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살가득홈’ 주관ㆍ금융여건 개선에 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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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살가득홈’ 주관ㆍ금융여건 개선에 최선“
  • 김경호
  • 승인 2012.03.05 0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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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색 인터뷰] 국자중 태양광산업협회 상근부회장

한국태양광산업협회는 최근 국자중 전 에너지관리공단 부이사장을 상근부회장으로 선임했다. 에너지분야에서 30여년 동안 근무하면서 쌓은 국자중 부회장의 폭넓은 업무경험과 노하우가 태양광 기업들의 성장과 발전에 기여할 만한 적임자란 평가가 뒤따랐다.

그런 국자중 부회장의 소신은 시종여일하다. 그는 “태양광 분야가 세계적인 공급과잉 여파로 다소 위축돼 있지만 우리나라의 가정 뛰어난 미래성장동력이 될 것”이라고 힘주어 말한다. 협회 운영과 정부와의 조율 등을 원만하게 이끌어갈 국자중 부회장을 ‘녹색경제’가 만나봤다.

"협회는 코디네이터가 되어 업계 전체의 최대이익이 나오는 방향으로 사안을 정리하고 조정해 나가도록 할 것"이라는 국 부회장.
- 할 일 많겠습니다. 올해 역점사업부터 얘기해주시죠.
▶ 아직 준비 단계이지만 올해부터 시행되는 자부담 보급사업인 햇살가득홈을 협회가 주관하려 합니다. 그동안 태양광발전은 정부보조금으로 보급되는 구조였는데 햇살가득홈 사업은 소비자 부담으로 설치하는 시대를 여는 겁니다.

이에 따라 사업주관도 정부기관이 아닌 민간커뮤니티가 하는 것이 적합합니다. 태양광산업협회는 태양광산업을 구성하는 각 밸류체인의 업체들이 모여 있고 대기업에서 중소기업까지 분포도 다양한 집합체이므로 이런 역할에 알맞습니다.

특히 자부담 사업을 통해 그리드패리티에 실질적으로 다가가는 의미도 있는 만큼 소기의 사업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할 겁니다. 기업들의 해외진출을 위한 해외전시회 한국관 운영이나 바이어상담 주선 같은 사업도 계속해 나갈 것이고, 특히 국내 태양광전시회와 컨퍼런스도 하나씩 선택해 공동주관 형태로 참여, 국제적으로 공신력과 위상을 갖는 행사로 성장하도록 힘쓸 방침입니다.

- 업계 현안이 곧 협회의 현안일 텐데…태양광 기업들이 자금조달 문제로 힘들어 하고 있습니다.
▶ 작년에 우리 태양광기업들이 힘든 시기를 보내면서 제일 많은 하소연을 했던 현안이 금융지원 문제입니다. 아직까지도 태양광산업은 신생산업에다 리스크가 많은 산업으로 인식되어 태양광기업들이 금융조달을 하는데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이런 상태에서 태양광산업에 대한 부정적인 보도가 계속 이어지면서 금융기관들의 태양광기업들에 대한 옥죄기는 더욱 심해져 마치 ‘비 오는데 우산을 빼앗는 격’이 되었습니다.

더군다나 우리 태양광기업들이 해외 다운스트림 시장에 적극 진출하려 하는데 여기서도 파이낸싱이 가장 큰 걸림돌입니다. 프로젝트 사업비용의 평균 70%가 파이낸싱으로 조달되기 때문입니다. 무역보험, 수출금융, 보증보험한도 등 이런 파이낸싱 문제의 걸림돌 해결도 중요한 과제입니다. 위와 같은 금융여건이 조금이라도 개선되도록 협회가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이려 합니다.

