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콘솔 불모지’ 오명 씻나… 올해부터 기지개 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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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콘솔 불모지’ 오명 씻나… 올해부터 기지개 켠다
  • 이지웅 기자
  • 승인 2024.04.06 0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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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시장서 콘솔 점유율 1.5%... 존재감 미비
흥행 예감 도는 '대형' 신작 출시... 플랫폼 확장도
스텔라 블레이드. [이미지=SIEK]
스텔라 블레이드. [이미지=SIEK]

그간 미진했던 우리나라의 콘솔 게임 산업에 활기가 돌고 있다. 작년 고된 한해를 보낸 게임 업계가 이를 통해 새로운 돌파구를 찾을 수 있을 지 관심이 모인다.

게임 시장 조사업체 뉴주는 작년 한해 PC 및 콘솔게임 시장 규모가 935억 달러(한화 약 126조원)에 이르렀다고 내다봤다. 다만 우리나라 게임 업계는 해당 분야에서 큰 두각을 드러내지 못했다. 모바일 플랫폼을 중심으로 성장해왔기 때문이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이 발간한 ‘2023 대한민국 게임백서’에 의하면, 2022년 우리나라의 콘솔 게임이 세계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1.5%에 불과했다. 

다만 이런 ‘쏠림 현상’이 올해를 기점으로 일정 부분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규모가 큰 국산 콘솔 게임들이 올해 출시를 예고하고 있기 때문이다. 

가장 기대를 모으고 있는 작품은 시프트업의 ‘스텔라 블레이드’다. 해당 게임은 미국 아마존 ‘베스트 셀러’ PS5 게임에서 판매 순위 1위를 기록하고 있다. 해당 차트에서 미발매 신작은 ‘스텔라 블레이드’ 뿐이다. 이 뿐만 아니라 유럽, 아시아, 아프리카 등지의 주요 62개국에서 플레이스테이션 스토어 사전 구매 1위를 달성했다. 

해당 게임을 유통하는 소니 역시 ‘스텔라 블레이드’에 대한 전폭적인 지지를 보내고 있다. 홍콩을 비롯한 다양한 지역에서 대형 전광판 광고를 진행하고 있다. 여의도에서는 다가오는 26일부터 내달 6일까지 ‘스텔라 블레이드 ‘ 론칭 이벤트도 열린다. SNS 인증 이벤트, 밸런스 게임 ‘이브의 선택’, ‘스텔라 네컷’ 포토부스, 김형태 디렉터 사인회 등 다양한 현장 이벤트 및 전시 요소들로 방문객들에게 다채로운 즐길거리와 볼거리를 선사할 예정이다.

입방아에 자주 오르내리는 펄어비스의 ‘붉은사막’도 출시가 점차 가시화 되고 있다. 

허진영 펄어비스 대표는 주주총회를 통해 “붉은사막은 올해 다양한 행사에서 유저 시연을 진행하는 등 그 접점을 넓혀가며 성공 가능성을 키우도록 하겠다”며 “출시 일정에 대해서는 연중 마케팅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조금 더 구체적인 일정을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 밝혔다.

'데이브 더 다이버' PS 버전 16일 출시. [이미지=넥슨]
'데이브 더 다이버' PS 버전 16일 출시. [이미지=넥슨]

한편 넥슨은 PC 플랫폼을 통해 출시한 ‘데이브 더 다이버’의 플랫폼을 확장하며 보다 많은 유저들을 끌어 모으고 있다. 지난 해 10월 해당 게임은 닌텐도 스위치에 발매됐다. 내달 30일에는 실물 패키지판도 나온다. 애니버서리 에디션은 본편과 함께 다양한 추가 콘텐츠를 제공한다. 게임 내 아트워크를 감상할 수 있는 디지털 아트 북을 비롯하여, 보트 스킨 2종과 신규 무기, 새로운 초밥집 인테리어, 리듬게임 음악 1종이 담긴 길티기어 스트라이브 콜라보 콘텐츠가 기본으로 수록된다. 

뿐만 아니라 16일에는 플레이스테이션에서도 출시된다. 넥슨은 ‘데이브 더 다이버’의 ‘손맛’을 살리기 위해 해당 콘솔의 기능을 십분 활용했다. 넥슨은 “‘햅틱 피드백’ 기능으로 직접 줄을 잡아당기는 듯한 감각을 제공하며 ‘적응형 트리거' 기능으로 무기별 다른 사용감을 구현해 몰입감 넘치는 조작감의 재미를 느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황재호 데이브 더 다이버 디렉터는 “플레이스테이션 버전을 통해 유저분들께 보다 확장된 경험을 제공하게 되어 매우 기쁘다”며, “’듀얼센스 햅틱’ 기능으로 구현한 ‘데이브’ 특유의 손맛의 재미를 느껴보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퍼스트 디센던트. [이미지=넥슨게임즈]
퍼스트 디센던트. [이미지=넥슨게임즈]

‘퍼스트 디센던트’의 출시도 예고됐다. 넥슨게임즈에서 제작한 해당 게임은 멀티플랫폼을 지원하는 루트 슈터 게임이다. 이범준 프로듀서는 지난 2일 라이브 방송을 통해 “올 여름 PC 및 콘솔 플랫폼에서 ‘퍼스트 디센던트’의 동시 론칭할 계획”이라 전했다. 또한 PC와 콘솔 간 크로스 플랫폼 저장 기능, 한국어·영어· 독일어· 스페인어· 이탈리아어 등 12개국 언어 지원 사실도 함께 밝혔다.

이외에 엔씨소프트가 닌텐도 스위치 기반의 ‘배틀크러쉬’를 상반기에 내놓는다. 카카오게임즈 역시 ‘검술명가 막내아들’ IP를 기반으로 한 콘솔 게임을 제작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P의 거짓’을 통해 이정표를 세운 네오위즈도 ‘스타 개발자’들을 속속 영입하며 제작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진승호, 이상균 디렉터가 라운드8 스튜디오에 합류했다. 이들은 각각 ‘베리스 스타즈’, ‘마비노기 영웅전’과 같은 게임 제작에 참여하며 능력을 증명했다.

박성준 라운드8 스튜디오장은 진 디렉터와 관해  “이번 영입을 통해 게임 개발력과 시나리오 역량을 보유하고 있는 진승호 디렉터와 ‘P의 거짓’을 탄생시킨 ROUND8 스튜디오 간 시너지를 기대한다”며 “앞으로 새로운 IP를 활용한 신작 개발 등 다양한 시도를 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이 디렉터에 관해서는 “이상균 디렉터는 뛰어난 게임 개발력뿐만 아니라 치밀한 세계관을 설계하고 아름다운 미장센을 갖춘 아트를 만들어 내는 등 여러 방면에서 내러티브 역량을 보유한 인물”이라며 “그와 함께 이야기 중심의 게임을 만들 수 있는 여러 방향을 모색해 나갈 것”이라 전했다. 

이지웅 기자  game@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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