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카드, 정상적 마케팅? 부당특혜?...최근 5년간 21개 기관에 14억원 지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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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카드, 정상적 마케팅? 부당특혜?...최근 5년간 21개 기관에 14억원 지급
  • 백성요 기자
  • 승인 2017.10.24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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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기업 7곳, 준정부기관 5곳, 기타공공기관 8곳 등...특혜성 지원 잡수익으로 처리해 감독 피해

우리카드가 2013년부터 2017년 6월까지 최근 5년간 거래관계를 맺은 21개 기관에 총 14억2560만원을 지급하는 등 부당한 특혜를 제공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국회 정무위 소속 민병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5년간 우리카드 기관 지원 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로, 정상적인 마케팅 활동으로 보일 수도 있지만 위법 가능성도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우리카드가 협약을 맺은 곳은 중앙행정기관인 검찰가족복지회를 비롯해 공기업 7곳, 준정부기관 5곳, 기타공공기관 8곳이다. 해당 기관은 우리카드로부터 받은 각종 특혜성 지원들을 잡수익으로 처리하는 방법으로 관리·감독을 피해왔다고 민 의원은 주장했다.  

<사진제공=민병두 의원실>

21개 기관 중 3곳(한국철도공사·신용보증기금·한국잡월드)를 제외한 18개 기관이 우리카드에서 받은 돈은 약 11억원에 달한다. 이는 결제대금의 0.1%~1.1%에 해당하는 금액으로, 한국가스공사가 3억 3600만원으로 가장 컷으며, 검찰가족복지회(2억 1400만원), 한국전력공사(1억 700만원)순이다.

한국전기안전공사, 한국가스공사, 한국관광공사, 한국수력원자력, 한국지질자원연구원 등 8곳은 우리카드로부터 해외연수 명목으로 4,190만원을 지원 받은 것으로 확인되었다. 해외연수 불참 시 상품권 등 다른 명목으로 지원을 받기로 계약한 것이 확인되어 문제가 더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민병두 의원은 “정상적인 마케팅 활동으로 보일 수 있지만 위법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라고 지적하며 “금융당국은 위법성 논란과 관련한 조사를 철저히 진행해 투명한 금융사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해야”한다고 말했다.
 

 

 

백성요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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