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그랜드세일’, ‘코세페’ 부진 딛고 흥행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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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그랜드세일’, ‘코세페’ 부진 딛고 흥행할까
  • 이효정 기자
  • 승인 2018.01.22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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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리아그랜드세일 주최 기관 및 유통업계 '중국관광객' 잡는다
코리아그랜드세일이 지난 18일부터 막을 올렸다. 코리아그랜드세일 홈페이지 캡처이미지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방문위원회(이하 방문위) 주도로 ‘코리아 그랜드 세일’이 지난 18일 막을 올린 가운데, 앞서 열린 ‘코리아세일페스타’의 부진을 씻어낼 수 있을지 여부를 두고 이목이 집중된다.

서울 동대문구 두타몰 광장에서 화려하게 막을 올린 '2018 코리아그랜드세일'은 외국인을 대상으로 하는 대규모 쇼핑축제. 행사에 참가하는 업체들은 다가오는 설연휴 및 춘절(중국의 명절)을 맞아 싼커(단일 중국 관광객)·요우커(단체 중국 관광객)를 적극적으로 유치하겠다는 의지다.

이를 두고 지난해 진행된 ‘코리아세일페스타(이하 코세페)’와 견주어 정부주도 행사가 ‘이번엔 흥행할지’ 여부를 두고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코세페는 ‘한국판 블프’를 표방하며 문화체육관광부·중소벤처기업부·대한상공회의소·한국방문위원회 등 여러 기관이 함께 진행한 행사다. 

지난 9월 28일부터 10월 31일까지 진행된 코세페에 참여한 100여곳의 유통기업 총매출은 10조 8060억 3300만원에 불과했다. 이는 중국 알리바바가 광군제 ‘하루’ 동안 올린 매출 대비 약 38%에 그치는 수준으로, 사실상 ‘초라한 세일전’이었다는 것이 업계의 시각이다.

코세페의 ‘볼품없는 성적표’의 원인에 대해 업계는 ‘고객을 끌어들일만한 매력적인 요소 부재’를 꼽는다. 코세페에 등장한 상품들은 약 10~30% 할인율을 보였다. 이를 두고 관계자는 ‘백화점 및 아울렛 할인전과 다를 바 없는 할인율’이라고 묘사하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소비자가 관심을 가질 정도의 사은품 및 이벤트 등이 충분하지 않았다는 의견도 나온다.
 

코리아그랜드세일에는 700여개의 기업과 5만 2000여개의 매장이 참여한다. 코리아그랜드세일 홈페이지 캡처

앞서 코세페의 부진한 성적을 발판 삼아 ‘코리아그랜드세일’ 주최측과 참여 유통업체는 적극적인 이벤트를 펼치며 고객을 유인하려는 모습이다. 다양한 할인혜택과 푸짐한 사은품, 이벤트 등을 준비하며 중국인 관광객을 적극적으로 잡겠다는 의지를 다지고 있다. 

방문위는 서울시와 함께 주요 거점 7개 지역에 임시관광안내소 및 이벤트센터를 설치하고 관광안내와 통역서비스를 제공한다. 다양한 경품이벤트와 체험거리를 선보여 외국인 손님맞이 환대캠페인을 적극 펼칠 예정이다.

유통계 큰손 롯데·현대·신세계百...공격적 마케팅으로 싼커·요우커 잡는다

백화점업계도 중국 고객 맞이에 적극적인 모양새다. 

롯데백화점은 외국인 관광객 가운데 행사 리플렛을 소지한 고객에게 구매금액의 5% 상당 롯데상품권을 증정한다. 롯데백화점에서 10만원 이상 구매한 고객에게는 1만원 상당의 교통카드도 증정한다. 2월 9일에는 코리아그랜드세일 쿠폰을 소지한 외국인 고객 300명을 추첨해 선불카드 1만원권을 증정하는 이벤트도 진행할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롯데백화점은 오는 2월 8일부터 28일까지 '롯데백화점X은련카드 춘제 K-beauty 럭키박스 이벤트'를 진행한다. 은련카드는 방한 중국인 관광객들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신용카드다. 은련카드로 화장품 10만원 이상 구매 시 롯데상품권 1만원권과 중국인들에게 인기 있는 화장품 브랜드 샘플 15종을 증정한다. 

롯데백화점을 찾은 요우커의 모습

현대백화점도 중국인 관광객 겨냥 마케팅을 선보인다. 코리아 그랜드 세일 기간에 압구정본점·무역센터점·신촌점·판교점·디큐브시티 등 5개 백화점과 현대시티아울렛 동대문점·가산점에서는 중국인들이 선호하는 200여 개 브랜드를 최대 40%까지 할인한다. 현대백화점은 은련카드와 업무 제휴를 통해 상시 5% 할인 혜택과 5% 마일리지 적립 행사를 상시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여기에 다음달 2일부터 28일까지 화장품을 10만원 이상 구매하는 중국인을 대상으로 1만원 상품권과 10여 종 화장품 샘플이 들어간 'H박스'를 증정한다. 개별관광객이 주로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점을 감안해 교통비도 지원한다. 오는 2월 1일부터 28일까지 택시영수증을 지참하고 백화점에 방문한 중국인 관광객 1000명에게 구매 금액과 상관없이 상품권 1만원권을 증정한다.

신세계백화점도 2월말까지 은련카드로 50만원 이상 구매하는 고객에게 금액의 5~10%를 상품권으로 돌려주는 행사를 진행한다. 본점에서는 20만원 이상 구매 시 디저트 교환권 1만원권을 증정하고 200만원 이상 구매 시 라운지 이용, 퍼스널 쇼퍼 서비스, 상품권 증정 등 VIP 혜택을 제공할 예정이다.

2018 코리아그랜드세일에는 항공·숙박·쇼핑·뷰티 분야 등 700여 개 기업 5만 2000여 개 매장이 참여하며, 다음달 28일까지 이어된다.

이효정 기자  market@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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