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 작년 영업이익 3조2343억원...'역대 최대' 실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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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베이션, 작년 영업이익 3조2343억원...'역대 최대' 실적
  • 백성요 기자
  • 승인 2018.01.31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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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년 실적 0.2% 상회하며 2년 연속 최대 실적 경신...비정유 사업 영업이익 2조원 첫 돌파

SK이노베이션이 지난해 영업이익 3조2343억원을 기록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다시 썼다. 이로써 SK이노베이션은 2년 연속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특히 비정유 부문 사업에서 사상 처음으로 영업이익 2조원을 돌파한 점이 눈에 띈다. SK이노베이션은 "전사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화학과 윤활유 등 비 정유부문을 강화하는 딥체인지 2.0의 성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SK이노베이션은 31일, 2017년 실적발표를 통해 지난해 화학사업과 윤활유 등의 비 정유 사업의 선전으로 연결기준 매출 46조 8,265억원, 영업이익 3조 2,343억원의 실적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전사 영업이익 기준으로 역대 최대였던 2016년 실적을 소폭(0.2%) 넘어선 기록이다.

김준 SK이노베이션 사장 <SK이노베이션 제공>

화학, 윤활유, 석유개발사업에서만 영업이익 2조 705억원을 기록해 사상 처음으로 비정유부분의 영업이익이 2조원을 넘어섰다.  그간 정유업으로 단순 분류되어 왔던 SK이노베이션이 에너지·화학 기업으로 성공적 변신을 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화학사업은 매출액 9조 3,392억원, 영업이익 1조3,772억원을 기록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2014년부터 선제적으로 파라자일렌 중심의 고부가 화학설비로 탈바꿈한 SK인천석유화학은 4,146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연간 화학 사업 영업이익 1조를 연이어 돌파하며 SK이노베이션의 비정유 중심 성장을 주도하고 있다. 

윤활유 사업은 지난 2011년 5,096억원 이후 역대 두 번째인 5,049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하며 SK이노베이션의 실적을 견인했다. 또한 석유개발사업이 2,000억원에 근접하는 영업이익을 시현하며 힘을 더했다. 정유사업은 미국산 원유도입을 비롯한 원유도입선 다변화, 운영최적화를 통한 원가경쟁력을 바탕으로 호실적을 뒷받침했으나, 2016년 대비해서는 소폭 감소했다.

김준 SK이노베이션 사장은 “2017년은 딥체인지의 강한 실행을 통해 비정유 부문에서 안정적이고 탁월한 성과를 지속적으로 창출할 수 있는 포트폴리오를 갖춘 한해 였다”면서 “올해는 기존 관행을 탈피해 시장을 바라보는 방식을 바꾸고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는 ‘블루오션 시프트(Blue Ocean Shift)’ 관점에서 딥체인지를 더욱 강하게 추진해 4조원대 영업이익에 도전하는 발판을 마련 할 것“이라고 말했다.

SK이노베이션은 차세대 먹거리로 화학사업과 배터리사업을 선정하고 집중 투자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배터리사업 부문에서 현재 서산 배터리 2공장에 4개 생산설비를 비롯해 헝가리 생산공장 신설, 리튬이온배터리분리막 2개 생산설비 증설 등을 추진하고 있다. 화학사업에서는 지난해 에틸렌 아크릴산(EAA)사업과 폴리염화비닐리덴(PVDC)사업을 인수한데 이어 추가적인 M&A를 통해 고부가 화학 사업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2017년 연간 실적

정유사업은 매출 33조 3,368억원, 영업이익 1조 5,021억원을 기록했다. 유가 상승 등의 영향으로 전년 대비 매출은 4조 9,670억원(17.5%)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1,235억원 감소했다. 원료 도입선 다변화와 공장 운영 최적화를 통해 석유사업 본원적 경쟁력은 크게 강화됐으나, 정제마진이 약보합세를 보였다. 이날, 원유 매입시점과 제품 판매시점간 시차로 인하여 발생하는 손익 변동성을 줄이기 위해 활용한 파생상품에서 일부 손실이 발생했음을 공시했다.

