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스토어 오픈 임박, '아이폰 업그레이드 프로그램' 도입 여부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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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스토어 오픈 임박, '아이폰 업그레이드 프로그램' 도입 여부 관심
  • 백성요 기자
  • 승인 2017.11.29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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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유통 시장에 공식 진출하는 애플, 충성고객 위한 프로모션 진행할까

애플이 서울 강남 가로수길에 건설중인 애플스토어에서 제품 구매 뿐만 아니라 개통업무까지 할 수 있게되며, 소비자들의 관심이 애플의 '아이폰 업그레이드 프로그램' 도입 여부에 모아지고 있다. '아이폰 업그레이드 프로그램'은 아이폰을 24개월 할부로 구매해 1년마다 신제품으로 교환할 수 있는 정책으로 애플스토어에서 개통업무를 진행해야 가입할 수 있다. 

애플스토어에서 일시불, 또는 할부 결제로 아이폰을 구매하고 제품을 수령한 뒤 원하는 통신사를 자유롭게 선택해 가입할 수 있지만, '아이폰 업그레이드 프로그램'은 애플스토어에서 24개월 할부구매을 하며 개통까지 이뤄져야 가입이 가능하다. 물론 통신사는 어느 곳을 선택해도 상관없다.

이에 애플스토어 운영으로 국내 스마트폰 유통 시장에 뛰어든 애플이 '아이폰 업그레이드 프로그램' 도입으로 한국의 애플 생태계를 더욱 확장시킬 것이란 분석도 조심스레 제기된다. 

맨하튼에 위치한 애플스토어

현재 애플이 '아이폰 업그레이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 국가는 미국, 영국, 중국 등 3개국 뿐으로, 환율, 금리(할부이자) 관련 이슈로 주요 시장에서만 해당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스토어 오픈과 함께 '아이폰 업그레이드 프로그램' 국내 도입 여부가 언급되는 것은 선택약정 25% 할인과도 관련이 있다. 최신 플래그십 스마트폰의 경우 공시지원금보다 선택약정 할인 혜택이 훨씬 크기 때문에, 경쟁작인 삼성전자의 갤럭시S8, 갤럭시노트8 등과 동일한 기준에서 경쟁할 수 있다는 판단이라는 설명이다. 

애플의 신제품 출시국 순위에서 한국은 항상 후순위였다. 3차 출시국 안에 들어간 적도 없다. 역대 최고가인 아이폰X은 이례적으로 한국이 2차 출시국으로 정해졌다. 국내 애플스토어 오픈과 선택약정 25% 할인 등으로 애플의 영업환경이 나아졌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앞으로 단말기 자급제, 분리공시제 등 국내 통신시장 환경이 급변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향후 전망이 애플에 불리하지 않다는 얘기다. 

아이폰은 제조사 판매장려금이 없어 삼성전자, LG전자 단말기에 비해 지원금이 적게 책정된다. 이에 아이폰 구매자들은 선택약정 가입 비율이 90%에 육박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 마포구의 한 휴대폰 대리점에 아이폰X 지원금과 혜택에 대해 묻자 직원은 "아이폰X 지원금을 묻는 사람은 처음 본다"며 "선택약정 혜택이 훨씬 크다"고 말하기도 했다. 

최근 출시된 아이폰X의 경우 언락폰 출고가는 64GB모델이 142만원, 256GB 모델이 163만원이다.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통3사를 통한 출고가는 각각 136만700원, 155만7600원이다. 2년 약정시 받을 수 있는 지원금은 고가 요금제에서 약 12만원 가량으로 25% 선택약정 할인 혜택이 훨씬 크다. 

이런 상황에서 애플이 자사의 충성고객을 확대하고 유지시키기 위한 가장 강력한 수단이 '아이폰 업그레이드 프로그램'이라는 해석이다. 

아이폰 업그레이드 프로그램은 아이폰을 24개월 할부로 구매하고, 다음 신제품이 나오는 1년 후 쓰던 폰을 반납하면 남은 할부금을 낼 필요 없이 새 아이폰으로 교체해 주는 프로그램이다. 새 아이폰에 대해 다시 24개월 할부가 진행되며, 원하지 않을 경우 남은 할부금을 지불하며 기존 제품을 계속 사용하면 된다. 

이 프로그램을 사용하면 할부이자 등이 추가돼 출고가 보다 비용 부담은 큰 편이다. 애플은 이를 해소하기 위해 아이폰용 애플케어+(플러스)를 함께 제공한다. 이를 감안하면 출고가와 비슷한 가격에 아이폰을 구매하는 셈이 된다. 

애플의 아이폰X와 아이폰8 <사진제공=애플코리아 홈페이지>

국내 이통3사 역시 아이폰에 대해 12개월 사용후 잔여 할부금 면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SK텔레콤은 'T아이폰클럽', KT는 '아이폰 체인지업', LG유플러스는 '아이폰클럽'과 'H+클럽'을 운영한다. 

애플의 업그레이드 프로그램이 이통3사의 프로그램과 차이를 보이는 것은, 통신사 약정에 가입할 필요가 없다는 점이다. 2년 혹은 3년 약정에 묶여 더 나은 혜택을 제공하는 타사 혹은 알뜰폰으로 이동하기 위해 위약금을 지불해야 할 필요가 없다. 

LG유플러스의 경우 최근 무약정 고객을 겨냥해 유심만으로 개통이 가능한 '데이터 2배 무약정 프로그램'을 출시하기도 했다. 알뜰폰 업계도 저렴한 통신비에 유심만으로 개통이 가능한 무약정 요금제를 운영하고 있다. 

애플의 아이폰3GS가 국내 처음 들어온 이후 통신시장은 변혁이라 할만한 많은 변화가 있었다. 12월 오픈 예정인 애플스토어가 최근 국내 통신시장의 급변하는 상황과 맞물려 어떤 효과를 가져올지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백성요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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