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기침에 독감 걸린 LG이노텍 "생산공장 타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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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기침에 독감 걸린 LG이노텍 "생산공장 타격"
  • 백성요 기자
  • 승인 2018.01.22 18:32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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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X 관련 부품 주문 줄이자 LG이노텍 직격탄

애플이 기침을 하자 주요 부품 공급업체인 LG이노텍이 독감에 걸린 모양새다. LG이노텍의 지난해 실적은 사상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구미 공장 가동율은 갈수록 떨어지고 있어서다. 

'배터리 게이트'로 곤혹을 치르고 있는 애플이 신제품 '아이폰X(텐)'  관련 부품 주문을 많게는 40% 가까이 줄일 것으로 전망되며, 매출의 상당부분을 애플에서 올리고 있는 LG이노텍이 직격탄을 맞고 있는 셈이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LG이노텍이 오는 23일로 예정된 2017년 4분기 실적발표에서 컨퍼런스콜을 하지 않기로 결정한 것도 애플 관련 언급이 부담스럽기 때문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업계 관계자는 "LG이노텍의 경우 매출이 대략 6조원 정도라 하면 절반 이상은 애플에서 나오는 것"이라며 "애플이 부품 주문을 줄여 생산공장에 타격이 있다"고 말했다. 

LG이노텍 연구원이 지난 20일 광주광역시에 위치한 카메라 모듈 생산공장에서 ‘LG V30’에 탑재되는 카메라 모듈을 소개하고 있다. <LG이노텍 제공>

스마트폰 부품 생산 공장의 경우 주문 업체의 신제품 발표 일정에 따라 생산량이 유동적인 편이다. LG이노텍 부품 공장도 짧으면 1개월, 길면 3개월의 아르바이트를 고용해 물량이 쏟아지는 시기에 생산 라인에 투입한다. 

보통의 경우 애플의 물량이 크게 증가하는 4분기 가장 많은 인원이 투입되지만, 아이폰X 출시 후 페이스ID에 사용되는 3D 뎁스 카메라 수율 문제 등으로 전작에 비해 생산량이 많지 않았다. 이에 올해 1분기부터는 아이폰X의 판매가 회복되며 생산량이 예년 수준으로 올라설 것이란 전망도 나왔으나 기대에 못미치는 것으로 분석된다. 

애플 소식에 정통한 밍치궈 KGI증권 애널리스트는 21일(현지시간) 보고서를 통해 "애플이 올해 여름 아이폰X을 조기단종 할 것"이라며 "아이폰X 누적 출하량은 KGI증권의 기존 전망치인 8000만대를 밑도는 6200만대가 될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했다.  

삼성증권 역시 올해 분기별 판매 추정치를 1분기 3200만대에서 2600만대, 2분기 2400만대에서 1500만대로 낮춰 잡았다. 약 20%에서 많게는 40% 가까운 물량이 줄어 들 것으로 관측된다. 

애플은 매년 9월경 신제품을 공개하고 10월부터 순차적으로 글로벌 출시를 진행한다. 애플의 주요 부품 공급사인 LG이노텍, LG디스플레이, 삼성전기, 삼성디스플레이 등 국내 주요 전자업체들의 실적이 가장 크게 변하는 시기기도 하다. 

LG이노텍이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을 취소한 것도 이러한 정보에 민감한 애플측의 입장이 반영된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LG전자 스마트폰 판매량이 부진한 상황에서 최대 고객사인 애플의 입장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는 것이다.  

한편, 증권가에서는 LG이노텍의 지난 4분기 실적 컨센서스를 매출 2조6400억원, 영업이익 1670억원으로 전망했다. 이는 LG이노텍 역대 분기 최대 실적이다. 2017년 연간 실적 역시 매출액 7조6300억원, 영업이익 3000억원대를 기록할 수 있을 것으로 보여, 지난 2014년 매출 6조4661억원, 영업이익 3140억원을 넘어설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백성요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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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tol 2018-01-22 18:49:21
공장 멈출지경인데 애플에서 투자해서 공장지어주냐 ? ㅋㅋ

1111 2018-01-22 18:45:13
이것도 기사냐 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