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국대, 동물 줄기세포로 반려동물 난치병 치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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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국대, 동물 줄기세포로 반려동물 난치병 치료
  • 정우택
  • 승인 2011.10.26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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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처기업 ‘동물 줄기세포 치료․연구센터’ 설립, 상용화 나서

건국대 수의과대학이 국내에서 처음으로 단시간에 동물의 지방 조직에서 유래한 자가지방유래 줄기세포를 분리 정제하여 개와 고양이 등 반려동물의 난치성 질병을 치료하는 진료 시스템을 구축했다.

건국대는 이를 위해 26일 실험실 창업 벤처기업인 (주)KKBT(Konkuk Biotech)와 ‘동물 줄기세포 치료 ․ 연구센터’(센터장 정병현 교수)를 설립하고, 지역 동물병원과 연계해 동물 줄기세포를 이용한 반려동물 질병 치료에 본격 나서기로 했다.

 
특히 본 센터의 장점은 지방조직으로부터 줄기세포를 분리 정제하고 치료하는데까지 총 3시간 이내에 완료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지방유래 줄기세포는 생체의 지방조직 내에 분포하는 것으로 단위 용적당 골수유래 줄기세포보다 1,000배 이상 많이 분포되어 있으며 뼈, 연골, 근육, 심근, 신경, 간, 췌장, 혈관 등 여러 가지 기관조직으로 분화가 가능한 다능성 세포(pluripotential cell)이다.

지방유래 줄기세포는 지방조직으로부터 분리 정제하여 직접 이식하거나 배양 증식하여 이식할 수도 있는 것으로 이를 정제하기 위해 필요한 지방조직 채취도 골수유래 줄기세포보다 간편하다.

또한 환자의 자가지방조직으로부터 줄기세포를 분리 정제하여 이식하기 때문에 윤리성에서 자유로우며 제조의 용이성 및 안전성은 물론 치료 후 면역거부반응 등 부작용이 없이 난치성 질병을 효율적으로 치료할 수 있다.

‘동물 줄기세포 치료 ․ 연구센터’는 이같이 많은 장점을 가진 자가지방유래 줄기세포 치료를 임상수의사라면 누구나 쉽게 접근하여 치료할 수 있도록 체계화 했다.

환축의 분리 정제부터 치료까지 지역동물병원에서 줄기세포에 의존한 치료가 적합한 것으로 진단된 반려동물이 있을 경우 지방조직을 채취해 연구센터로 의뢰하면 연구센터에서는 의뢰된 동물의 지방조직에서 줄기세포를 분리 정제하여 정밀검사에 의해 확인된 정보와 치료기술을 해당 동물병원에 제공하여 쉽게 치료할 수 있도록 돕는다.

또 해당 동물의 줄기세포 중 일부를 반영구적으로 보관했다가 이 반려동물이 향후 재발 또는 다른 난치성질병에 걸렸을 경우 보관된 줄기세포를 배양하여 재차 이식할 수 있도록 하는 줄기세포 은행으로서의 기능도 수행한다.

건국대 동물 줄기세포 치료 ․ 연구센터는 동물 줄기세포의 분리 정제와 검증 및 치료방법과 예후 등에 대한 정보 공유에 이르는 일련의 과정을 시스템화 하여 줄기세포의 연구와 치료기술 개발을 병행해 효율적인 산학협력 연구가 이루어지게 할 예정이다.

특히 개와 고양이 및 말을 대상으로 하는 줄기세포 치료과정 및 결과에 대한 Data Base를 구축하여 이를 분석 응용함으로서 사람의 줄기세포 치료 연구에 대한 전임상실험의 모델을 확립하게 될 것이며, 이를 통한 응용기술을 개발함으로서 인간 줄기세포 치료 연구의 파이프라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반려동물 400만 가구 시대를 맞아 고령화된 반려동물이 급격하게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고 동물 질병도 고령화를 반영하는 퇴행성 질환이 증가일로에 있으며 최근 줄기세포를 이용한 퇴행성 질환의 치료 효과가 입증되고 있다.

자가지방유래 줄기세포 치료는 전 세계적으로 수의학분야에서 가장 앞서가는 미국에서는 이미 수년전에 Vet-Stem이라는 회사가 설립되어 연간 6~7천여 건의 동물 줄기세포 치료가 이루어지고 있다.

정병현 교수는 “반려동물의 퇴행성 질병인 관절염, 척추손상, 인대손상, 뇌경색, 심근경색, 근위축, 자가면역질환, 간부전, 신부전, 당뇨병 등에 대하여 자가지방유래 줄기세포를 이용한 치료기술을 개발하여 체계화 하여 임상수의사들에게 제공할 것이며, 그 결과 및 응용기술은 인간의 줄기세포 치료를 위한 자료 및 실험기법으로 활용될 것”이고 말했다.

정 교수는 이어 “동물의 난치성질병의 줄기세포 치료과정과 치료결과에 대한 노하우와 자료를 기초학문전공(생화학, 면역학, 유전학, 병리학 등)분야 연구진과 공유하여 공동연구를 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함으로써 줄기세포 치료의 효율적 연구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우택 기자

 

정우택  cwtgreen@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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