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담배 암·심장병 발병위험 가능성 높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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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담배 암·심장병 발병위험 가능성 높여
  • 이효정 기자
  • 승인 2018.01.30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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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NA손상으로 인한 암·심장질환 위험 증가 가능성...뉴욕대학 연구 발표
전자담배를 흡연하는 경우 DNA손상으로 인해 암 및 심장질환 발병 가능성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Getty Image

전자담배를 흡연하는 경우 암 및 심장병 발병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제시돼 주목된다.

더 텔레그래프는 30일(현지시간) 전자담배를 지속적으로 흡연하는 경우 10년 안에 DNA가 손상돼 암 및 심장질환 발병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고 밝혔다.

뉴욕 대학 의과 대학의 연구원은 “전자담배 베이핑(vaping, 전자담배에서 나오는 기체화된 액상 니코틴을 흡연하는 행위)이 흡연보다 덜 해롭다는 것이 분명하지만 비흡연자에게는 여전히 '위험한'것이므로 안전하다고 단정지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뉴욕대학 의과대학 연구진은 연구를 위해 10년간 전자담배증기에 인간의 폐·방광·심장세포, 동물의 DNA를 노출시켜 변화를 관찰했다. 그 결과 전자담배증기에 꾸준히 노출되는 경우 DNA가 손상되고 유전자 코드가 스스로를 복구하지 못한다는 것을 발견했다.

국립 과학 아카데미 논문집의 저자는 “전자 담배 증기가 인간의 폐 및 방광암뿐만 아니라 심장 질환 유발을 가능하게 한다”고 평했다. 이어 "이러한 결과를 토대로 우리는 전자 담배 증기가 발암성 물질이고 전자담배 흡연자가 비흡연자보다 폐암 및 방광암 및 심장 질환을 일으킬 위험이 높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언급했다.

지금까지 전자담배는 ‘태우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발암성 화학 물질을 함유하고 있지 않다고 여겨져 ‘연초 담배에 비해 덜 해롭다’는 것이 많은 사람들의 인식이었다. 이에 대해 미국 과학자들은 니코틴 자체가 위험한 암 유발 화학물질인 ‘니트로사민’으로 변질될 수 있다고 말한다.

문숑 탕(Moon-shong Tang) 뉴욕대학 환경의학 교수는 전자 담배의 안전성이 '긴급한 공중 보건 문제'라고 판단했다. "전자담배는 인간의 폐, 방광뿐만 아니라 심장에도 위험하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이번 실험결과는 전자담배 베이핑시 10년 동안 DNA에 일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결과와 동일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효정 기자  market@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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