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녀전선 '춘전이' 신드롬, 미연시게임까지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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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전선 '춘전이' 신드롬, 미연시게임까지 등장
  • 이재덕 게임전문기자
  • 승인 2017.07.26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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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옷을 사주기 위해 내옷을 포기...' 덕력 충만
일명 '춘전이 게임'

구글스토어 매출 3위를 굳건히 유지하며 국내 '모바일게임 패러다임 변화'의 주인공으로 꼽히는 '소녀전선'에서, 가장 인기 있는 캐릭터 중의 하나인 '스프링필드'가 미연시(미소녀연애시뮬레이션) 게임으로 등장할 만큼 인기를 끌고 있다.

미국 스프링필드 소총 중 1903년형을 모델로 삼은 캐릭터인 ‘스프링필드’는 일러스트 때문에 많은 인기를 누리고 있는 게임 속 캐릭터다. ‘스프링필드’는 한자로 ‘춘전(春田, 봄 춘, 밭 전)’이라 하여 유저들 사이에서는 '춘전이'라 불린다.

이 캐릭터를 활용하여 비주얼 노벨 미연시게임을 만든 것은 게임 관련 수업을 받는 대학생으로, '몇 주 안에 게임을 만들라'는 교수의 지도에 따라 만들어졌다는 후문이다. 게임 제목은 '배드엔딩 탈출 넘버원'으로, 장르는 비주얼노벨이며, 엔딩은 15개가량 준비되어 있다. 플랫폼은 200MB 상당의 용량을 지닌 PC버전과 안드로이드 버전 2가지다.

게임 속에는 유명 정치인이나 배우도 등장한다. 플레이어는 게임 속 '주인공'이 되어 다양한 캐릭터들과 만나면서 담임선생님인 '스프링필드(춘전)'와의 해피엔딩을 위해 스토리를 이어가야 한다. 게임 곳곳에는 개발자의 '덕력'이 묻어난다. 게임 스토리 대사 중에는 "당신의 옷을 사 주기 위해 내 옷을 포기했을 뿐인 생활을 1년..."이라는 부분도 있어, 개발자의 캐릭터에 대한 진한 애정을 엿볼 수 있다.  

소녀전선 유저들 사이에서는 반응이 폭발적이다. 각종 소녀전선 커뮤니티와 게시물에는 많은 조회수와 함께 다양한 내용의 댓글이 달렸다. "일본의 애니메이션 배경에 중국 캐릭터, 한국 제작자 환상의 조합", "H신 있나요?", "덕력이 충만하다", "본격 유저가 홍보하는 게임, 오늘도 노벨로 잠 못 드는 밤" 등의 반응이다.

수천 명이 이 게임을 다운로드 받은 것으로 추정되는 가운데, 저작권 위반과 관련한 의문을 제기하는 유저도 있다. 이와 관련, 국내 서비스사인 룽첸은 공식 커뮤니티를 통해 "소녀전선 로고와 공식저작권이라는 문구를 무분별하게 사용하여 경제적인 이익을 취하면 안 되고, 작품의 가치를 훼손시키지 않는 작품이라면 사용해도 된다"고 공지, ‘춘전이 게임’의 저작권에 대해서는 별 다른 문제를 제기하지 않았다.

한편 룽첸은 국내 대표 서브컬처 전문매장 '사보텐스토어'와 공식 콜라보레이션을 확정했다. 사보텐스토어 사당점은 "2017년 8월초를 목표로, 소녀전선 콜라보 카페&샵 오픈을 위해 정진 중이다. 급하게 결정되어 오픈 초반에는 다양한 상품을 준비하지 못할 수도 있지만, 매주 새로운 상품과 함께 업데이트 소식을 전할 것"이라고 전했다.

'소녀전선' 유저들은 오매불망 그리던 '춘전이'를 오프라인 매장에서도 만나볼 수 있을 전망이다.

이재덕 게임전문기자  gamey@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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