- 대외적으로 주요한 역할을 할 것이란 애기도 들었습니다.
▶ 협회는 오는 5월부터 향후 2년 동안 APPIC(아시아태평양태양광산업협회 Asia-Pacific Photovoltaic Industry Council)의 사무국을 맡습니다. 국제적인 업무도 차질 없이 수행해 우리 기업들의 해외진출 여건도 계속 향상시키려 합니다. 이런 일들을 통해 아시아 블록에서의 우리 협회 역할을 높여 글로벌 태양광산업의 생산기지가 된 아시아지역에서 우리나라가 한차원 높아진 위상을 차지하도록 하겠습니다.

- 지난해 얻은 성과들이 올해 협회에 힘을 보탤 동력이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 수출이 우리 태양광산업 매출의 70%이상을 차지하는 만큼 협회는 지난해 해외진출 환경개선에 많은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태양광을 위시한 신재생에너지에 특화된 해외 시장조사, 사업타당성 조사, 전시회 지원, 바이어 상담 등이 진행될 수 있도록 준비를 했습니다. 그리고 저희 협회는 태양광분야 해외전시회의 한국관 및 참관단 운영으로 실제 사업집행의 일부에 참여했습니다.

또한 인도와 동남아시아 시장진출에 보다 용이한 환경을 만들도록 사전정지 작업차원에서 다양한 국제협력 사업을 추진했습니다. 아시아개발은행(ADB)이 추진하는 ASEF(Asia Solar Energy Forum)에 적극 참여했고 APPIC(Asia-Pacific Photovoltaic Industry Council)의 분과위원회 및 총회도 대구와 부산에 유치해 주관했습니다.

홍콩, 싱가포르 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우리 태양광산업의 해외IR도 했고 해외사업 컨소시엄도 계속 추진했습니다. 작년에 협회가 적극 추진했던 내수시장 확대에서는 소기의 성과를 거두지 못했지만 RPS의 세부운용 개선에도 업계 의견이 반영되도록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 신임 부회장이 협회를 어떻게 운영해 나갈 것인지 주목하는 시선들이 적지 않습니다.
▶ 협회는 회원사들을 위해 존재하는 곳입니다. 회원사의 수요와 요구가 협회운영의 우선순위입니다. 단, 워낙 다양한 형태와 밸류체인의 기업들이 모여 있는 만큼 현안에 따라 회원사들의 입장이 다를 수 있습니다. 특히 기업은 이익을 목표로 하는 집단인 만큼 이런 입장차이가 때로는 미묘하게 혹은 첨예하게 대립하는 형태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협회는 이 때 코디네이터가 되어 업계 전체의 최대이익이 나오는 방향으로 사안을 정리하고 조정해야 한다고 봅니다.

그런 가운데 태양광산업의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도록 다양한 업무영역에서 산업환경을 활성화시키고자 합니다. 정책개선, 산업홍보, 시장 및 산업조사와 정보제공, 국제협력, 기술지원, 정부용역, 국내외 전시회 및 컨퍼런스 사업 등의 영역에서 심도를 더하고자 힘쓸 생각입니다.

협회 내부적으로는 협회의 재정자립도를 올리는 것도 중요한 현안입니다. 협회가 출범한 지 얼마 되지 않아서 그동안 회비에 많이 의존하던 재정구조를 가졌습니다. 이런 재정구조에 변화를 줄 시점이므로 올해에는 회비 의존도를 낮출 수 있도록 다양한 수익사업을 구상하고 있습니다.

태양광산업협회는 ‘태양광 기업들 간의 정보교류와 상호협력, 기술혁신, 밸류체인별 균형성장, 그리드패리티의 조기달성’ 등을 목표로 만들어진 민간커뮤니티.

폴리실리콘, 잉곳/웨이퍼, 셀, 모듈, 인버터 등을 제조하는 각 밸류체인별 기업과 장비, 부품, 소재 분야의 업체, 그리고 시스템업체들까지 회원사들이 고르게 구성되어 있다. 대기업에서 중소기업까지 골고루 분포되어 있으며 설계업체, 시장조사 기관, 물류기업 등도 회원으로 가입해 현재 95개 회원사들이 참여하고 있다.
 

김경호  gnomic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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