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산 영상은 3개월만에 조회수 8000만
"너무 느리다" 지적 및 마케팅 의혹도
틱톡에서 우리나라의 신기술이 화제다.
틱톡에서 인기 높은 키워드 중 하나는 "2050년에 살고 있는 대한민국"이다.
해당 키워드로 검색하면 우리나라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서빙 로봇, 우산 물기 제거기, 횡단보도의 지면 신호등 영상이 나온다.
이 중 우산 물기 제거기 영상은 업로드 3개월만에 조회수가 8000만을 훌쩍 넘었다.
한국인 유저들은 "우리 학교에는 이런 기계가 수십 개 있다" 등 놀라지 않는 모습이지만, 외국인들의 반응은 뜨겁다.
한 러시아 국적 사용자는 "2050년이 되면 한국은 이미 날아다니는 자동차를 쓸 것 같다"고 말했다. "천재적이다"는 반응도 많다.
서울시 시내버스 벽에 붙어 있는 휴대폰 충전기 영상도 5만이 넘는 조회수를 기록했다. 버스 정류장에 도착 예정 시각이 뜨는 모습을 보여주는 영상도 7만 명 이상이 시청했다.
부정적인 반응도 있다.
식당에서 쌀국수나 마라탕을 자동으로 만들어 주는 기계 영상에서는 "저 기계가 국수 하나 만들 동안 나는 여섯 개도 만들겠다"는 댓글이 인기가 높다.
서빙봇 영상에서는 "너무 느리다"며 한계를 지적하는 모습이었다.
조리용 로봇에는 뉴로메카, 우산 물기 제거기에는 신세계, 서빙로봇에는 브이디컴퍼니 등 제품 로고가 선명하게 보이는 영상이 많아지면서 기업의 전략 아니냐는 의혹도 나온다.
온라인 마케팅 업계 관계자는 "해당 영상이 마케팅 의도를 갖고 만들어졌는지 여부는 내부자가 아니고서는 확인할 수 없다"면서도 "틱톡 마케팅을 진행하는 국내 기업은 많다. 틱톡에서는 타인이 올린 영상이라도 마케팅에 도움될 것 같다고 판단되면 바로 광고로 쓸 수 있다. 마케팅 방법이 다양한 플랫폼"이라고 설명했다.
우연주 기자 lycaon@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