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이 새해 첫 명명식을 갖고, 연간 선박 93척 인도를 위한 첫 발을 내디뎠다.
현대중공업은 지난 6일(금) 오전 울산 해양공장에서 강창준 해양사업본부장과 선주사 관계자 등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012년 첫 번째 선박의 동시 명명식(命名式)을 거행했다.
이날 명명식을 가진 선박은 지난 2010년 4월 인도 GESCO(The Great Eastern Shipping CO.,Ltd.)사로부터 수주한 31만8천톤급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 2척으로, 선주측 관계자 부인들에 의해 이름 지어졌다.이 선박은 전직 사주(社主)와 설립자의 이름을 따 각각 「마닉랄 우점시 쉿(Maneklal Ujamshi Sheth)」호와 「알데셜 에이치 비완디왈라(Ardeshir H Bhiwandiwalla)」호로 명명됐다.
이들 선박은 지난해 5월과 7월에 각각 착공에 들어가 약 8개월 만에 완공됐으며, 1척은 명명식 후 선주사에 인도되고 나머지 1척은 2월 중순 인도될 예정이다.
길이 319미터, 폭 60미터, 높이 30미터 규모의 이 선박은 최고 16.3노트(30km/h)의 속도로 운항할 수 있으며, 전 세계 항로를 운항하게 된다.
현대중공업은 올해 이 선박들을 포함해 이지스함, 초대형 컨테이너선 등 총 93척의 선박을 인도하며 세계 최고 조선소의 위상을 이어갈 계획이다.
특히 올해에는 고도의 기술이 요구되는 LNG-FPSO(부유식 천연가스 생산·저장·하역설비)와 심해저(Subsea) 분야 기술개발로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는 등 조선 및 해양플랜트 분야에서 새로운 이정표를 세워나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한편, 현대중공업은 올해 조선해양플랜트 분야에서만 전년보다 약 17% 늘어난 236억불의 수주(현대삼호중공업 포함)를 목표로 하고 있다.
김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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