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車 내수·수출 동반부진, 한국GM 내수 반토막
상태바
2월 車 내수·수출 동반부진, 한국GM 내수 반토막
  • 백성요 기자
  • 승인 2018.03.02 17:4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월 설 연휴로 조업일수 감소 등 효과 반영...어려운 대내외 환경 극복 '관건'

현대자동차, 기아자동차, 쌍용자동차, 한국GM, 르노삼성 등 국내 5개 완성차 업체가 최악의 2월을 보냈다. 군산공장을 폐쇄한 한국GM의 내수 판매량은 반토막이 났고, 현대차 5.5%를 비롯해 기아차 5.5%, 쌍용차 12.8%, 르노삼성 33.3% 판매가 줄었다. 

수출 역시 현대차 8.6%, 기아차 9.9%, 쌍용차 25.5%, 한국GM 9.4% 각각 줄었다. 설연휴가 1월에 있었던 작년과 달리, 2월 연휴로 인한 조업일수 감소 등의 효과가 반영됐다.  

현대자동차, 좀처럼 판매량 회복 어려워

현대자동차는 2018년 2월 내수 5만200대, 수출 25만9948대 등 전세계 시장에서 전년 동기 대비 8.1% 감소한 총 31만 148대를 판매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내수는 5.5%, 수출은 8.6% 감소한 수치다.

현대차의 2월 판매는 설 명절이 1월에 있던 전년과 비교해 국내공장 근무일수가 감소함에 따라 국내와 해외 시장에서 전체적으로 감소세를 보였다.

현대차는 올해도 대내외적으로 어려운 경영환경이 지속될 것으로 보고, 권역별 사업관리 체제를 통한 판매와 생산, 그리고 손익을 통합적으로 관리하고 시장 변화에 민첩하게 대응해 질적 성장을 이룬다는 계획이다.

현대차는 2월 내수 시장에서 전년 같은 기간보다 5.5% 감소한 총 5만200대를 판매했다.

차종별로는 그랜저(하이브리드 1,625대 포함)가 8,984대 판매되며 국내 시장 판매를 이끌었고, 이어 아반떼가 5,807대, 쏘나타(하이브리드 298대 포함)가 5,079대 등 전체 승용차 판매는 전년 동기보다 8.1% 감소한 총2만2,009대가 팔렸다.

현대자동차의 신형 그랜저 하이브리드 <현대차그룹 제공>

RV는 싼타페(구형모델 2,494대 포함) 4,141대, 코나 3,366대, 투싼 2,766대, 맥스크루즈 231대 등 전년 동기 대비 6.0% 증가한 1만504대 판매를 기록했다. 특히 지난달 말 출시한 신형 싼타페는 누적 계약 대수 1만 8천대를 돌파, SUV 시장에 돌풍을 일으키며 기대감을 모았다.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는 G80가 3,055대, G70가 1,062대, EQ900가 843대 판매되는 등 전년 동기 대비 3.6% 증가한 4,960대가 판매됐다.

상용차는 그랜드 스타렉스와 포터를 합한 소형상용차가 총 1만 527대 팔렸고, 중대형 버스와 트럭을 합한 대형상용차는 2,200대가 팔렸다.

현대차 관계자는 “설 명절의 영향으로 1월에 연휴가 있던 전년과 비교해 전체적으로 판매가 감소했다”면서 “신형 싼타페의 성공적인 시장 안착을 위해 만전을 기하고 주력차종을 중심으로 판촉 활동을 강화해 판매 확대를 도모할 것”이라고 말했다. 

수출 역시 줄었다. 현대차는 2월 해외 시장에서 지난 2017년 2월보다 8.6% 감소한 25만9,948대를 판매했다. 해외시장 판매의 경우 중국 시장에서의 판매 부진과 춘절 명절로 인한 근무 일수 감소 등의 영향으로 판매가 감소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권역별 책임경영 체제를 통해 생산판매수익을 통합 관리함으로써 재고의 안정화 및 내실을 다지는 데 힘쓸 것”이라면서 “글로벌 시장에 코나를 시작으로 차세대 수소전기차 넥쏘와 신형 싼타페, 코나EV 등을 순차적으로 투입해 RV 판매 비중을 크게 늘려 수익성 개선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기아자동차, 전체적으로 판매 감소...스팅어·스토닉 등 신차는 꾸준

기아자동차가 2018년 2월 내수 3만 7,005대, 수출 15만 8,957대 등 총 19만 5,962대를 세계 시장에 판매했다. 올해는 설 연휴가 2월에 집중되면서 근무일수가 감소해 국내판매는 전년 대비 5.5%, 해외판매는 전년 대비 9.9% 감소했으며, 글로벌 판매는 9.1% 줄었다.

