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 "7000억원 채권 보류, 부평공장 담보 요구도 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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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 "7000억원 채권 보류, 부평공장 담보 요구도 포기"
  • 백성요 기자
  • 승인 2018.02.23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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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너럴모터스(GM)가 한국GM에 빌려준 7000억원의 채권 회수를 보류하고, 부평 공장의 담보 요구도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 따르면 23일 열린 한국GM 이사회에서 GM은 만기가 이달 말까지인 7000억원이 상대 대출금을 실사가 끝날때까지 회수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적어도 3월말 까지는GM이 한국GM으로부터 7000억원을 찾아갈 가능성은 없게 됐다. 또 부평 공장에 대한 담보요구도 하지 않기로 했다. 

공장폐쇄가 결정된 한국GM 군산공장 전경

당초 이사회에서는 2월말 만기가 도래하는 약 7000억원의 한국GM 차입금의 만기 연장 여부를 안건으로 다룰 예정이었다. 또 차입금 만기연장 전제 조건으로 한국GM 부평공장을 담보로 설정하는 안건을 상정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오늘 이사회 결과에 따라 안건 상정 자체가 이뤄짖 않았다. 

2016년 말 기준 감사보고서 상 한국GM의 총 차입금은 2조9700억원 가량이다. 대부분 지난 2012년부터 'GM홀딩스 LLC' 등 GM 본사와 계열사로부터 한국GM이 빌린 돈이다. 이자율은 4.8%~5.3%로 시중은행보다 높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한국GM 지분 17%를 갖고 있는 2대 주주 산업은행 측은 "현재 GM이 한국GM에 빌려준 채권의 이자율이 너무 높은 수준"이라며 'GM에 이자율을 좀 낮춰줄 것을 건의해 달라"고 건의했다.

이어 "실사기간까지 회수 보류라는 말은 뭔가 실사 과정에서 문제가 생긴다면 회수할 수 있다는 뜻으로 들린다"며 "한국에서 계속 사업을 하고 싶다는 GM의 진정성을 보여주려면 보다 확실하게 '만기연장' 결정을 내려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백성요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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