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언맨과 엑스맨이 한 작품 등장?...디즈니, 524억달러에 폭스 인수 합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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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언맨과 엑스맨이 한 작품 등장?...디즈니, 524억달러에 폭스 인수 합의
  • 백성요 기자
  • 승인 2017.12.15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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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법무부 승인 과정 남아...AT&T·타임워너의 경우엔 불발

어벤져스의 아이언맨과 엑스맨의 울버린을 한 스크린에서 볼 수 있게 됐다. 월트디즈니가 21세기 폭스를 인수하며 스트리밍 업계의 지각변동이 일어날 전망이다. 

비즈니스인사이더 등 주요 외신들은 디즈니가 폭스의 영화와 TV사업을 524억달러(약 55조7000억원)에 인수하기로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디즈니는 이번 합의로 폭스의 영화 및 TV 스튜디오, 케이블 엔터테인먼트 네트워크, 국제 TV 사업 등을 인수해 자타공인 세계 최대 콘텐츠 기업이 됐다. 

특히 급성장하고 있는 동영상 스트리밍 시장에서의 경쟁력이 크게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넷플릭스, 유튜브(레드), 아마존 프라임 등이 시장 선도적 위치에 있는 상황에서 디즈니가 게임 체인저가 될 수 있을 것이란 평가가 나온다. 유럽 위성 TV 사업자 스카이와 인도의 미디어 업체 스타 인디아도 함께 손에 넣으며, 유럽과 아시아로의 시장 확대 교두보도 마련했다. 또 온라인 영화 서비스 훌루의 최대주주로도 등극했다. 

디즈니는 종합 엔터테인먼트 기업으로 뉴스 서비스, 영화, 레저 등 다양한 영역의 사업을 해왔다. 하지만 모바일로 시장이 빠르게 전환되며 구글(유튜브), 넷플릭스, 아마존 등의 ICT 업체들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다. 

콘텐츠 강자인 디즈니도 추세에 발맞춰 스트리밍 서비스 부문 투자를 확대하는 움직임을 보여왔다. 지난 8월 디즈니는 글로벌 스트리밍 기술업체 BAM테크를 인수했다. 이를 바탕으로 디즈니는 ESPN 전문채널 스트리밍 서비스를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이번 합의가 미국 법무부의 승인을 받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앞서 AT&T와 타임워너의 합병에 대해서도 법무부는 소비자와 경쟁사에게 불이익을 줄 수 있다며 반대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디즈니의 폭수 인수가 이보다 더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사안으로 승인이 어려울 것이란 전망도 제기하고 있다.  

 

 

백성요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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