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은행권 신규연체 3조원 육박...부실 대출 늘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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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은행권 신규연체 3조원 육박...부실 대출 늘어난다
  • 정수진 기자
  • 승인 2024.03.30 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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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은행권 신규연체 3조원 가까이 불어
연체율 0.5%에 근접할 정도로 상승
연체율 상승세 당분간 지속될 전망
원화대출 연체율 추이.[이미지=금융감독원]
원화대출 연체율 추이.[이미지=금융감독원]

1월 중 은행권 신규연체 발생액이 한달 사이에 3조원 가까이 불어났고, 연체율은 0.5%에 근접할 정도로 상승했다. 문제는 부실채권 정리 속도가 신규연체 발생액을 따라가지 못해 은행권 연체율 상승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올해 1월 중 발생한 신규연체는 2조9000억원으로 전월(2조2000억원) 대비 7000억원 증가했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고금리 장기화와 경기 회복 지연으로 부실 대출이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연체채권 정리 규모는 1조3000억원으로 전달(4조1000억원) 보다 2조7000억원 감소했다.

이에 따라 1개월 이상 원리금 연체 기준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은 지난해 말 0.38%에서 올해 1월 말 0.45%로 0.07%p 상승했다. 전년 동월말(0.31%) 대비로는 0.14%p 올랐다. 

문제는 경기 부진,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확산 등의 영향으로 기업대출 연체가 늘어나고 있어 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 상승세가 당분기 지속될 전망이다. 

실제로 중소기업대출과 중소법인 연체율은 0.60%, 0.62%로 전월말 대비 각각 0.12%p, 0.14%p상승했다. 한편 대기업대출 연체율은 0.12%로 전월 말과 유사한 수준이다. 

금융감독원측은 "1월 연체율은 전년말 연체율 큰 폭 하락에 따른 기저효과로 상승한다"며 "다만 신규연체율이 2023년 하반기 이후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향후 연체율 상승세가 지속될 가능성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금융감독원은 연체·부실채권 상·매각, 취약차주에 대한 채무조정 활성화 등을 통해 은행권이 자산건전성 관리를 강화하도록 지도하는 한편, 대내외 리스크 요인을 충분히 반영해 대손충당금 적립을 확대토록 하는 등 손실흡수능력 확충을 지속적으로 유도할 예정이다. 

실제로 은행들도 부실채권발 위기에 대비하기 위해 공격적으로 충당금을 쌓고 있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시중은행의 손실흡수능력은 다른 국내 은행들보다 전반적으로 견고한 편"이라며 "지난해부터 대규모로 충당금을 적립하며 부실채권발 위기를 걱정할 필요 없다"고 말했다. 

정수진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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