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갤러리아 면세점, 제주공항서 철수...중국인 관광객 급감으로 매출 큰 타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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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갤러리아 면세점, 제주공항서 철수...중국인 관광객 급감으로 매출 큰 타격
  • 백성요 기자
  • 승인 2017.07.03 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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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세특허 기간 2년가량 남기고 반납...면세점 업계 연쇄 철수 우려 높아져

한화그룹의 면세점인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가 제주공항 면세점 사업을 철수하기로 했다. 한화갤러리아는 2019년 4월 까지였던 면세사업 특허 기간을 2년 가량 앞두고 조기 반납한다.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화갤러리아와 제주공항공사는 면세점 조기 특허 반납에 합의했다. 

한화갤러리아는 사드(THAAD,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여파로 중국인 단체 관광객이 급감하자 매출에 큰 타격을 입었다. 앞서 공항공사측에 임대료 인하를 요구했으나, 공항공사 측은 국가계약법에 따라 정한 입찰가를 임의로 조정하기 어렵다며 거절했다. 

한화갤러리아의 제주공항 면세점 연간 임대료은 연간 250억원 수준이다. 입찰 당시 연간 매출이 600억원에 달하고 중국인 관광객들이 매년 증가하는 추세여서 사업 전망은 밝은 편으로 분석됐다. 실제로 한화갤러리아는 제주공항 면세점 개장 1년만에 흑자를 기록하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 3월 이후 사드 배치 후유증이 지속되며 중국인 관광객 의존도가 컸던 면세점 매출이 급갑했다. 

한화갤러리아는 제주공항 매출이 급갑하며 임대료도 감당할 수 없는 수준이 됐다. 한화갤러리아의 올해 1분기 매출은 788억원, 영업적자는 48억원으로 영업적자가 전년 동기 대비 3배 이상 늘었다. 

이에 업계에서는 한화갤러리아 뿐만 아니라 다른 면제점 사업자들도 공항 면세점 사업에서 철수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롯데면세점, 신라면세점, 신세계면세점 등 주요 사업자들도 중국인 관광객에 대한 매출 의존도가 높아 현 상황이 계속되며 적자로 돌아서면 사업 철수를 고려할 수 있다는 우려다. 

특히 사드 부지 제공으로 중국에서 무역보복의 타겟이 되고 있는 롯데의 고민이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백성요 기자  sypaek@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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