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 주담대 금리 최대 0.3%p 인상...다른 은행들 인상 릴레이 동참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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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은행, 주담대 금리 최대 0.3%p 인상...다른 은행들 인상 릴레이 동참할까
  • 강기훈 기자
  • 승인 2024.03.22 16: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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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은행, 주택 관련 대출 최대 0.3%p 인상
신규 구입자금 금리 0.15%p 오를 예정
생활안정자금 금리는 0.1%p 올라
다른 은행들도 따라 올릴 듯
신한은행.
신한은행.

 

신한은행이 가계부채가 증가하는 속도를 조절하겠다는 명목으로 다음달부터 주택 관련 대출 금리를 일제히 올린다. 다른 은행들이 최근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를 일제히 내린 것과 대비되는 행보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최근 내부 회의를 마친 뒤 다음달 1일부터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0.1~0.3%p 올리기로 했다. 신한은행 측은 이같은 내용이 담긴 공문을 전날 영업점에 보냈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주담대 중 신규 구입자금의 금리가 0.15%p 상승한다. 또 생활안정자금 상품의 금리 또한 0.1%p 오를 예정이다. 

주담대 갈아타기 용도 역시 금융채 5년물·6개월물 기준 각각 0.04%p, 0.3%p씩 오른다. 신잔액 기준 코픽스(자금조달비용지수) 6개월물 금리도 0.2%p 상향 조정된다. 전세자금대출 금리도 0.1~0.15%p 오른다.

이처럼 신한은행이 주택 관련 가계대출 금리를 일제히 올리는 데에는 가계부채 증가 속도를 조절하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금융당국이 은행권에 가계부채 관리에 나설 것을 지속 압박하자 은행들은 올해 가계대출 증가율을 1.5~2% 수준으로 관리하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이같은 금리 인상 행보는 최근 시중은행들이 코픽스 하락에 힘입어 금리인하를 단행한 것과 대비되는 모습이다. 지난 18일 은행연합회가 발표한 2월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3.62%로 집계돼 전달 대비 0.04%p 하락했다. 

이에 KB국민은행과 우리은행은 코픽스에 연동된 주담대 변동금리를 0.04%p씩 하향조정했다. NH농협은행은 가산금리를 조정해 0.07%p를 인하하기도 했다. 

신한은행 측의 이러한 행보로 다른 은행들도 추가 인상에 나설 가능성이 높아졌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아직 가계대출 증가율이 감내할 만한 수준이나 당국에 2% 내외로 증가율을 관리하겠다고 공언한 만큼 조만간 다시 은행권이 금리인상 카드를 꺼내들 수 있다"고 말했다. 
 

강기훈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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