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DC 대표 게임이 목표" 'DC언체인드' 개발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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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DC 대표 게임이 목표" 'DC언체인드' 개발팀
  • 이재덕 게임전문기자
  • 승인 2018.03.24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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썸에이지 박인우 PD & 김정수 기획팀장
(좌)김정수 기획팀장, (우)박인우 PD

'DC언체인드'의 궁금증이 풀렸다. 썸에이지가 23일 경기도 성남시 판교 본사에서 가진 출시 전 인터뷰를 통해 모바일 액션RPG 'DC언체인드'에 대한 궁금증을 해소했다. 2016년부터 이번 작품으로 호흡을 맞추고 있는 썸에이지 DC스튜디오 박인우 PD와 'DC언체인드' 김정수 기획팀장이 인터뷰 자리에 참석했다.

유저들이 공식카페를 통해 가장 궁금해 하던 사안은 ‘출시일’. 현장에서 밝혀진 'DC언체인드'의 출시일은 3월 29일이다. ‘드래곤네스트M’의 출시로부터 이틀 뒤지만 사전 오픈은 26일이라 하루가 앞선다. 대작의 경우 보름에서 한 달 가량 전에 발표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DC언체인드'는 출시를 기다리는 유저들의 애를 태우다, 출시 6일을 앞두고 공개됐다. 'DC언체인드'는 DC코믹스 IP로 개발되고 있어 워너브라더스(WBIE)와 공동개발이라고 얘기할 정도로 두 회사가 입을 맞추고 개발 중이다. 3월 29일 출시도 WBIE와의 협의 하에 출시일이 결정됐다.

 

영웅 콜렉션 액션게임

개발사인 썸에이지는 영웅 콜렉션 게임 '영웅'의 개발사다. 공교롭게도 이번 작품도 '영웅 콜렉션 게임'이다. 따라서 이번 'DC언체인드'가 전작 '영웅'에 스킨만 바꿨을지도 모른다는 의구심이 들 수도 하다. 물론 기본은 '영웅'에서 출발했지만 '영웅'의 틀에서 벗어나려 한 흔적은 보인다. 김정수 기획팀장은 "영웅 개발팀과는 인원 자체가 다르다. 하지만 '영웅' 개발 당시의 노하우는 가져왔고, 개선이 필요했던 부분은 보완했다"며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 된 다른 게임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북미 코믹스 스타일 UI

'영웅'과의 차이점 중의 하나가 유저 인터페이스(UI)다. 흔한 국산 RPG의 UI가 아닌, 'DC코믹스' IP 느낌이 물신 풍기는 북미 코믹스 스타일의 UI다. 스토리 중간마다 들어가는 컷씬과 시나리오 작업을 DC코믹스의 아티스트와 작가가 직접 참여, '영웅'과는 전혀 다른 느낌을 풍긴다.

스토리는 세계 각지의 히어로들이 힘을 모으는 이야기다. 시기상으로는 ‘저스티스 리그’ 앞부분으로, 고담과 메트로폴리스에 쳐들어온 패러데몬 군대와 뮤턴트에 히어로와 빌런 진영이 각자의 방식으로 맞선다는 내용이다.

 

썸에이지 박인우 PD

'DC언체인드'에는 DC 영화에서는 볼 수 없었던 개성 있는 캐릭터도 존재한다. 박인우 PD는 '세리엔'이라는 캐릭터를 예로 들었다. 세리엔은 저스티스리그 아쿠아맨의 아내인 메라의 이복동생이다. 그녀는 실버 에디션에 나왔던 여신 느낌의 하늘하늘한 원피스를 입고 다닌다. 최근 리믹스 버전에서는 변장을 통해 심리전을 하는 캐릭터로 그려졌다. 박 PD는 "이런 느낌을 게임에 표현하기 어려웠다"면서도 "마검사처럼 물로 만들어진 검을 들고 근원거리 공격을 하는 캐릭터를 만들어냈다"며 결과물에 스스로 만족스럽다는 평을 남겼다.

