심을 표하는 의견이 제시됐다. 

게다가 올해 1분기 동원F&B의 실적이 저조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동원F&B의 제품 및 이미지 개선이 선행되어야 실적개선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신영수 동원홈푸드 대표이사

반면 동원그룹의 자회사인 ‘동원홈푸드’의 경우 과감한 경영행보를 보이며 매출상승세다.

올해 ‘1조클럽’에 가입할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신영수 대표가 추진하는 다양한 M&A 전략은 '포트폴리오 다각화', '매출 상승'  두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 모회사와는 반대의 길을 걷고 있는 셈이다. 

업계 관계자는 “작년 동원F&B의 ‘악취생수’ 파동이 일어난 지 1년 만에 발암물질이 검출된 생수의 유통, 그럼에도 늑장대응논란 등이 동원F&B 기업이미지에 큰 타격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얼마 전 발표된 동원F&B의 낮은 1분기 실적이 ‘악취·발암생수’ 부정이슈와 결부돼 김재옥 대표의 ‘경영능력’에 의구심을 가지는 의견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지난 4일 경기도청은 동원F&B의 먹는샘물 중 일부에게서 브롬산염이 기준치(0.01㎎/ℓ)보다 높에 측정됐다고 밝혔다. 브롬산염은 생수 살균 처리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발암물질’이다. 

이틀이 지난 6일 동원 F&B는 경기 연천공장에서 생산한 먹는샘물 제품 중 2L, 500㎖ PET 제품에 대한 리콜을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경기도청으로부터 기준치 초과 통보를 받은지 2일만에 기업차원에서 움직임을 보인것이 ‘늑장대응’ 아니냐는 비난을 받고 있다. 

김재옥 동원F&B 대표

김재옥 동원F&B 대표의 운영실적도 저조하다는 평이다. 지난해 이후 수익성이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동원F&B의 2018년 1분기 연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2.2% 감소한 264억원으로 업계는 추산하고 있다.

신사업 중 하나인 ‘연어캔’ 실적 저조도 동원 F&B의 부담거리다.

참치보다 40%이상 높은 가격, 비교적 낮은 요리 활용도 등의 이유로 판매량이 줄어들고 있는 것이다.

여러 유통채널에서도 동원F&B의 연어캔 제품 재고 소진에 힘쓰고 있어 판매량은 차후 더 낮아질것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이에 반해 동원F&B의 자회사인 동원홈푸드는 공격적인 투자 및 합병전략을 내세우며 성장가도를 밟고 있다. 올해는 연매출 ‘1조클럽’에 입성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지난해 9780억원의 연매출을 기록했으며 올해 약 1조 20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업계는 보고있다. 지난 2012년 영업적자를 냈던 것에 비하면 고무적인 성장이라는 평이다.

동원홈푸드는 식자재 유통 본업에 여러 신사업을 더했음에도 내실을 단단히 다지고 있다. 대표적으로 지난 2014년 조미식품기업 삼조쎌텍과의 합병이 좋은 사례로 거론되고 있다.

이외에도 ‘더반찬’을 운영하던 더블유푸드마켓을 지난 2016년 인수했다. 가정간편식분야의 입지를 다지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동원홈푸드는 오는 2019년까지 1000억원이상의 브랜드로 성장시키겠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

이효정 기자  market@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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