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5 제약사, 역대 최대 실적…유한양행⋅종근당⋅한미약품⋅대웅제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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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5 제약사, 역대 최대 실적…유한양행⋅종근당⋅한미약품⋅대웅제약
  • 강성기 기자
  • 승인 2024.03.15 14: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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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한양행, 10년 연속 매출 1위…종근당, 한미약품 제치고 영업이익 1위

한미⋅대웅, 매출과 영업이익 최대 실적…GC녹십자, 엔데믹으로 뒷걸음질
사진=각 사.
사진=각 사.

지난해 빅5 제약사 중 유한양행, 종근당, 한미약품, 대웅제약이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기록했으나 GC녹십자는 코로나19 엔데믹 영향 등으로 고전하면서 뒷걸음질 쳤다.

유한양행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1조 7758억 원)에 비해 4.7% 증가한 1조8589억 원을 기록하면서 10년 연속 부동의 매출 1위 자리를 고수했다. 영업이익은 567억 원으로 전년 360억원보다 57.6%, 당기순이익은 1425억 원으로 전년 905억 원보다 57.4% 각각 늘었다. 

전문의약품 부문의 약진세가 뚜렷했다. 이상지질혈증 치료에 쓰이는 ‘로수바미브’ 작년 매출액은 848억 원으로 전년(552억 원)보다 53% 급증했다. 당뇨병치료제 ‘자디앙’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23.9% 늘어난 844억 원, B형간염 치료제 ‘베믈리디’는 19.8% 증가한 559억 원을 각각 기록했다. 

종근당은 지난해 영업이익이 2465억 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1366억 원)에 비해 124.4% 급증했다. 한미약품을 제치고 1위 자리를 쟁취했다. 지난해 글로벌 제약사 노바티스와 맺은 1조 7000억 원 규모의 초대형 기술이전 성과가 반영된 데 따른 것이다. 기술이전에 따라 반환 의무 없는 선급금은 8000만 달러였다. 매출액은 1조 6694억 원으로 전년보다 12.2% 증가했다. 

한미약품은 매출과 영업이익에서 역대 최대 실적을 갈아치웠다.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은 1조 4909억 원으로 전년에 비해 11.9% 늘었으며, 영업이익은 2207억 원으로 40% 증가했다. 

외형 확대 배경은 MSD에 기술수출한 MASH(대사질환 관련 지방간염) 치료제 ‘에피노페그듀타이드’의 임상2b상 진입으로 유입된 마일스톤과 개량·복합신약의 성장세 등이 호실적으로 작용했다.

이상지질혈증 복합신약 ‘로수젯’은 지난 한 해 1788억 원이 팔려 국내 제약사가 개발한 단일 제품으로는 가장 많은 매출을 기록한 제품으로 이름을 올렸다.

‘아모잘탄 패밀리’ 제품군 4종 매출도 역대 최대 실적 달성에 한몫했다. 제품별 매출액은 아모잘탄 892억 원을 필두로 △아모잘탄플러스 309억 원 △아모잘탄큐 113억 원 △아모잘탄엑스큐 105억 원 순으로 4개 품목이 일제히 개별매출 100억 원을 넘어섰다.

대웅제약은 지난해 매출, 영업이익, 영업이익률 3개 분야에서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개별기준 매출액은 전년 대비 5.2%가 늘어난 1조 2219억 원, 영업이익은 25.9% 증가한 1334억 원, 당기순이익은 129.6% 급증한 1115억 원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성장세는 회사가 개발한 위식도역류질환 신약 ‘펙수클루’ 매출(720억 원) 활황과 섬유증 신약 후보물질 ‘베르시포로신’의 기술수출(4130억 원)이 견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GC녹십자는 빅5 가운데 유일하게 실적이 뒷걸음질 쳤다.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 대비 4.9% 감소한 1조 6266억 원, 영어이익은 57.6% 줄어든 344억 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당기순손실도 198억 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실적 악화 원인은 코로나19 엔데믹(감염병의 풍토병화)으로 백신 수요가 급감한 데 따른 것으로 추정된다.

강성기 기자  re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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