화학사업은 에틸렌, 파라자일렌, 벤젠 등 주요 제품의 스프레드가 연중 강보합세를 보이고 시노펙(SINOPEC)과의 합작사인 중한석화, SK인천석유화학 파라자일렌 등 선제적 투자 효과가 더해져 전년 대비 1,449억원(11.8%) 증가한 1조 3,772억원의 영업이익을 시현했다. 이는 화학사업 역대 최대 실적이다.

윤활유사업은 윤활기유 스프레드 강세가 지속되어, 전년 대비 366억원(7.8%) 증가한 5,049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비정유사업의 최대 실적 달성에 일조했다.

석유개발사업은 전년 대비 832억원(79.1%) 증가한 1,884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SK이노베이션은 석유제품에 대한 수요 증가로 인한 정제마진의 강보합세 지속과 양호한 화학제품 스프레드 유지 등을 예상하며 2018년에도 호실적이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시장에서는 올해 SK이노베이션의 실적을 매출 약 46조원, 영업이익을 3조 2,900억원대로 예상하고 있다.

2017년 4분기 실적

4분기 매출액은 국제유가 상승 및 석유제품 판매물량 증가로 전분기 대비 약 11.6% (1조 3,606억원) 증가한 13조 1,195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국제유가 상승에 따른 재고관련 이익에도 불구하고 전반적인 제품 마진 하락 등으로 전분기 대비 1,184억원 감소한 8,452억원을 시현했다.

석유사업은 견조한 수요와 OPEC 감산기간 연장 등에 따른 국제유가의 상승세와 허리케인 등으로 인한 글로벌 가동중단 이슈가 해소되며 정제마진이 소폭 하락해 전분기 대비 171억원 감소한 5,093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글로벌 경기 호조에 따른 수요 강세, 제한적 신규 정제설비 가동으로 인한 타이트한 수급 상황이 지속될 것으로 보여 올해 정제마진은 전년도에 이어 양호한 수준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화학사업은 신규 설비가동에 따른 수급 악화로 주요 제품 스프레드가 하락하면서 전분기 대비 632억원 감소한 2,628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올해는 신규 설비가동에 따른 영향이 이어질 것으로 보이나 견조한 수요 지속으로 올레핀, 아로마틱 등 주요 제품 스프레드는 보합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윤활유사업은 유가 상승으로 인한 마진하락에도 불구하고 판매량 확대 노력 등으로 전분기 대비 16억원 증가한 1,457억원의 영업이익을 시현했다. 향후 판매량 증대, 글로벌 최적운영 활동 강화 등을 통해 손익 극대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석유개발사업은 페루 광구 정기보수 종료에 따른 판매물량 증가 및 유가 상승으로 인해 전분기 대비 매출액은 236억원 증가한 1,737억원, 영업이익은 65억원 증가한 512억원을 달성했다.

소재사업은 일시적인 판매 감소로 전 분기 대비 71억원 감소한 164억원의 영업이익을 보였다. 전 세계 리튬이온배터리분리막(LiBS) 시장 2위인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증설을 결정한 10, 11호기가 올해 1분기 중 가동하게 되면 기존대비 50% 증가한 연 3.6억㎡의 생산능력을 보유하게 된다. 향후 추가 증설을 통해 2020년까지 연 5억㎡까지 생산능력을 확대해 글로벌 마켓 리더십을 강화할 예정이다.

한편,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7월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주주환원정책 강화의 일환으로 주당 1,600원의 중간배당을 실시한 데 이어 2017년 연간배당은 전년 대비 25% 상승한 주당 총 8,000원을 배당하기로 확정했다. 이에 따라 중간배당을 제외한 배당금은 주당 6,400원이며 배당금 총액은 7,456억원으로 배당금 규모도 역대 최고다.

 

 

 

백성요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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