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성차 1월 판매] 내수 호조에 전체 판매량 전년比 0.4%↑...수출은 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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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성차 1월 판매] 내수 호조에 전체 판매량 전년比 0.4%↑...수출은 줄어
  • 백성요 기자
  • 승인 2018.02.01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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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수 5.88% 늘었으나 수출 0.75% 감소, 총 판매량은 61만3796대

국내 완성차 5개사의 1월 판매 실적이 전년 대비 소폭 하락했다. 현대자동차, 기아자동차, 한국GM, 르노삼성차, 쌍용자동차 등 5개사의 지난 1월 내수 판매량은 11만2452대(5.88% ↑), 수출은 50만1344대(0.75% ↓)를 기록했다.  

총 판매량은 61만3796대로 전년 동기 대비 0.4% 증가했다. 

현대차는 내수 시장서 14% 판매가 증가했으나 수출이 3.8% 하락하며 전체 실적이 1.4% 감소했고 한국GM의 내수 판매는 큰 폭으로(32.6%) 감소했다. 르노삼성차는 내수 시장서 14% 판매량이 줄어지만 수출이 20.5% 증가하며 총 판매량에서 7.9% 늘었다. 쌍용차는 내수 판매가 9.4% 증가한 반면 수출은 25.7% 감소했다. 

유일하게 기아차만 내수와 수출 모두 전년 같은 기간보다 나은 판매량을 보였다. 내수는 11.7%, 수출은 3.8% 증가했다.  

현대자동차, 내수시장 선전했으나 수출이 발목

지난 1월 현대자동차가 내수 5만1426대, 수출 28만2791대 등 총 33만4217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4% 감소한 수치로, 내수는 14.0% 증가, 수출은 3.8% 감소한 수치다. 

현대차는 "올해도 대내외적으로 어려운 경영환경이 지속될 것으로 보고, 권역별 사업관리 체제를 통한 판매와 생산, 그리고 손익을 통합적 관리와 시장 변화에 민첩하게 대응해 올해 판매목표인 467만5000대를 달성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내수 시장에서 현대차는 전년 같은 기간보다 14.0% 증가한 총 5만1426대를 판매했다.

현대자동차의 신형 그랜저 하이브리드 <현대자동차 제공>

차종별로는 그랜저(하이브리드 1939대 포함)가 9601대 판매되며 국내 시장 판매를 이끌었고, 이어 아반떼가 5677대, 쏘나타(하이브리드 290대 포함)가 5520대 등 전체 승용차 판매는 전년 동기보다 10.8% 증가한 총2만2954대가 팔렸다.

특히, 전기차 시장에서 독보적인 인기를 모으고 있는 아이오닉 EV는 1086대가 팔리며, 지난 2016년 12월(1184대)에 이후로 달성하지 못했던 전기차 1000대 돌파 기록을 달성했다.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는 G80가 4047대, G70가 1418대, EQ900가 939대 판매되는 등 전년 동기 대비 52.7% 증가한 6,404대가 판매됐다.

RV는 코나 3507대, 싼타페 2957대, 투싼 2813대, 맥스크루즈 326대 등 전년 동기 대비 44.3% 증가한 9603대 판매를 기록했다. 상용차는 그랜드 스타렉스와 포터를 합합 소형상용차가 총 1만 150대 팔렸고, 중대형 버스와 트럭을 합한 대형상용차는 전년 동기 대비 1.5% 증가한 2315대가 팔렸다.

현대차 관계자는 “설 명절의 영향으로 1월에 연휴가 있던 전년과 비교해 전체적인 판매가 늘었다”면서 “신형 싼타페와, 차세대 수소전기차 넥쏘의 성공적인 출시를 위해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다소 주춤했던 RV 시장에서 좋은 판매 성적을 올리겠다”고 말했다.

수출은 지난 2017년 1월보다 3.8% 감소한 28만2791대를 판매했다.

해외시장 판매의 경우 중국 시장에서의 부진 등의 영향으로 판매가 소폭 감소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권역별 책임경영 체제를 통해 생산판매수익을 통합관리함으로써 재고의 안정화 및 내실을 다지는 데 힘쓸 것”이라면서 “올초 코나를 시작으로 차세대 수소전기차 넥쏘와 신형 싼타페, 코나EV 등을 순차적으로 해외 시장에 투입해 RV 판매 비중을 크게 늘려 수익성 개선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기아자동차, 유일하게 내수·수출 모두 증가

기아자동차는 2018년 1월 내수 3만 9105대, 수출 16만 6021대 등 총 20만 126대를 판매했다. 국내판매는 전년 대비 11.7%, 해외판매는 전년 대비 3.8% 증가했으며, 글로벌 판매는 5.2% 증가했다.

기아차의 1월 판매는 설 연휴가 1월에 있었던 지난해 대비 근무일수 증가, 지난해 초에는 판매되지 않았던 스팅어와 스토닉 등 신규 차종 추가 등에 힘입어 전년 대비 증가를 기록했다. 또한 국내에서는 최근 선보인 상품성 개선 모델(페이스 리프트 포함)이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으며 판매가 늘었고, 지난달 주요 모델에 대한 적극적인 판촉 활동이 더해져 두 자릿수대의 판매 증가를 달성했다.

해외에서는 스포티지, 카니발, 쏘울 등 일부 RV 차종의 판매가 감소했지만, 전년과 대비해 스팅어, 스토닉 등 신규 차종이 추가됐고 중국, 러시아, 멕시코 등에서 주력 차종의 신형 모델이 투입되며 전체적인 판매는 증가했다.

