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렌드' 입고 '컬링' 업은 휠라...국내 패션시장 입지 굳히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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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드' 입고 '컬링' 업은 휠라...국내 패션시장 입지 굳히기
  • 이효정 기자
  • 승인 2018.02.26 09: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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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7 국내패션업체 중 매출 1위

휠라코리아가 지난해 괄목할만한 성적을 낸 데 이어 꾸준히 후원해온 컬링 여자 국가대표가 좋은 성적을 내면서 후원사로써 면모를 과시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과거 휠라가 경쟁사인 아디다스·나이키 등에 비해 ‘올드한 이미지’를 가지고 있어 상대적으로 부진했으나, 최근 트렌디함으로 무장하며 1020 세대에게 어필하고 있다”고 평했다. 이어 “최근 여자 컬링 국가대표 ‘팀 킴(team Kim)'의 활약에 전국민이 열광하고 있어 후원사인 휠라의 위상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휠라코리아는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에 밀리며 ‘올드한 스포츠 브랜드’라는 불명예를 안았다. 그 결과 지난 2016년 400여억원의 적자를 내는 등 부진한 성적을 냈다. 위기에 몰린 휠라는 ‘트렌드’를 입히며 1020세대에게 걸맞는 브랜드로 도약하기 위해 노력했다. ‘헤리티지’ 라인을 앞세운 과감한 리브랜딩은 결과적으로 휠라에게 ‘대박’을 안겨줬다.

휠라코리아는 지난 2017년 연결 잠정 매출액 2조 5302억원, 영업이익 2179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국내 패션업체 중 가장 높은 수치다. 여기에 평창동계올림픽 특수를 누릴 것으로 예상되면서 휠라코리아의 국내 입지는 더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휠라는 한국 여자 컬링국가대표에게 6년간 후원해왔다. 무릎에 새겨진 휠라 로고.<사진제공=연합뉴스>

휠라는 지난 2012년부터 대한컬링경기연맹과 공식후원계약을 체결하고, 대한민국 컬링 대표팀을 후원해왔다. 지금까지 6년간 약 10억원을 지원했다.

휠라는 이번 대회를 위해 컬링 대표팀을 위한 경기복을 특별 제작했다. 태극 문양을 활용한 눈에 띄는 디자인과 활동성과 방한효과 등 기능성을 고려해 만들었다. 

휠라는 여자 컬링 대표팀이 선전할 때마다 엄청난 홍보효과를 누리는 것으로 업계는 추산하고 있다. 경기 시작 전후로 끊임없이 SNS에 노출되며 이야기가 회자되는 등 여자 컬링팀은 최고의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게다가 한게임 당 2시간 이상이 걸리는 컬링 경기의 특성상 휠라의 로고는 그 시간만큼 전 세계인에게 노출된다는 점도 휠라의 입지 굳히기를 돕는 요인이다. 이 인기몰이에 휠라코리아도 수혜를 받을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컬링의 경기수 자체가 많은 편이고 한국 여자 컬링 국가대표가 지금까지 해왔던대로 남은 경기에서도 좋은 성과를 거둔다면, 휠라코리아의 입지는 갈수록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 여자 컬링팀은 김경애, 김영미, 김선영, 김은정, 김초희 선수 등 5명으로 이뤄져있으며, 팀 이름은 '팀 킴'이다. 매 경기마다 화제가 되고 있다. 특히 선수들끼리 신호를 보내기 위해 부르던 "영미야"는 범국민적인 유행어가 되기도 했다.

사상 최초로 4강에 오른 여자 컬링팀은 23일 오후 8시 5분 강릉 컬링센터에서 일본과 준결승전을 갖는다. 

한편 2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휠라코리아의 지난해 연결 잠정 매출액은 2조5302억원으로 전년보다 161.6% 늘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도 2179억원으로 1741.1% 증가했다. 지난해 4분기 연결 매출액은 6144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48.4% 늘었고 영업이익은 519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이효정 기자  market@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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