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AI주권 지키는 데 앞장설 것”...AI주권 소홀하면 국가 정체성 사라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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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AI주권 지키는 데 앞장설 것”...AI주권 소홀하면 국가 정체성 사라져
  • 이선행 기자
  • 승인 2024.04.18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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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협력사들과 손잡고 각국 위한 ‘소버린AI’ 만든다
한국어 기반 AI모델 성공 경험, 세계 향해 뻗어나갈 것
네이버는 최근 인텔과 'AI 동맹'을 맺었다. 인텔 팻 겔싱어 CEO(왼쪽)와 하정우 네이버클라우드 AI 이노베이션 센터장. [사진=네이버클라우드]
네이버는 최근 인텔과 'AI 동맹'을 맺었다. 인텔 팻 겔싱어 CEO(왼쪽)와 하정우 네이버클라우드 AI 이노베이션 센터장. [사진=네이버클라우드]

네이버가 인공지능(AI) 주권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AI주권은 해외 기업이나 정보기술 대기업에 종속되지 않고, 국가별 자체 언어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AI모델을 보유한 것을 의미한다. 이 AI모델은 ‘소버린 AI’라고 부른다.

17일 하정우 네이버클라우드 AI 이노베이션 센터장은 “미국 기업에서 만든 생성형 AI는 압도적으로 언어, 문화 등 그 지역의 데이터를 많이 학습한다. 무서운 것은 (이것이 전 세계적으로 사용되며) AI가 국가 정체성을 없애는 것”이라고 말했다.

자사 개발의 거대언어모델(LLM) ‘하이퍼클로바X’에 대한 강한 자부심도 드러냈다. 하 센터장은 “하이퍼클로바X는 오픈AI의 챗GPT-4보다 한국어나 한국 자체에 대한 지식은 더 뛰어나다. 챗GPT-3.5나 구글의 제미나이보다는 수십 개 부문의 성능 테스트에서 앞서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아무도 챙겨주지 않는다. 우리 스스로 힘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네이버가 지난달 사우디아라비아 아람코의 자회사 아람코디지털과 협약을 체결하고, 아랍어 기반의 소버린 AI를 구축하기로 한 배경을 이해할 수 있는 대목이다.

앞으로도 네이버는 한국어 기반 LLM의 개발 성공을 발판 삼아 글로벌 협력사들과 손잡고 각국의 소버린 AI를 만들며, 하이퍼클로버X 생태계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범위는 B2C(기업-소비자), B2B(기업-기업), B2G(기업-정부)를 아우른다.

네이버는 AI 반도체 칩 생태계 구축에도 힘쓰고 있다. 네이버의 생성형 AI 개발·운영 능력, 경량화 및 압축 기술 능력에 삼성전자의 AI 반도체 디자인·생산 능력을 더해져 ‘마하-1’칩을 개발 중이다. 

하 센터장은 “저전력·고효율·저비용 칩을 만들기 위함”이라며 “많은 학습 데이터를 학습시킨 강력한 모델을 통해 AI 서비스를 확대하기 위해서도 노력한다. 최근 인텔과 맺은 ‘AI동맹’이 바로 그것”이라고 말했다.

네이버는 최근 미국 반도체기업 인텔, 국내 학계 및 스타트업 등과의 공동 연구를 통해 가우디 기반의 새로운 AI칩 소프트웨어 생태계 구축에 나서기로 했다. 

하 센터장은 AI와의 상생 또한 강조했다.  “AI는 쓰면 쓸 수록 더 잘 쓰고 자신의 능력이 된다”고 말했다.

이선행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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