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에 밀리고 중국에 치인 삼성 스마트폰, 내년 점유율 10%대로 떨어진다"...SA 보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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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에 밀리고 중국에 치인 삼성 스마트폰, 내년 점유율 10%대로 떨어진다"...SA 보고서
  • 백성요 기자
  • 승인 2017.12.15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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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 내년 삼성 스마트폰 점유율 19.2%로 전망...4년만에 20% 아래로 떨어질 전망 내놔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8 뉴욕 타임스퀘어 옥외광고 <사진제공=삼성전자>

삼성전자의 글로벌 스마트폰 점유율이 2018년 20% 아래로 떨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프리미엄 시장에서 애플에 밀리고 중저가 보급형 시장에서 중국 업체들의 영향력 확대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는 14일 삼성전자가 올해 3억1980만대의 스마트폰을 출하해 20.5%의 점유율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면서 2018년 삼성전자 실적으로 출하량 3억1530만대, 점유율 19.2%를 예상했다. 

전망치가 현실화 된다면 2014년 24.7%의 점유율을 보였던 삼성전자 스마트폰이 4년만에 5.5%포인트 하락하게 된다. 

SA는 LG전자의 출하량도 올해 5610만대에서 내년 5350만대로 줄고, 점유율은 3.6%에서 3.3%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국내 대표 스마트폰 제조사의 내년 전망을 모두 어둡게 본 셈이다.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를 가장 무섭게 추격하고 있는 업체는 중국의 화웨이다. 오포, 비보, 샤오미 등도 급격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들은 막대한 중국 내수 시장을 바탕으로 성장했고, 저렴한 가격 대비 높은 성능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 진출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중국 업체들이 LG전자를 넘어선 지는 이미 오래됐다. 

중국 업체들의 약진은 작년부터 시작됐다. 화웨이, 오포, 샤오미 등 중국 3개 업체의 합계 점유율은 지난해 19.1%로 삼성전자(20.8%)를 턱밑까지 추격했다. 지난해 발생한 갤럭시노트7의 배터리 발화 사건으로 삼성전자의 점유율이 소폭 하락한 점도 작용했다. 

SA의 전망치에 따르면 중국 3개 업체의 올해 점유율 합계는 23.9%로 삼성전자를 3% 이상 앞설 것으로 보인다. 이 추세가 지속된다면 내년에는 격차가 더욱 커질 전망이다. 특히 중국 점유율 1위 화웨이의 경우 내년 글로벌 점유율 10% 이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 내년부터는 미국 시장 진출을 본격화 할 계획이다. 

화웨이의 미국 진출은 삼성전자에게 위협이 될 수 있다. 

시장조사기관 카낼리스에 따르면 지난 3분기 세계 시장에서 가장 많이 팔린 모델은 애플의 아이폰7과 아이폰6S가 차지했다. 삼성전자의 보급형 스마트폰인 J2가 3위다. 애플의 제품들과 경쟁해야 할 삼성전자의 최신 프리미엄 스마트폰 갤럭시노트8은 5위권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4, 5 위는 모두 오포의 모델들이 차지했다. 

삼성전자의 글로벌 스마트폰 판매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보급형 제품군에서 더 낮은 가격에 비슷한 사양을 갖춘 화웨이와의 경쟁이 심해질 수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또 화웨이는 중저가형 모델에 집중하던 전략에서 벗어나 프리미엄 시장도 호시탐탐 노리고 있다. 

독일의 광학업체 라이카와 협업해 만든 프리미엄 제품인 P9 제품은 글로벌 판매량 1100만대를 넘겼고 후속작 P10도 좋은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안드로이드 진영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에서 경쟁자가 없었던 삼성전자가 프리미엄, 보급형 시장 모두에서 거센 도전을 받고 있는 분위기다. 

한편, SA는 지난해 2억1540만대 출하, 14.5%의 점유율을 기록한 애플이 올해는 2억1810만대(14.0%), 내년 2억3400만대(14.3%) 등의 성적을 낼 것으로 전망했다. 안드로이드 진영의 경쟁과는 무관하게 애플 생태계를 무기로 굳건히 시장을 지킬 수 있다는 분석이다. 
 

 

 

백성요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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