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프탑 태양광' 마케팅 돌입한 한화큐셀·현대엔솔…시장침체 속 틈새 시장 노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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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프탑 태양광' 마케팅 돌입한 한화큐셀·현대엔솔…시장침체 속 틈새 시장 노리나
  • 정창현 기자
  • 승인 2024.04.16 1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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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에너지솔루션, CJ제일제당·현대인프라코어 공장에 지붕형 태양광 발전소 구축
한화큐셀도 지난 2월 현대차 공장 지붕에 태양광 모듈 공급 발표
사업장 내 유휴부지 활용해 환경파괴·에너지 손실 최소화

국내 재생에너지 업계가 ‘루프탑 태양광’ 마케팅에 돌입하는 모양새다. 시장 침체와 값싼 중국산 태양광 모듈로 인해 어려움을 겪는 와중에 틈새시장을 노린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최근 HD현대의 태양광 부문 계열사 HD현대에너지솔루션은 유휴부지를 활용한 태양광 사업을 확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앞서 HD현대에너지솔루션은 CJ제일제당 인천·진천 공장에 지붕형 태양광 발전소를 구축한 바 있다. 현대에너지솔루션에 따르면, 해당 발전소의 총 설비용량은 2.7MW로 연간 3.5GW의 재생에너지를 생산해 약 1607톤의 탄소배출량을 저감할 수 있다고 밝혔다.

현대에너지솔루션은 지난 5일 HD현대인프라코어 인천공장의 지붕과 주차장에도 태양광 발전소를 준공했다.

한화큐셀 또한 지붕형 태양광 모듈 공급에 나섰다. 한화큐셀은 지난 2월 26일 현대차에 총 20MW 규모의 태양광 모듈을 올해 상반기부터 순차적으로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현대차 울산공장 지붕과 주차장 등 사업장 내 유휴부지를 활용해 연간 약 27GWh 규모 재생에너지 전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한화큐셀 진천공장 내 유휴부지에 설치된 루프탑 태양광 발전소. [사진=한화큐셀]
한화큐셀이 공급한 지붕형 태양광 모듈 [사진=한화큐셀]

이처럼 국내 태양광 업체들이 유휴부지를 활용한 태양광 모듈 공급에 나선 것은 이른바 틈새시장을 노린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최근 태양광 모듈 시장 침체로 인해 수요가 줄자, 수익성을 개선하기 위해 ‘루프탑 태양광’ 마케팅을 시도한다는 것이다.

실제로 한화큐셀은 최근 태양광 모듈 수요 감소로 국내 생산량을 줄이는 조치를 취하고 있다. 지난해 말에는 충북 음성의 태양광 모듈 공장을 영구 폐쇄하고, 국내 공장 생산직 희망퇴직을 단행하기도 했다.

대신 RE100을 선언했거나 탄소중립에 나서는 기업들을 대상으로 유휴부지를 활용해 태양광 모듈을 공급하면, 부지 확보를 위한 환경파괴 없이 재생에너지를 공급할 수 있다는 점을 활용한 것으로 보인다.

HD현대에너지솔루션은 유휴부지를 활용한 태양광 모듈 공급 과정에서 “태양광 모듈을 통해 생산된 전력은 사업장에서 그대로 소비하기 때문에 송·배전 과정의 에너지 손실을 줄이고 전기요금 또한 절약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정창현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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