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신제약 vs 제일헬스사이언스…파스 시장 주도권 격전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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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신제약 vs 제일헬스사이언스…파스 시장 주도권 격전 예고
  • 강성기 기자
  • 승인 2024.03.19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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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엔데믹 이후 파스 시장 확대…1300억 시장 놓고 격돌

광고 둘러싸고 표절 시비 붉어져…의혹 제기에 명예 훼손 맞대응

코로나19 펜데믹과 엔데믹을 거쳐 단계적 일상회복에 따라 건강을 되찾기 위해 운동을 즐기는 사람이 많아지면서 근육통과 신경통 등에 사용하는 소형 진통제 즉 첩부제 (파스) 쓰임새가 늘고 있다.

파스는 바로 떼서 붙일 수 있는 반창고 형태의 외용제로, 환부에 붙이는 국소용 진통제이다.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데다 밴드 타입 등 제품 형태와 치료 부위가 다양화되면서 사용처가 급속하게 증가하고 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2022년 국내 파스 시장 규모는 전년에 비해 5% 증가한 1308억 원 규모로, 신신제약과 제일헬스사이언스가 국내 시장을 양분하고 있다.

국내 파스 1위 기업인 신신제약은 2023년 연결기준 매출액이 전년(9193억 원)에 비해 11.6% 증가한 1026억 원으로 1000억 원대 시대를 열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0.65% 증가한 60억 원, 당기순이익은 6.68% 늘어난 46억 원을 기록했다. 

실적 호조는 주력 제품인 ‘아펙스’ 등 파스 내수 증가에 따른 것이다. 지난 3년간 파스 내수는 2021년 348억 원, 2022년 410억 원, 2023년 439억 원으로 우상향 곡선을 그렸다.

제일헬스사이언스의 파스 매출은 2021년 207억 원, 2022년 232억 원, 2023년 220억 원으로 나타났다. 

신신제약 파스 매출이 제일헬스사이언스 파스 매출과의 간격을 2배로 벌리면서, 국내 파스 시장에서 쌍벽을 이루고 있는 가운데 두 제약사가 파스 광고를 둘러싸고 표절 시비가 붙어 귀추가 주목된다.

제일헬스사이언스의 케펜텍 광고를 제작한 종합광고대행사 애드리치가 최근 신신제약의 ‘아렉스’ 광고가 ‘케펜텍’ 광고와 유사하다며 저작권 침해와 표절 의혹을 제기했다. 광고 촬영 장소와 연출 기법이 자사가 제작한 케펜텍 광고와 비슷하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신신제약의 광고 대행사인 엠얼라이언스는 “신신파스 아렉스 광고는 총 8곳의 로케이션 후보 중 최종 선정된 4곳의 로케이션에서 촬영됐다”면서, “4곳 중 1곳이 케펜텍 광고와 동일한 장소(파주 헤이리 원과호)에서 촬영된 것은 우연의 일치”라고 해명했다

연출 기법과 관련해서도 “신신파스 아렉스 2024년 광고는 이미 2020년 제작된 아렉스 광고의 제작기법을 발전시킨 독자적인 아이디어로 제작됐다”면서 “오히려 케펜텍 광고가 2020년 아렉스 광고와 유사한 연출기법과 톤앤매너로 제작된 것으로 보여진다”고 밝혔다.

신신제약과 광고대행사 엠얼라이언스는 “아렉스 2024년 광고가 케펜텍 광고를 참고하지 않은 만큼 이에 대한 명예훼손 등 필요한 모든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맞받아치면서 2라운드를 예고했다. 

강성기 기자  re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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