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이커머스 사업 확장...‘적자경영’ 탈출구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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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 이커머스 사업 확장...‘적자경영’ 탈출구될까
  • 이효정 기자
  • 승인 2018.01.30 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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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마트몰’‘신세계몰’ 통합...5년 내 매출 5배 ‘10조’ 목표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신세계가 1조원 규모의 투자유치를 확정지으며 ‘이마트몰‘·’신세계몰‘을 통합하는 등의 이커머스 강화가 몇 년간 지속됐던 온라인 쇼핑 사업 ’적자경영‘ 탈출구가 될 지 이목이 집중된다.

유통 전문가는 “신세계가 5년 후 매출 10조원 규모의 온라인 사업부를 만들겠다고 공언한 상황에서, 이를 실제로 실현할 수 있을지 과정과 결과가 궁금하다”고 언급했다.

이어 “온라인 쇼핑 시장이 매출은 크게 잡히지만 영업이익을 따지자면 적자인 곳이 꽤 된다. 이마트몰 신세계몰도 마찬가지인데, 이번 대규모 투자로 흑자전환이 가능할지, 그 시점이 언제일지가 업계의 관심 포인트”라 평했다. 

이번 투자유치가 신세계의 온라인 사업부 적자경영을 반전시킬 기회가 될 지 특히 주목된다. 이마트몰은 지난해 매출 1조 504억을 달성했다. 신세계몰의 경우 지난해 3분기까지 740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4분기 실적을 합치면 연매출 1조원이 넘을 것으로 신세계는 추산하고 있다. 신세계 온라인 사업 전체로 보면 연 매출 2조원을 넘길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높은 매출을 기록했지만 이마트몰과 신세계몰의 영업이익은 아직 적자추세다. 지난해 3분기까지의 영업이익을 보자면 이마트몰이 97억원, 신세계몰이 10억의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이를 합산하자면 신세계의 온라인 사업부 통합 플랫폼인 ‘쓱닷컴’의 적자는 107억원이다. 

이를 두고 업계 관계자는 “약 100억원의 적자가 크지 않아 보일 수 있지만 연 매출이 약 2조원인 것을 감안하면 무시하기 힘든 숫자”라고 말했다. 이어 “투자 등으로 인해 영업이익이 적자인 것으로 보인다. 적자폭은 빠르게 작아지고 있는 양상이지만 추가적인 투자 등이 이뤄질 경우 흑자전환이 늦어질 수 있다”고 평했다. 

이에 대해 신세계 관계자는 “용인·김포 등지에 온라인전용물류센터 건립 등의 투자로 인해 적자추세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이번 투자유치를 통해 오는 2023년까지 연매출 10조원을 목표로 하는 등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언급했다. 

신세계가 온라인전용물류센터 건립에 투자한 규모는 약 2300억으로 추산된다. 신세계는 오는 2020년까지 수도권에 온라인전용물류센터를 6개까지 늘릴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추가물류센터 건립에 따른 투자비용이 늘어나는 것이 확실시 되는 상황에서 ‘외부 투자 유치’ 및 ‘온라인사업부 통합’이라는 수를 흑자전환의 기회로 활용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신세계는 지난 26일 비알브이 캐피탈 매니지먼트, 어피너티 에쿼티 파트너스를 비롯한 총 4곳의 외국계 투자사에게서 1조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기존 신세계백화점·이마트에 각각 소속되어있던 신세계몰·이마트몰을 새로운 이커머스 사업 법인하에 통합시켜 온라인 사업 규모를 확대하겠다는 의지다. 신세계는 이커머스 사업 신규 법인을 금년 내 출범시킬 예정이다.

신세계는 이번 투자유치와 온라인 사업부 합병을 통해 오는 2023년까지 지난해 매출의 5배 수준인 '연 매출 10조원'을 달성하겠다는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이효정 기자  market@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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