국내에서는 최근 상품성을 크게 개선해 새롭게 선보인 레이와 K5 페이스 리프트 모델이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으며 판매가 크게 늘었고, 쏘렌토와 니로 등 주요 RV 모델 등도 꾸준히 판매되며 근무일수 감소 영향을 최소화했다.

니로 PHEV <기아차 제공>

해외 판매 역시 국내와 중국에서의 설 연휴에 따른 근무일수 감소의 영향으로 전체적으로 판매가 줄었으나, 스팅어와 스토닉 등 지난해 하반기부터 투입된 신규 차종은 상대적으로 꾸준히 판매가 이어졌다.

지난달 기아차의 차종별 글로벌 판매는 스포티지가 국내에서 2,699대, 해외에서 3만 146대 등 총 3만 2,845대로 가장 많이 팔렸으며, 이어서 프라이드(리오)가 3만 183대, K3가 2만 1,961대 판매됐다. (구형 및 현지 전략형 모델 포함)

기아차 관계자는 “지난달 말 국내판매가 시작된 신형 K3와 올해 제네바 모터쇼를 통해 선보일 신형 씨드(Ceed) 등 글로벌 인기 차종이 본격 투입되면 판매 반전을 이룰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기아차는 2월 내수 시장에서 전년 대비 5.5% 감소한 3만 7,005대를 판매했다. 지난달 국내판매는 설 연휴가 2월에 집중됨으로써 전년 대비 근무일수가 줄어든 영향으로 감소했으나, 최근에 디자인과 상품성을 개선해 새롭게 출시된 레이와 K5 신모델의 판매가 크게 늘어 감소폭을 최소화했다.

지속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쏘렌토는 전년 대비 15.8% 증가한 5,853대가 팔려 기아차 국내 최다 판매 차종에 올랐고 ▲모닝 4,560대 ▲봉고Ⅲ 트럭 4,411대 ▲K5 3,840대 ▲카니발이 3,096대를 기록해 차례로 뒤를 이었다.

특히 올해 1월 새로운 디자인과 각종 첨단 주행편의 및 안전사양으로 상품성을 크게 높여 새롭게 출시된 ‘더 뉴 K5’는 전년 대비 40.9% 증가하는 등 3,944대가 팔린 2017년 6월 이후 가장 많은 판매량을 기록했다.

또한 작년 12월 출시된 ‘더 뉴 레이’도 좋은 반응을 이어가며 전년 대비 53.2% 증가한 2,397대가 판매됐다.

한편 지난달 27일부터 출고를 시작한 ‘올 뉴 K3’는 299대가 판매됐으며 26일까지 사전계약이 6천대에 육박하는 등 고객들의 관심이 이어지고 있어 올해 기아차의 국내 판매를 견인할 것으로 기대된다.

기아차의 2월 수출은 전년 대비 9.9% 감소한 15만 8,957대를 기록했다. 해외판매 역시 지난해 대비 국내와 중국에서의 설 연휴가 2월에 집중돼 근무일수가 줄어든 영향을 받았다.

또한 중국, 멕시코, 러시아 등에 신규로 투입되는 현지 전략형 신모델의 본격 투입에 앞서 구형 모델의 판매가 줄어들면서 주요 볼륨 모델의 판매가 감소했다. 반면 지난해 하반기부터 판매가 본격화된 스팅어와 스토닉은 각각 3,746대, 5,680대가 판매되며 해외판매 투입 이후 꾸준한 판매량을 이어오고 있다.

지난달 기아차의 차종별 해외판매는 스포티지가 3만 146대로 가장 많이 팔렸으며, 이어서 프라이드(리오)가 3만 183대, K3가 1만 9,986대 판매됐다.

한편 기아차는 이달 초에 열리는 제88회 제네바 모터쇼를 통해 처음으로 공개되는 신형 씨드 판매와 신형 K3의 해외시장에 대한 본격 투입을 앞두고 있는 만큼 해외판매도 점차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쌍용자동차, 실적 부진에도 한국GM 효과로 내수 판매 3위 도약

쌍용자동차는 지난 2월 내수 7070대, 수출 2020대 등 총 9090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6.0% 감소한 수치다. 특히 수출은 같은 기간 25.5% 줄었다. 렉스턴 스포츠 등 신차 효과에도 불구하고 설 연휴로 인한 조업일수 감소와 수출 물량 축소 여파 탓이 컸다. 