지난달 기아차의 차종별 글로벌 판매는 스포티지가 국내에서 3353대, 해외에서 3만 2230대 등 총 3만 5583대로 가장 많이 판매됐으며, 이어서 리오(프라이드)가 2만 9811대, K3가 2만 4658대(구형 및 현지 전략형 모델 포함) 판매됐다. 

기아차 관계자는 “지난해 말부터 진행되고 있는 권역본부별 책임경영체제 강화와 함께 이달 출시를 앞두고 있는 신형(2세대) K3를 비롯해 다양한 신차 투입으로 경쟁력 강화와 판매 확대에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GM, 말리부 국내 판매량 60% 줄어

한국GM은 1월 한 달 동안 내수는 7844대, 수출은 3만4557대 등 총 4만2401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내수는 32.6%, 수출은 1.8% 감소한 수치로 전체적으로 9.5% 줄었다.   

내수 시장에서 스파크는 22.7% 감소한 3347대가 판매됐고, 말리부는 58.6% 줄어든 1476대를 기록했다. 

지난해 말 우수한 실연비로 경제성을 높인 디젤 제품 라인업을 추가한 쉐보레 크루즈는 전년 대비 112.7% 증가하며 높은 성장세를 기록했다.

수출은 25만 5000여대로 1.8% 줄었다. 국내 완성차 수출 1위를 기록한 트랙스는 1월에 2만1333대가 수출되며 변함없는 해외 시장 인기를 확인했다. 

데일 설리번 한국GM 영업 ·서비스 ·마케팅부문 부사장은 “최근 볼트 EV의 사전 계약이 3시간만에 종료되는 등 쉐보레 제품에 대한 고객들의 관심과 반응을 확인하고 있다”며 “오는 4월부터 차질 없는 전기차 출고 개시로 여세를 모는 한편, 2월에는 최대 명절인 설을 맞아 ‘해피 쉐비 뉴이어’ 프로그램을 통해 새출발을 하는 고객들을 지원하고 다채로운 혜택을 통해 고객 성원에 부응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르노삼성자동차, 닛산 로그 수출 크게 늘며 실적 견인

르노삼성자동차는 지난달 내수 6402대, 수출 1만5445대 등 총 2만1847대를 판매했다. 수출 물량이 증가하면서 전년보다 7.9% 성장했다. 반면 국내 판매는 14% 감소했다.

차종별로는 QM6가 2162대 팔려 브랜드 내에서 가장 많은 판매량을 기록했다. 다만 디젤 모델만 판매되던 작년보다 11.4% 줄어든 판매량이다. 지난해 하반기 가솔린 버전을 라인업에 추가해 분위기 전환에 나섰지만 실적은 신차효과에 못 미치는 상태다. 

SM6의 판매량은 1856대로 전년 대비 47.4% 하락하며 반토막 났다. SM5가 933대로 전년대비 185.3% 늘어난 판매량을 기록했고, QM3는 물량 부족이 해소되며 243.2% 증가한 659대가 팔렸다. SM3와 SM7은 각각 418대, 364대씩 판매됐다. SM3 전기차(Z.E.)는 9대, 트위지는 1대로 기록됐다.

수출 실적을 견인한 것은 닛산 로그다. 전년 동기 대비 20.0% 늘어난 1만3055대가 선적됐다. QM6(수출명 콜레오스)는 57.2% 증가한 2390대가 해외에 판매됐다.

쌍용자동차, 내수 '웃고' 수출 '울고'

쌍용자동차가 1월 내수 7675대, 수출 2530대를 포함해 총 1만205대를 판매했다. 이러한 실적은 렉스턴 스포츠 출시에 따른 내수 판매 증가에도 불구하고 수출 물량 축소로 전체적으로 전년 동월 대비로는 2.1%가 감소한 것이다.

내수 판매는 출시 초기부터 흥행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렉스턴 스포츠 영향으로 1월 기준으로 14년 만에(2004년 1월 8575대) 최대 실적을 기록하며 전년 동월 대비 9.4% 증가했다.

특히 지난달 9일 출시된 렉스턴 스포츠는 1월 말 기준으로 계약대수가 9천대를 넘어서면서 국내 SUV 시장에서 새로운 트렌드를 제시하고 있다.

이러한 계약 추이는 현재 쌍용자동차의 베스트 셀러인 티볼리가 출시 첫 달 4200대가 넘는 계약을 올린 것과 비교해도 초기 계약 물량이 2배가 넘는 기록적인 수치다.

쌍용자동차는 국내 대기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렉스턴 스포츠의 적체물량 해소를 위한 생산 물량 확대에도 만전을 기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수출 실적은 글로벌 시장 침체 영향으로 전년 동월 대비 25.7% 감소했으나 G4 렉스턴과 함께 3월 이후 렉스턴 스포츠의 글로벌 론칭이 예정되어 있는 만큼 점차 개선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쌍용자동차는 G4 렉스턴 출시를 계기로 지난해 말부터 서유럽에 이어 불가리아, 헝거리 등 동유럽과 페루, 칠레 등 중남미뿐만 아니라 뉴질랜드, 베트남 등 오세아니아 및 동남아시아로 글로벌 시장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최종식 쌍용자동차 대표이사는 “렉스턴 스포츠 계약이 9000여대를 넘어서는 등 출시 초반 돌풍을 일으키며 제2의 티볼리 신화를 만들고 있다”며 “티볼리와 렉스턴 브랜드를 통해 내수시장의 성장세뿐만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서 판매 확대도 함께 이뤄나갈 것이다”고 말했다.

 

 

 

백성요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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