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티즌 "여자 컬링팀을 '코드제로 A9' 모델로"...재조명되는 'LG 마케팅 흑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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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티즌 "여자 컬링팀을 '코드제로 A9' 모델로"...재조명되는 'LG 마케팅 흑역사'
  • 백성요 기자
  • 승인 2018.02.23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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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드제로A9 무선청소기와 컬링팀 이미지 겹쳐...과거 LG전자의 '황당' 마케팅도 화제

잠잠했던 'LG전자 마케팅 흑역사'가 평창동계올림픽에서 가장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국가대표 여자 컬링 팀과 맞물리며 다시 한 번 관심을 끌고 있다. 네티즌들이 LG전자의 무선청소기 '코드제로 A9' 광고모델로 컬링팀을 강력히 추천하고 나서면서다. 

LG전자와 업계에 따르면 LG전자가 공식 후원하는 동계올림픽 출전 국가대표팀은 남녀 아이스하키 팀과 스켈레톤 팀이다. 여자 아이스하키팀은 남북단일팀으로, 스켈레톤은 윤성빈 선수의 금메달로 국민적 관심을 이끌어 내며, LG전자도 홍보효과를 충분히 누릴수 있게 됐다. 

그럼에도 네티즌들이 LG전자의 무선청소기와 휠라가 공식 후원사인 컬링 팀을 연관짓는 것은 빙판을 빗자루질(스위핑)하는 것과 청소기의 컨셉이 잘 맞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네티즌들이 여자 컬링팀과 LG전자의 '코드제로 A9' 청소기와 LG전자의 로봇청소기 등을 합성한 사진을 공유하며 LG전자가 여자 컬링팀을 광고모델로 발탁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네티즌들은 컬링팀과 LG전자의 무선청소기 '코드제로 A9'을 합성한 사진을 인터넷에 올리며 LG전자에 '청원 아닌 청원'을 하고 있다. LG전자 입장으로서는 뜻밖의 제품 홍보에 나쁠 것이 없는 상황이다. 

LG전자의 '코드제로 A9'은 출시 넉달 반만에 국내 판매량 10만대를 돌파하는 등 판매 속도에 있어서도 기존 무선청소기 '코드제로 핸디스틱'보다 2배 가량 빠르다. 

이와 더불어 LG전자의 제품을 소비자들이 직접 홍보하고 나선 사례들도 다시 회자되고 있다. LG전자는 수년 전 제품의 강점에 대한 홍보가 없거나, 실소를 자아내는 어이없는 광고가 이어져 '물건은 좋지만 마케팅이 실패'라는 오명을 쓰기도 했다. 당시 광고들은 'LG 마케팅 흑역사'로 아직까지 기억된다. 

지난 2010년 LG전자가 진행한 LG디오스 매직도어 냉장고 이벤트 행사, 모델들의 바디페인팅에 많은 소비자들이 '황당'하다는 반응을 나타냈다.
과거 온라인을 달궜던 LG전자의 키보드 광고, 욕설을 연상케 하는 광고 문구로 LG전자 '마케팅 흑역사'에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소재다. 'X같은 마케팅'이라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다.  

 

이밖에도 14인치 초경량 울트라슬림 노트북 '그램'을 출시하며 LG전자는 '1인치 커졌지만 무게는 980g 그대로'라고 광고했으나 실제 저울에 올려 보니 이보다 가벼운 963g에 불과했던 점, 프리미엄 스마트폰 V10에 금 도금 테두리를 두르고서도 특정 색상에 금 도금이 없어 관련 홍보를 하지 않았다고 설명한 점 등이 대표적인 '마케팅 흑역사'로 꼽힌다. 

한편, 우리나라 여자 컬링팀은 김경애, 김영미, 김선영, 김은정, 김초희 선수 등 5명으로 팀 이름은 '팀 킴'이다. 사상 최초로 4강에 오른 여자 컬링팀은 23일 오후 8시 5분 강릉 컬링센터에서 일본과 준결승전을 갖는다. 

 

 

 

백성요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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