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건설업체들, 노하우 안고 ‘넥스트 차이나’
상태바
대형 건설업체들, 노하우 안고 ‘넥스트 차이나’
  • 이지현 기자
  • 승인 2018.03.22 08:5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수주 다변화 전략…베트남·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진출 활발

삼성물산이 수주한 인도네시아 복합화력 공사 조감도 <사진=삼성물산>

'넥스트 차이나'라 불리는 동남아시아 국가에 국내 대형 건설사 진출 열풍이 거세다.

국내 건설 시장이 점차 축소되며 자연스레 해외 진출로 이어지고, 그 중 급속한 경제성장이 이뤄지고 있는 동남아 지역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는 분석이다.

국내 주요 건설사들의 동남아지역 진출 현황을 살펴보면, 삼성물산은 인도네시아, 필리핀, 베트남, 인도, 홍콩,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등의 국가에 진출해있다. 이 지역에는 도로, 항만, 공항 같은 대형 인프라 발주 물량이 대부분이다.

롯데건설도 인도네시아와 베트남을 중점적으로 공략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에 위치한 초대형 복합 상업시설인 ‘코타 카사블랑카’는 오는 4월 2단계 공사가 마무리된다. 이 시설에는 전체면적 33만㎡ 규모 오피스 1개 동과 아파트 2개 동, 쇼핑몰 등이 들어선다.

이처럼 기존의 대형 인프라뿐 아니라 쇼핑몰 같은 상업시설 진출은 수주 다변화 측면에서 특히 주목할 만한 부분이다. 같은 그룹 계열사인 롯데자산개발은 베트남 하노이시 떠이호구 신도시 상업지구에 복합쇼핑몰 ‘롯데몰 하노이’를 선보인다.

김민석 롯데자산개발 대리는 “베트남의 경우 이동수단으로 오토바이를 많이 이용하고 청년층이 특히 많아 넓은 주차장을 갖춘 쇼핑몰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며 “이런 요소들 때문에 특히 쇼핑몰 같은 상업시설들의 진출 전망은 밝을 것이다”고 말했다.

현대건설은 GS건설과 함께 지난해 4월 ‘마리나사우스’ 복합개발 사업을 수주했다. 해당 사업은 지하 4층~지상 30층의 오피스 2개동과 1000여 가구 규모의 아파트 2개 동을 짓는다. 공사액만 1조4000억원이다. 이는 싱가포르 단일 건축공사 규모로 역대 최대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국제유가 상승과 더불어 다변화 전략에 따라 특히 중동과 동남아시아 지역 집중 수주 전략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국내 건설사들이 오랜 역사동안 쌓아온 노하우를 바탕으로 한 신 시장 개척이 늘어나고 있다”고 전했다.

익명을 요구한 해외건설협회 관계자는 “건설사들의 해외진출 시 토목 공사 비중은 점차 줄어드는 반면 고부가가치인 산업설비가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해 해외건설부문에서 이란이 가장 높은 수주금액을 차지했고, 2016년에는 사우디아라비아였다”며 “중동과 아시아의 강세가 최근 몇 년 간 지속된 만큼 이 같은 트랜드는 당분간 계속 될 것이다”고 전망했다.

이지현 기자  real@greened.kr

▶ 기사제보 : pol@greened.kr(기사화될 경우 소정의 원고료를 드립니다)
▶ 녹색경제신문 '홈페이지' / '페이스북 친구추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