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9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 간 북미정상회담과 관련 "5월 회동은 훗날 한반도 평화를 일궈낸 역사적 이정표로 기록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을 통해 북미정상회담 성사와 관련해 이 같은 밝히고 "남북정상회담에 이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이 만나면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는 본격적 궤도에 들어설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김정은 위원장의 초청 제의를 흔쾌히 수락한 트럼프 대통령의 지도력은 남북한 주민, 더 나아가 평화 바라는 전 세계인의 칭송을 받을 것"이라며 "정부는 기적처럼 찾아온 기회를 소중히 다뤄나가겠다. 성실하고 신중히, 그러나 더디지 않게 진척시키겠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또 다음 달 말로 예정된 남북정상회담을 성공적으로 이끌기 위한 '정상회담 준비위원회'의 설치를 지시했다.

김 대변인은 "남북정상회담 준비위원장은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이 맡는다"면서 “준비위의 임무는 4월 회담에서 남북관계 발전을 이끌 실질적 합의를 도출하는 것으로 회담을 위한 남북 양측의 고위급 실무회담에도 참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청와대는 김정은 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친서(親書)를 전달했다는 일부 국내외 보도에 대해 "친서는 없었다"고 부인했다.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김 위원장의 구두 메시지를 전달한 것이지 친서를 전달한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