내수 시장에서 쌍용차는 전년 동기 대비 12.8% 줄어든 7070대를 판매했으나, 군산공장이 폐쇄된 한국GM보다는 나은 실적을 나타냈다. 

쌍용차 관계자는 "조업일수 축소, 티볼리 부진 등의 영향으로 판매량이 하락했지만 렉스턴 스포츠가 여전히 많은 인기를 얻고 있다"며 "누적 계약대수가 1만5000대 수준으로 적체물량 해소를 위해 생산확대에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생산량을 늘리기 위해 생산라인 주간 연속 2교대 전환 등 근무형태도 변경할 계획이다. 

티볼리 판매량이 42.6% 감소한 2756대에 그치고, 렉스턴 스포츠는 2640대가 팔려 브랜드 중 유일하게 전월 대비 증가한 판매대수를 기록했다. 

수출은 티볼리, 코란도, 코란도 스포츠 등 주요 수출 모델 물량이 모두 줄었다. 쌍용차는 G4 렉스턴에 이어 렉스턴 스포츠가 본격적으로 수출되면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다. 

최종식 쌍용차 대표는 "최근 렉스턴 스포츠가 국내 SUV 시장에서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며 "라인업 강화를 바탕으로 내수 뿐 아니라 글로벌 시장 판매 확대를 동시에 이뤄낼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GM, 내수 반토막...크루즈와 올란도는 재고 소진시까지 판매

군산공장 폐쇄와 한국 철수로 내내 시끄러웠던 한국GM은 2월 내수 5804대, 수출 3만921대 등 총 3만6725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9% 감소한 수치며, 특히 내수 판매는 48.3% 감소하며 반토막이 났다. 

한국GM의 내수판매는 5804대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48.3% 줄어 쌍용차에 3위 자리를 내줬다. 

쉐보레 스파크는 39.3% 감소한 2399대, 말리부는 64.5% 준 1161대가 판매됐다. 군산공장에서 생산되는 크루즈는 234대, 올란도는 365대가 각각 팔렸다. 크루즈의 경우 전월 대비 판매는 52%, 올란도는 38.9% 줄어든 수치다 

두 차종은 추가 생산 없이 재고 물량 소진시까지만 판매되며 AS는 변함없이 적용된다. 

수출도 9.4% 줄었다. 

데일 설리번 한국GM 영업 ·서비스 ·마케팅부문 부사장은 "장기적 발전 토대를 마련하기 위한 회사 구조조정 과정에서도 쉐보레 제품을 믿고 구매해 준 고객들께 감사드린다"며 "3월에는 고객 신뢰를 강화하고자 보증기간 연장과 중고차 가치 보장 등 파격적인 판매조건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르노삼성, 한국GM보다 못한 내수 실적

르노삼성자동차는 지난 2월 내수 5353대, 수출 1만641대 등 총 1만5994대를 판매했다. 이는 내수 33.2%, 수출 15.4%가 줄어든 수치며 전체로는 22.3% 감소했다. 내수 시장 판매량이 한국GM보다 못미친 점이 뼈아프다. 

내수시장에서 5353대를 판매한 르노삼성은 주력 모델인 SM6와 QM6의 판매가 각각 63.9%(1408대), 25.1%(1883대) 줄었다. SM7 359대, SM3 315대 등 전년보다 모두 줄었다. QM3의 경우 506대 판매에 그쳤고, SM5는 768대가 판매되며 전년 동기 대비 84.6% 늘었다. 

르노삼성 관계자는 "작년보다 줄어든 조업일수가 판매 감소에 많은 영향을 미쳤다"며 "다양한 구매 프로모션과 향후 출시될 연식변경 모델을 통해 실적을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수출은 QM6(수출명 콜레오스) 선적이 작년보다 158.5% 증가한 3451대로 호조를 이어갔고, 닛산 로그는 7146대 선적됐다. 

 

 

 

백성요 기자  lycaon@greened.kr

▶ 기사제보 : pol@greened.kr(기사화될 경우 소정의 원고료를 드립니다)
▶ 녹색경제신문 '홈페이지' / '페이스북 친구추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