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아제약, 실적 개선 위해 ‘몸부림’…5년 동안 ‘매출 정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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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아제약, 실적 개선 위해 ‘몸부림’…5년 동안 ‘매출 정체’
  • 강성기 기자
  • 승인 2024.04.09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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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이익 끝없는 추락, 2001년 이후 23년간 ‘배당 제로’… 시가총액 73% 쪼그라들어

동물의약품 사업 진출, '턴어라운드' 반전 기대…약국 유통망·자회사 메디팜 적극 활용

조아제약이 적자의 늪에서 좀처럼 빠져나오지 못하고 허우적거리고 있다. 

매출 630억 원, 영업 손실 68억 원, 당기순손실 111억 원. 지난해 조아제약의 성적표다.

매출은 전년 689억 원에 비해 8.6%(59억 원) 감소했으며,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5억 원에서 -68억 원으로 감소해 2년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당기순이익은 5억 원에서 -111억 원을 기록하며 적자 전환됐다.

회사는 “매출액 감소 및 영업 손실은 국내 사업부문 매출 감소 및 원부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원가율 상승, 해외 사업부문 매출 감소에 따른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이 회사는 5년 전인 2019년 매출 675억 원을 고점으로 줄 곳 하향세를 보이다가 2022년 689억원으로 반등에 성공했지만 지난해 630억 원으로 역성장하면서 성장세가 지속되지 못했다. 

영업이익은 5년 연속 적자 상태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 2019년 3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이후 2020년 18억원, 2021년 70억원, 2022년 5억 원, 2023년 68억원 상당의 손실을 기록했다. 최근 5년간 영업손실 합계는 165억 원에 이른다. 

같은 기간 순손실은 2022년만을 제외하고 4번이다. 2022년은 흑자전환(5억 원)됐지만 지난해 111억원 순손실을 내고 다시 꼬구라졌다.

지속된 실적 악화로 20001년부터 배당도 중단된 상태다. 시가총액도 2020년 한때 2000억 원을 넘었지만 9일 현재 531억원으로 73.4% 줄었다.

회사는 실적 개선을 위해 몸부림치고 있지만 그리 만만치 않다는 게 관계 전문가의 시각이다. 현재의 사업 구조상 매출 반전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매출 비중은 일반의약품, 건강기능식품, 전문의약품이 7대 2대 1의 비율이다. 

업계 관계자는 “일반의약품은 경기변동이나 계절적 요인 등으로 인해 변화가 심하다”면서 “전문의약품이나 고부가 가치 신약 파이프라인으로 다양화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회사는 △대사이상관련 지방간 개선 천연소재 △경도인지장애 개선 천연소재 △근감소증 개선 천연소재 등 3개 파이프라인을 가동 중에 있는데 이들 모두 건기식이다.  

특히 전문의약품 비중이 너무 낮은데다 최근 3년간 연구개발(R&D) 투자 비용이 2.97%에 불가하다는 점이 실적 개선에 장애물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회사는 지난달 열린 주총에서 사업목적을 일부 변경하여  ‘동물용 의약품 제조·판매업’ 사업에 진출할 수 있도록 길을 열었다. 현재 조은아이, 헤파토스 등 200여 가지 일반의약품과 건강기능식품을 약국에 공급하고 있는데 이 유통망을 활용해 적은 비용으로 동물 의약품 사업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또 전국 체인망을 갖고 있는 약국 프랜차이즈 메디팜을 자회사로 두고 있다. 메디팜은 1993년 설립된 약국체인으로 의약품 및 건기식 유통과 전국적인 체인망을 갖추고 있다. 

앞서 지난 2월에는 유유제약과 코프로모션 계약을 맺고 일반의약품 베노플러스겔 20g과 50g에 대한 유통과 판매에 나섰다. 베노플러스겔은 멍과 부기를 빠르게 제거하는 데 도움을 주는 일반의약품이다. 이번 코프로모션 계약을 통해 매출 증대와 제품군 강화를 기대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특화된 약국 영업망에, 전국 체인망을 갖춘 메디팜을 자회사로 두고 있어 이를 새로운 수익 창출 사업 등에 활용한다면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강성기 기자  re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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