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ESG채권 발행 급증...우리·현대카드가 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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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ESG채권 발행 급증...우리·현대카드가 주도
  • 정수진 기자
  • 승인 2024.04.06 04: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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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업계 1분기 ESG채권 발행액 9100억원
우리카드가 3900억원...전체의 43% 차지
ESG채권 발행으로 비용 절감·이미지 개선 효과
ESG채권.[이미지=사회책임투자채권 홈페이지]
사회책임투자채권.[이미지=사회책임투자채권 홈페이지]

일부 카드사들이 연초부터 ESG채권을 적극적으로 발행하고 있다. 일반 회사채 대비 비교적 금리가 낮은 ESG채권으로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이미지 개선 효과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업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카드사들이 발행한 ESG채권 규모는 9100억원에 달한다. 

이 가운데 우리카드가 발행한 ESG채권 규모는 3900억원으로 전체의 42.9% 비중을 차지했다. 

우리카드는 지난 2021년2월 ESG채권 발행을 시작한 이후 지속적으로 사회적 채권을 발행하며 ‘상생금융'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사회적 채권이란 사회가치 창출 사업에 투자할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발행하는 채권을 의미한다. 

우리카드 ESG채권 발행액은 2021년 5300억원에서 2022년 7300억원, 2023년 1조1700억원으로 빠르게 증가했다. 

우리카드 관계자는 "우리금융그룹의 ESG 정책 일환에 발맞추고, 사회적 채권을 지속적으로 발행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그 다음 현대카드과 하나카드가 각각 3500억원, 1700억원으로 전체 ESG채권 발행액의 38.5%, 18.7%를 차지했다. 

한편 시장에서는 올해 들어 카드사들의 ESG채권 발행이 탄력을 받고 있는 배경으로는 비용 절감과 이미지 개선을 꼽았다. 

우선 가맹점 수수료율 인하, 고금리 여파, 경기 부진 등으로 카드사들이 수익성 제고를 위한 비용 절감이 절실한 상황이다. 

ESG채권은 일반 회사채 대비 낮은 발행 스프레드를 통해 낮은 금리로 발행이 가능해 자금조달의 새로운 수단으로 주목받고 있다. 

최근 안정적 투자상품에 대한 수요가 늘면서 ESG채권에 대한 투자자 수요가 늘어난 점도 영향을 미쳤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카드사들이 조달비용 절감과 효율화 측면에서 ESG채권 발행 규모를 늘리고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 역시 카드사들이 ESG채권 발행을 통해 조달금리를 1%p 더 저렴하게 조달할 수 있어 비용 절감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아울러 카드사들은 ESG채권 발행으로 자영업자·소상공인 등 취약계층과 친환경 사업에 대한 금융 지원을 강화한다는 이미지를 만들 수 있다. 

정수진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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