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일 지주사 전환 마무리 수순...현대지에프홀딩스, 백화점의 홈쇼핑 주식 전량 매수
상태바
단일 지주사 전환 마무리 수순...현대지에프홀딩스, 백화점의 홈쇼핑 주식 전량 매수
  • 서영광 기자
  • 승인 2024.04.19 15:4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현대백화점그룹, 지난해부터 단일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
현대지에프홀딩스, 백화점의 현대홈쇼핑 주식 전량 매수
홈쇼핑 지분 공개매수 나서기도...증권가에서 긍정적 반응으로 '환답'

현대백화점그룹이 지난해 단일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에 나선 가운데 최근 전환 작업이 마무리 단계에 돌입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앞서 지주회사인 현대지에프홀딩스는 지난해 현대백화점과 현대그린푸드의 지분을 매입하면서 양사의 지배회사로 등극했다. 이어 최근엔 현대백화점이 보유한 현대홈쇼핑 지분 전액을 사들이기로 결정했다. 이에 곧 현대백화점도 현대지에프홀딩스로 지주사가 교체될 예정이다.

이로써 단일 지주사 현대지에프홀딩스의 최대주주인 정지선 회장과 정교선 부회장의 ‘형제 경영’이 본격적인 막을 올릴 것으로 전망된다.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 [사진= 현대백화점]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 [사진= 현대백화점]

19일 <녹색경제신문>의 취재를 종합하면 지난해부터 단계를 밟아 온 현대백화점그룹의 단일 지주회사 체제로의 전환이 곧 마무리 지어질 전망이다.

현대백화점그룹은 지난해부터 현대지에프홀딩스 아래에 계열사들을 연결하는 작업을 시행하고 있다. 지주사가 자회사의 지분을 30% 이상 보유해야 한다는 관련 규정에 따라 현대지에프홀딩스는 지난해 현대백화점과 현대그린푸드의 주식을 매수했다. 현대지에프홀딩스가 현재 각사에 보유하고 있는 지분은 30.0%(현대백화점), 38.1%(현대그린푸드)다.

또한 최근 현대지에프홀딩스는 이사회를 통해 현대백화점이 보유한 현대홈쇼핑 주식 전량을 매수하기로 의결했다. 이에 현대홈쇼핑도 현대지에프홀딩스로 지주사 교체를 앞두고 있다. 실제로 매각 전인 현재 현대지에프홀딩스의 현대홈쇼핑 지분율은 25.01%이다. 현대백화점이 보유한 홈쇼핑 지분 15.8%를 추가로 매수하면, 현대지에프홀딩스의 보유 지분은 40.81%로 올라간다.

이로써 지분율은 30%가 초과되기 때문에, 현대지에프홀딩스가 지분을 추가 매입할 필요는 없다. 하지만 현재 현대지에프홀딩스는 현대홈쇼핑 지분을 공개매수에 나선 상태다.

증권가에선 현대백화점그룹이 주주를 위한 배려를 표한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실제로 이번 공개매수의 주당 매수가격은 6만4200원으로, 공개매수 공시 전날 종가 5만3500원보다 20.0%나 높은 가격에 책정됐다. 이에 증권시장에선 현대홈쇼핑의 주가가 상향곡선을 그리는 등 긍정적 반응이 쏟아지고 있다. 현재(19일 오후 15시 15분 기준) 현대홈쇼핑의 주가는 5만5700원이다.

이에 유통업계 관계자는 19일 <녹색경제신문>에 “홈쇼핑 업황 자체가 난항이 이어지고 있어 실적 개선에 대한 불확실성은 여전히 크지만 공개매수를 통해 주가가 긍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공개매수는 오는 22일까지 이어진다. 현대홈쇼핑까지 지주사 이전이 완료된 이후엔 정지선 회장과 정교선 부회장의 ‘형제 경영’이 본격적인 막을 올리게 되는 것이다.

한편 현대홈쇼핑의 지분 이동 소식과 함께 최자영 사외의사의 퇴임소식도 전해졌다. 그는 지난달 25일부터 임기가 시작돼 임기 기간은 이로부터 2년이었으나, 중도퇴임을 한 것이다. 다만 현대홈쇼핑에 따르면 최 전 사외의사의 사임은 ‘자진사임’으로 이번 지분 이동과는 관련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서영광 기자  market@greened.kr

▶ 기사제보 : pol@greened.kr(기사화될 경우 소정의 원고료를 드립니다)
▶ 녹색경제신문 '홈페이지' / '페이스북 친구추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