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바오 운송한 삼성전자의 특수 반도체 차량은?..."사람도 경험해보지 못한 안락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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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바오 운송한 삼성전자의 특수 반도체 차량은?..."사람도 경험해보지 못한 안락함"
  • 이선행 기자
  • 승인 2024.04.04 14: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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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서스펜션 장착으로 진동 거의 못 느껴
습도·온도 조절은 물론 내부 모니터도 가능
푸바오가 탑승한 차량 내부의 모습. [사진=팍트라인터내셔널]
푸바오가 탑승한 차량 내부의 모습. [사진=팍트라인터내셔널]

국내 최초 자연번식 판다 ‘푸바오’가 어제(3일) 중국으로 돌아간 가운데, 푸바오를 인천국제공항까지 옮긴 차량이 삼성전자의 반도체 수송을 맡는 팍트라인터내셔널사의 트럭으로 알려졌다.

4일 팍트라인터내셔널 관계자는 “4.5톤 규모 트럭으로 일반화물을 실어 나르기도 하지만, 반도체나 이차전지, 디스플레이 등 특수의 고가 정밀화물, 살아있는 동물을 옮기도 한다”고 소개했다.

이어 “진동을 거의 느낄 수 없고 온도와 습도를 민감하게 조절할 수 있다. 내부를 모니터할 수 있는 기능을 갖췄으며, 밖의 소음 또한 거의 들리지 않는다”고 말했다.

'무진동 차량'으로 알려진 이 트럭은 고가의 미술품이나 문화재, 의료 장비를 옮길 때 쓰이기도 한다. 팍트라인터내셔널에 따르면 트럭이 무진동 상태에 가까운 것은 차체 하부에 ‘에어서스펜션’을 더 장착했기 때문이다. 

에어서스펜션은 충격을 잘 흡수할 수 있는, 가스를 장착한 스프링이다. 차량 앞쪽의 엔진룸이나 뒤쪽의 트렁크를 덮는 덮개가 느린 속도로 부드럽게 열리는 것도 바로 이 에어서스펜션 덕분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반도체 부품들은 민감하게 관리되어야 해 운송 시 충격이 적은 차량으로 옮기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전했다. 

한편 푸바오가 삼성전자 반도체 수송 차량을 이용한 데에는 푸바오가 머물던 에버랜드(경기 용인시)의 모회사인 삼성물산 측과는 관련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푸바오는 2016년 푸바오의 엄마, 아빠인 아이바오와 러바오가 한국으로 올 때 당시 운송을 담당했던 생동물 운송 전문가에게 위탁돼 옮겨졌다. 

이선행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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