CBT 지표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지역별 반응은 공개됐다. 접근성에 대한 부분은 해외와 국내 유저의 반응이 갈렸다. UI가 북미 코믹스 스타일이라 해외유저는 반응이 좋았지만 국내 유저는 '불편하다. 모르겠다'는 반응이더라는 것. 캐릭터 밸런스도 마찬가지로 반응이 갈렸다. 개발팀은 선택적으로 받아들여 이 문제들을 해결했다. 개발팀이 어떤 선택을 했을지, 정식 오픈이 기대되는 이유다.

 

패밀리 단위 콘텐츠

CBT에서 말이 많았던 스킨 사용시간 제한 문제도 일부 해결됐다. 스킨 시스템을 세트 형태로 바꾸고, 캐릭터 콘셉트도 바꿔서 필요할 때 해당 스킨을 사용하도록 한 것인데, 사용하다 사라지는 것이 아닌 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게 됐다. 스킨을 오래 쓰고 싶다는 유저들의 의견이 적극 반영된 케이스다.

'DC언체인드'의 캐릭터 성장 구조는 넷마블의 '마블퓨처파이터'와 비슷하다. 캐릭터는 확정 획득 방식이고, 레벨업을 하면 공격력이 상승한다. 일종의 장비 개념인 '벨로리움'을 착용하고 스킬을 레벨업하며, 팀과 패밀리 효과까지 생각해서 캐릭터를 성장시킬 수 있다.

 

썸에이지 김정수 기획팀장

이중 과금이 필요한 부분은 몇 가지가 된다. 우선 캐릭터 구매는 확정 구매라 과금이 필요하다. 무과금도 일정 시간 플레이하면 캐릭터를 구할 수 있다. 박인우PD는 "뽑기가 메인은 아니다. 'DC언체인드'에는 월 과금이 강화되어 있다. 캐릭터 육성에 필요한 재료는 게임에서 다 얻을 수 있다. 다만 월 과금을 하면 패밀리 카드를 수월하게 얻을 수 있다"며 확률형 보다는 월 과금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또 "수 백 배 차이이가 나는 타 게임에 비해, ‘DC언체인드’에서의 과금 유저와 무과금 유저의 차이는 약 4배 정도로 적을 것"이라며 착한 과금에 가깝다는 의미의 메시지를 던졌다.

보상 때문에 관심이 높았던 사전등록자수도 밝혀졌다. 인터뷰 현장에 참석한 썸에이지 김학조 사업부 차장은 "목표한 사전등록자 수는 오래 전에 달성했다"며 왜 사전등록자수를 공개하지 않느냐는 질문에 "사전등록자수를 부풀리는 의미 없는 숫자경쟁보다는 순수 유저를 모으는데 집중했다"고 답했다.

'DC언체인드' 사전등록 페이지에는 200만 명까지 나와 있고, 100만 명 달성 보상에 체크가 된 상태다. 예약탑10 등 사전등록 매체에도 'DC언체인드'는 찾아보기 힘들다. "오직 사전등록 페이지를 통해 강제 모객 없이, 유저가 자연스럽게 가입할 수 있도록 했다"는 김 차장의 얘기가 증명된 셈이다.

썸에이지의 시장 목표도 타사와는 달랐다. 구글 매출 1등, 3등이 아니라 "N사의 마블게임을 물론, DC를 대표하는 게임이 되겠다"는 것이 목표다. 김정수 기획팀장은 "열심히 만들었다. 잘 된 부분은 칭찬 많이 해주고, 잘 못된 부분은 충고해 달라"고 했고, 박인우 PD는 "노력한 만큼 결과가 나왔으면 좋겠다. 피드백에 맞춰 열심히 보강하면서 좋은 게임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며 포부를 다짐했다.

''DC언체인드''는 26일 9시 마켓 출시, 26일 11시 서버 오픈, 29일 11시 정식 출시의 스케줄이 잡혀 있다. 이후 하반기, 빠르면 2분기부터 아시아 13개국을 필두로 글로벌 출시가 예정되어 있다.

 

썸에이지 박인우 PD

2008년 게임하이~CJ게임랩 하운즈 프로젝트 클라이언트 파트장
2013년 썸에이지 개발3팀장
2014년 영웅 for kakao 메인 클라이언트
2016년 DC 스튜디오 프로그램팀장
2016년 DC 스튜디오 PD

김정수 기획팀장
2008년 하운즈 기획
2013년 검은사막 기획
2016년 DC 언체인드 기획

 

이재덕 게임전문기자  gamey@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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