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내년 상반기를 목표로 자사의 인공지능 플랫폼 '누구'의 오픈 플랫폼화를 추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SK텔레콤은 인공지능 역량 강화를 위해 작년에 비해 인공지능 사업단 규모를 기존 80여명에서 최근 300여명으로 크게 확대했다.
이상호 SK텔레콤 AI(인공지능) 사업단장은 7일 서울 을지로 본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준비하고 있는 오픈 플랫폼에는 여러 서드파티 업채들이나 개발자들이 들어올 수 있을 것"이라며 "누구의 오픈 플랫폼化를 통해 플랫폼 역량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아마존의 인공지능 플랫폼 '알렉사'를 활용해 전세계 다양한 업체가 개발한 앱 및 서비스들이 '스킬'이라는 플랫폼을 통해 진입하는 것과 비슷한 방식이다.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인공지능 플랫폼의 확장성이 새로운 경쟁력으로 각광받고 있다. 특히 머신러닝 등 기술의 발달로 보다 많은 데이터와 고객을 확보하는 것이 성능 수준과도 직접적으로 연관되며 기술을 공개해 플랫폼을 확장하는 것은 세계적인 추세다.
SK텔레콤의 누구 역시 첫 스피커 형태의 기기로 첫 출시됐을 때보다 현재는 서비스의 종류와 질이 많이 향상됐다. 음악 스트리밍 위주의 서비스에서 뉴스검색, 상품 구매 등으로 범위가 확대된데 이어, 자사의 T맵 등 각종 서비스에 인공지능 플랫폼이 얹혀지며 앱 특성에 맞는 세밀한 서비스들이 추가되고 있다.
향후 T맵을 통해 음성으로 스타벅스 커피를 주문하는 등의 서비스들도 꾸준히 업데이트 될 예정이다.
이상호 단장은 누구의 탑재 범위가 점차 확대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9월 중 키즈폰에 누구가 탑재되고, 12월에는 SK브로드밴드의 IPTV B tv에도 누구가 적용된다.
한편, 인공지능 역량 강화를 위해 SK텔레콤은 AI 사업단의 규모도 확대했다. SK텔레콤의 AI 개발을 담당하던 부서는 지난해 약 80여명 규모였다. SK텔레콤은 지난 3월 AI 사업단을 신설하며 본격적인 인공지능 연구개발에 나섰고, 최근에는 규모가 300여명까지 늘었다.
백성요 기자 lycaon@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