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카드, 프리미엄 카드에 공들인 이유있네...연회비 수익 '두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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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카드, 프리미엄 카드에 공들인 이유있네...연회비 수익 '두둑'
  • 정수진 기자
  • 승인 2024.04.08 16: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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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400여개 카드 단종에도 카드사 연회비 수익 증가
프리미엄 카드 확대에 가장 공들인 현대카드가 큰 폭 증가
연회비 수익 2800억원대로 '쑥'...1위 삼성카드과 비슷
현대카드·현대커머셜.
현대카드·현대커머셜.

지난해 400여개의 카드가 단종됐으나, 연회비 10만원 이상인 프리미엄 카드 라인업 확대로 국내 카드사들의 연회비 수익이 증가했다. 이 중 '센츄리온 디자인 카드' 등 프리미엄 상품 라인에 공들인 현대카드가 가장 큰 성장세를 보였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고금리 장기화, 조달금리 상승으로 본업인 신용판매 수익성이 크게 하락하자, 카드사들이 혜택이 좋은 혜자카드를 대거 단종하면서, 고액 자산가를 유치하기 위한 프리미엄 카드 확대로 수익성 회복을 노리고 있다"고 말했다. 

8개 전업카드사(신한·KB국민·하나·우리·현대·롯데·BC카드·삼성카드)의 연회비 수익은 지난해 기준 1조3312억원으로 전년(1조2259억) 대비 1053억원(8.6%) 증가했다. 지난해 연회비 10만원 이상인 프리미엄 카드 라인업이 확대되면서 관련 수익도 늘어난 분석된다. 

이 중 현대카드의 수익이 크게 늘었다. 지난해 현대카드의 연회비 수익은 2845억원으로 전년(2457억원) 대비 388억원(15.8%) 증가했다. 

현대카드의 대표 프리미엄 카드 상품인 '더 레드', '더 그린', '더 핑크'가 꾸준히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 5월 프리미엄 카드 브랜드이자 글로벌 결제 네트워크사인 아메리칸 익스프레스(American Express, 이하 아멕스)의 '센츄리온 디자인 카드'를 출시했다. 아멕스 센츄리온 카드는 그린, 골드, 플래티넘 3종이며, 연회비는 각각 10만원, 30만원, 100만원였다.

'센츄리온 디자인 카드'가 올해 2월 'Edition(에디션)2’로 리뉴얼해 '아멕스 더 플래티넘 카드'로 출시했다.[이미지=현대카드 홈페이지]

지난 2월 'Edition(에디션)2’로 리뉴얼해 '아멕스 더 플래티넘 카드'로 출시했으며, 그린 카드의 연회비는 기존 10만원에서 15만원으로 인상됐고, 플레티넘과 골드 카드의 연회비는 기존과 동일하다. 

이외에도 연회비가 50만원에 달하는 '미래에셋 현대카드 다이아몬드'도 출시했다. 

프리미엄 카드 확대에 따른 연회비 수익 증가세가 올해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프리미엄 카드 라인업 강화에 가장 공들이고 있는 현대카드가 연회비 수익 1위인 삼성카드(2898억원)와 비슷한 수치를 보이면서 지난 2018년 변화가 없었던 8개 전업카드사의 연회비 순위에 변화가 일어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 카드업계 관계자는 "프리미엄 카드가 일반 신용카드와 비교해 연회비가 높은 만큼 혜택이 좋아 수요가 꾸준하다"고 말했다.   

한편 '혜자카드' 단종 속도도 빨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로 올해 1분기 카드사들이 단종한 카드는 총 355종에 달하는데 이는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던 지난해(458종)의 약 80% 수준이다. 

카드사들은 상품 포트폴리오 재조정과 카드 라인업 리뉴얼로 올해 카드 단종 규모가 부풀려졌다는 입장이나, 리뉴얼되면 연회비는 오리고 혜택은 축소되는 것이 다반사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정수진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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