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마트 업계, 롯데카드 '보이콧' 행렬...시장 퇴출 의지도 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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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마트 업계, 롯데카드 '보이콧' 행렬...시장 퇴출 의지도 보여
  • 정수진 기자
  • 승인 2024.04.10 16: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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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마트들, 롯데카드 가맹점 해지 행렬
지난주 기준 500곳이 가맹점 해지 동참
타 카드사 대비 높은 수수료율에 불만
가맹점 해지 더 늘어날 듯...매출 감소 영향
롯데카드 본사.

최근 푸르내마트·대하마트 등 중소마트들이 롯데카드에 카드사 수수료율 인하와 협상권 보장을 요구하며, 가맹점 해지 행렬을 벌이고 있다. 불응할 경우 중소마트 결제시장에서 롯데카드를 아예 퇴출시키겠다는 강한 의지도 보이고 있다. 

한국마트협회 관계자는 "지난주 기준 500곳이 넘는 중소마트들이 롯데카드 가맹점 해지에 동참했다"며 "정확한 집계는 월말에 나올 예정"이라고 말했다. 

롯데카드가 중소마트들의 가맹점 해지 타깃이 된 이유는 타 카드사 대비 높은 수수료율을 적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마트협회가 밝힌 '연매출 30억원 이상 중소마트·슈퍼마켓 신용카드 수수료율' 자료에서 롯데카드는 2.13%로 BC카드(2.15%) 다음으로 높은 수수료율 적용하고 있다. 하나카드(2.09%), 우리카드(2.08%), 삼성카드(2.07%), KB국민카드(2.06%), 현대카드(2.04%), 신한카드(2.04%) 역시 2%대 초반의 수수료율을 유지하고 있다. 한편 NH농협카드는 1.98%로 9개 전업카드사 중 유일하게 1%대의 수수료율을 적용하고 있다. 

우선, 한국마트협회측은 순이익률보다 높은 카드수수료를 지적했다. 

한국마트협회 관계자는 "대다수 중소마트의 매출액 대비 순이익률은 2%내외"라며 "카드사들은 단말기 하나 놓고 중소마트보다 많은 이익을 가져가는 셈"이라고 말했다. 

그는 "과거 전체 매출에서 카드 매출이 30~50%였다면 현재는 95%까지 상승했으며, 일부 가맹점의 경우 100%도 나오고 있는 상황이라 부담도 크다"고 말했다.

또한 한국마트협회측은 일방적인 인상 통보에 대한 불만을 표출했다. 

한국마트협회 관계자는 "대기업의 경우 협상력이 있지만 중소마트의 경우 카드사들이 정한 수수료율을 따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에 중소마트 업계는 롯데카드에 카드사 수수료율 인하와 협상권 보장을 요구하고 있으며, 협상에 불응할 경우 중소마트 결제시장에서 롯데카드를 아예 퇴출시키겠다는 강한 의지도 보이고 있다. 

한편 한국마트협회측은 이달까지 전체 6000여개 회원사 중 3000개 중소마트가 가맹점 해지에 나설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 

초유의 카드 결제 거부 사태가 재현되면서 롯데카드의 매출 감소에 미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한 중소마트 업계 관계자는 "특정 지역을 빼고는 롯데카드의 매출 점유율은 6% 내외이며, 롯데 계열사에서 10% 남짓의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다"며 "신한카드, 삼성페이 등 다른 대체제가 많은 만큼 매출 압박을 받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수진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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