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시장 변동성 길어지자, TDF 시장 회복세···미래에셋·KB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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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시장 변동성 길어지자, TDF 시장 회복세···미래에셋·KB 주목
  • 나아영 기자
  • 승인 2024.04.16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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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미래에셋자산운용]<br>
[출처=미래에셋자산운용]

미래에셋·KB 등 주요 자산운용사가 퇴직연금 타깃데이트펀드(TDF) 시장 경쟁력 강화에 한창이다. 지난해 잠시 숨 고르기 시간을 가졌던 TDF 시장이 다시 회복세를 보이자, 올해 자산운용업계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16일 자산운용업계 한 관계자는 "얼마 전 이란 이스라엘 공습으로 환율과 유가가 오르는 등 금융시장의 변동성 확대 구간이 길어졌다"라고 말했다.

이어, "장기투자인 연금투자 관점에 이와 같은 시기는 TDF 가입을 검토하기 좋은 구간이 될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퇴직연금 TDF 시장이 금리인하 전망 등의 영향으로 회복세를 보인다.

TDF는 연금계좌 전용 상품으로 자산운용사가 투자자의 은퇴 날짜에 맞춰 주식과 채권 비중을 조정해 운용하는 상품이다.

TDF 시장 성장세는 출범 이후 2021년 말을 정점으로 둔화한 성장세를 보였다.

자본시장연구원에 따르면 국내 TDF 설정액은 2021년말 8조1000억원에서 2023년 말 8조6000원으로 5000억원 정도 증가했다. 2020년 말 기준 4조2000억원이었던 TDF 설정액이 2021년 말 8조1000억원으로 2배 가까운 성장을 했을 때와 비교하면 성장세의 둔화를 실감할 수 있다.

TDF의 증가세가 둔화한 배경으로 베이비 붐 세대의 퇴직과 그에 따른 펀드 인출을 들수 있다.

그러나 지난해 사전지정 운영제도(디폴트옵션)의 시행으로 자산운용업계는 TDF의 폭발적인 성장을 기대했다. 하지만 퇴직연금 투자자의 직접 투자수요 확대로 자금 이탈이 증가하고, 부진한 증시로 수익률 저하가 이어지자, 시장 성장세는 예상만큼 이어지지 않았다.

반면 올해는 점유율 상위 자산운용사 모두 TDF 수탁고가 증가하는 모양새다.

16일 금융정보업체 KG제로인에 따르면 국내 TDF 설정액은 지난 2월 말 기준 9조9003억원으로 올해 들어 두 달 만에 4646억원 늘어났다. 이는 지난해 1월 초 9조243억원에서 연말 9조4357억원까지 1년 새 증가한 금액(4114억원)을 훌쩍 뛰어넘은 것이다.

설정액 순으로 보면 미래에셋자산운용이 3조6648억원으로 TDF 전체 시장의 37%를 차지하고 있다.

이어 삼성자산운용 17%(1조7195억원), KB자산운용 13%(1조3260억원), 한국투자신탁운용 12%(1조1983억원), 신한자산운용 8%(8186억원) 순이다.

TDF 시장을 연 미래에셋자산운용이 13년간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 이유는 우수한 장기 수익률로 분석된다. 연금 상품 특성상 장기 수익률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증가율 순으로는 KB자산운용의 ‘KB 온국민 TDF’는 TDF 운용사 중 설정액 증가 규모가 가장 크다.

작년 5월 ‘KB 온국민·다이나믹 TDF’ 시리즈 합계 수탁액이 1조원을 돌파한 데 이어 올해 2월 말에는 'KB 온국민 TDF' 단일 시리즈 설정액이 1조원을 넘어섰다. 변동성 장세에서도 꾸준히 좋은 성과를 낸 덕분이라는 평가를 받으며 지난해 초와 비교해 42% 넘게 금액을 키웠다.

나아영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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