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각설 일축한 이지스자산운용, 주주가치 제고 통해 정면돌파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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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각설 일축한 이지스자산운용, 주주가치 제고 통해 정면돌파 나서
  • 나희재 기자
  • 승인 2024.04.23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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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리츠 배당 확대 적극적으로 추진
스튜어드십 코드 본격화
이지스자산운용.

해외 부동산 손실로 인한 유동성 위기설과 더불어 최대주주 지분 매각설 등 잡음에 휩싸였던 이지스자산운용이 매각설을 일축하는 한편 주주가치 제고를 통한 정면돌파에 나섰다. 이지스자산운용은 국내 1위 부동산 전문 운용사로서 누적 운용자산이 65조8000억원에 달한다.

이지스자산운용은 지난달 오너 일가와 기타 관계자가 보유한 지분에 대한 매각설이 불거졌으나, 직원에게 보내는 사내 메일을 통해 시장에서 거론된 매각설을 일축했다.

조갑주 신사업추진단장은 메일을 통해 "지분 매각에 대해 외부 자문기관에 의견을 구하기는 했으나, 회사 사정을 고려하여 추가진행을 하지 않으며 회사 안정에 더욱 집중하자는 의견에 동의했다"며 "공개매각 방침을 세운 것은 사실이 아니다"고 밝혔다.

매각설을 일축한 이지스운용은 사업 정상화와 신규 사업 투자에 집중하는 모양새다.

이지스자산운용은 지난달 메트로타워와 서울로타워에 대한 매입을 완료했다. 올해 세부 건축 허가 등 필요한 절차가 마무리되는 대로 개발해 착수해 2029년 준공을 목표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밸류업 프로그램에 동참하기 위해 상장 리츠(이지스밸류플러스리츠. 이지스레지던스리츠)의 배당을 확대한다는 방침을 밝히기도 했다.

이지스자산운용 관계자는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를 위한 주주 환원 기대감에 부응하고자 이지스자산운용은 올해 상장리츠의 배당 확대를 적극적으로 추진한다"며 "앞으로도 적극적인 금융 구조 개선과 자산 편입 및 편입 후 지속적인 가치 확대에 나서 주주의 선택과 신뢰에 보답하는 리츠로 성장시키겠다"고 말했다.

한편 전날 이지스자산운용은 운용 중인 펀드가 투자한 국내 상장리츠 19곳에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3가지 당부 사항을 골자로 하는 주주서한을 배포했다. 정부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정책에도 발맞춰 스튜어드십 코드를 본격화하겠다는 취지다.

이번 주주서한은 국내 리츠의 대형화와 시장의 장기 성장을 위해 투자자 관점의 부동산 자산 운영 정보의 주기적 제공, 적극적인 IR(기업설명회) 활동, 이해상충 방지책 마련 등 3가지 사항의 개선을 각 상장리츠 운용사에 요청했다.

먼저 투자자들이 리츠의 자산가치를 정확히 평가할 수 있도록 부동산 관점의 자산운영 정보를 주기적으로 제공해 달라고 요청했다. 정보의 비대칭 상태가 높을수록 리츠의 기업 가치가 저평가될 가능성이 높을 뿐더러, 제공되는 정보의 내용도 일반회계 기준보다는 부동산에 적합한 언어로 작성돼야 한다는 설명이다.

또 정기적인 IR 활동을 통해 실적과 전망을 공유하고, 영문 리포트 발행 등 외국인 투자자 유치에 힘써줄 것을 당부했다. 

아울러 리츠와 주주 간 이해상충을 최소화하기 위한 이사회 구성, 의사결정체계 등의 개선활동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상장리츠는 보유 자산과 리츠를 관리하는 자산관리회사(AMC)를 함께 평가하는 것인 만큼, 주주의 이익을 최우선으로 하라는 당부다.

이지스자산운용 관계자는 "국내 상장리츠 시장에 투자해 성장의 마중물이 되는 동시에, 선관주의에 입각한 투자 성과 창출을 위한 목적으로 국내 상장리츠에 질적 개선을 요청했다"며 "주주서한 요청사항을 리츠 투자에 적극적으로 반영하면서 K리츠 시장의 발전을 위해 리츠 AMC와 지속적으로 소통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나희재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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