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랜드리테일, 지난해 영업익 줄어...물적 분할 '열매'는 올해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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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랜드리테일, 지난해 영업익 줄어...물적 분할 '열매'는 올해 기대
  • 서영광 기자
  • 승인 2024.04.02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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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랜드리테일, 지난해 매출 18.1% 늘고, 영업익 17.5% 감소
이랜드건설, 업황 난조 연결 실적에도 영향 미쳤다
이랜드리테일, "영업익 감소는 법인 분리 위한 초기 투자비용 탓"..."2~3년 내 회복 전망"

이랜드리테일의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17.5%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22년 물적 분할 이후 처음 받아보는 연간 성적표에서 영업익이 줄어든 것에 의외라는 반응이 나온다.

특히 최근 업황이 난조인 건설사업을 제외하더라도, 패션사업 ‘이랜드글로벌’ 역시 영업익이 뒷걸음친 것으로 나타났다.

이랜드리테일에 따르면 이는 법인 분리과정에서 발생한 초기 투입 비용의 결과일 뿐, 오는 2~3년 내엔 물적 분할의 긍적적 효과가 두드러지게 나타날 것이란 설명이다.

이랜드리테일 대표매장 뉴코아강남점 외관. [사진= 이랜드리테일]
이랜드리테일 대표매장 뉴코아강남점 외관. [사진= 이랜드리테일]

2일 <녹색경제신문>의 취재를 종합하면 이랜드리테일이 지난해 견고한 매출을 기록했으나, 수익은 일보 후퇴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전자공시시스템(dart)의 연결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이랜드리테일의 매출액은 1조9087억원으로 전년 대비 18.1% 늘어난 반면, 영업이익은 552억원으로 전년 대비 17.5% 감소했다.

이랜드리테일은 이랜드팜앤푸드를 비롯해 이랜드킴스클럽, 이랜드글로벌, 이랜드건설 등을 종속기업으로 보유하고 있다.

한편 이랜드리테일은 지난 2022년 하이퍼마켓 사업을 ‘이랜드킴스클럽’으로, 패션 브랜드 사업 부문은 ‘이랜드글로벌’로 물적분할했다. 혼재 돼 있던 사업 부분을 두 축으로 나눠 경영의 투명성과 재무건전성을 확보하겠단 방침이었다.

하지만 물적 분할 이후 거머쥔 첫 성적표에선 영업익이 오히려 줄어들었다. 최근 건설 원부자재 값이 상승하면서 건설업의 ‘리스크’가 연결기준 성적에도 타격을 미친 것이다.

실제로 이랜드건설이 지난해 약 117억원의 손실을 기록한 가운데, 이랜드리테일이 보유한 이랜드건설 지분은 50.2%로 연결기준 실적에 포함됐다.

하지만 영업익 후퇴에 영향을 준 또 다른 부문은 패션사업인 ‘이랜드글로벌’이다. 지난해 이랜드글로벌이 111억원의 손실을 기록하면서, 적자 전환한 것이다. 이에 일각에선 이랜드의 ‘역행’에 의아하다는 반응을 내놓기도 했다.

한편 이랜드리테일은 앞서 물적 분할로 인해 법인이 분리되는 과정에서 초기 투자금액이 발생했다는 설명이다. 다만 올해부터 사업개편 안정화에 따라 영업익 역시 회복될 것이란 전망을 내놨다.

이랜드리테일 관계자는 2일 <녹색경제신문>에 “기존에는 법인이 합쳐져 있다 보니 재고실사나 영업평가감사 등의 비용이 별도로 나눠지지 않았었다”며 “한편 법인 분리과정에서 수수료도 내고 감사 등을 별도로 받다보니 초기 투입 비용이 일부 크게 반영됐을 뿐 곧 수익은 안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해 이랜드글로벌의 매출액은 4749억원으로 전년(1410억원) 대비 3.36배 늘었다.

서영광 기자  market@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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