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1N’ 타이틀 수성중인 넷마블… 장기집권 비결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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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1N’ 타이틀 수성중인 넷마블… 장기집권 비결은
  • 이지웅 기자
  • 승인 2024.03.13 2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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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상위 모바일 퍼블리셔' 13위 등극... 9년 연속 수상
카지노·만화 원작 게임 매출 '쌍끌이'... 팬들 위한 운영 돋보여
넷마블 사옥. [사진=넷마블]
넷마블 사옥. [사진=넷마블]

넷마블이 우리나라 유수의 기업들을 제치고 모바일 게임 분야에서 '1황' 자리를 수성했다. 카지노 게임과 더불어 게임의 수요층을 확실하게 겨냥한 넷마블의 운영이 빛을 발한 모양새다. 

모바일 앱 마켓 분석사이트인 데이터에이아이는 매년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의 수치를 합산해 전 세계에서 가장 높은 수익을 기록한 상위 모바일 앱 퍼블리셔를 선정하고 있다. 올해 발표된 ‘2024 상위 퍼블리셔 어워드’에서 넷마블이 13위에 올랐다. 이는 엔씨소프트(17위), 넥슨(41위)보다 높은 순위다. 이로써 넷마블은 올해로 12회째를 맞이한 본 어워드에서 2015년부터 9년 연속 수상에 성공했다. 

여기에 소셜 카지노 게임이 큰 몫을 했다. 넷마블은 지난 2021년 21억9000만 달러(한화 약 2조5000억원)이라는 거금을 들여 소셜 카지노 게임사 스핀엑스를 인수한 바 있다. 여기서 서비스 중인 ‘잭팟월드’, ‘랏차슬롯’, ‘캐시프렌지’와 같은 게임들은 넷마블의 주요 게임으로 자리매김했다. 작년 4분기에는 넷마블 전체 매출 중 24%가 이 3종의 게임들에서 나왔다.

더불어 만화를 원작으로 한 게임들의 성공적인 운영이 넷마블에 날개를 달아줬다는 분석이다. 넷마블은 원작 팬들에 대한 존중이 느껴지는 콘텐츠들을 게임 안에 담아내며 흥행을 이끌어 냈다. 

일곱개의 대죄: 그랜드 크로스. [이미지=넷마블]
일곱개의 대죄: 그랜드 크로스. [이미지=넷마블]

‘일곱개의 대죄: 그랜드 크로스’가 좋은 예시다.해당 게임의 원작인 ‘일곱개의 대죄’는 2012년부터 2020년까지 연재된 인기 만화다. 2021년에 들어서는 누계 판매 부수 3700만부를 기록했다. 5시즌 분량에 달하는 애니메이션과 2편의 극장판도 나왔다. 

넷마블은 원작의 내용을 따라가는 스토리를 업데이트 하는 동시에 ‘일곱개의 대죄: 그랜드 크로스’만의 외전 스토리를 게임에 녹여내는 등 원작 팬들을 위한 콘텐츠들을 지속적으로 추가했다. 여기에 풀 더빙과 화려한 연출을 통해 몰입감을 높였다.

이 같은 노력에 힘 입어 ‘일곱개의 대죄: 그랜드 크로스’는 넷마블의 핵심 게임으로 자리매김 했다. 모바일 데이터 분석업체인 센서타워에 의하면, 해당 게임은 지난 2월까지 글로벌 시장에서 10억 달러(한화 약 1조3000억원)가 넘는 매출을 발생시켰다. 특히 전체 매출 중 68%가 일본과 미국에서 나오는 등 세계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했다. 

작년에 출시된 ‘신의 탑: 새로운 세계’도 ‘깜짝 흥행’에 성공했다. 네이버에서 2010년부터 연재를 시작한 웹툰인 ‘신의 탑’은 2020년 ‘대한민국 콘텐츠대상’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한 이력을 갖춘 우리나라의 대표 인기 웹툰이다. 같은 해 방영된 ‘신의 탑’ 애니메이션도 글로벌 시장에서 호응을 얻었다. 이에 2022년 들어서는 원작의 누적 조회수가 60억회를 돌파했다. 

‘일곱개의 대죄: 그랜드 크로스’와 마찬가지로, 넷마블은 ‘신의 탑: 새로운 세계’에도 비슷한 전략을 통해 기존의 팬들을 게임으로 끌고 들어오는 데 성공했다. 이에 해당 게임은 출시 한 달 만에 전 세계 누적 매출 1500만달러(한화 약 198억원)을 돌파하는 기록을 세웠다. 이는 웹툰을 원작으로 제작된 게임 중 가장 높은 수치다. 

넷마블이 이러한 게임들의 운영을 통해 쌓아온 노하우를 추후 출시될 신작에도 잘 녹여낼 수 있을 지 귀추가 주목된다. 

나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 [이미지=넷마블]
나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 [이미지=넷마블]

넷마블은 다가오는 4월 ‘나혼자만 레벨 업: 어라이즈’를 시장에 내놓는다. 세계 최약 헌터라는 별명을 가진 최하급 헌터 ‘성진우’가 특정한 계기를 통해 혼자만 레벨업을 할 수 있게 되면서 세계관 최강의 헌터가 되는 성장기를 그려낸 원작 ‘나혼자만 레벨업’은 글로벌 누적 조회 수 143억 뷰를 달성한 ‘메가 히트’ IP다. 지난 1월부터 방영중인 애니메이션도 큰 인기를 얻고 있다. 

넷마블은 ‘일어나라’라는 명대사를 탄생시킨 그림자 소환 등을 통해 웹툰 핵심 요소인 그림자 군단을 육성하고, 강력한 헌터들을 길드원으로 모아가는 부분도 심도 있게 구현함으로써 원작의 매력을 게임에 옮겨놓을 계획이다. 

‘일곱개의 대죄: 오리진’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작년 지스타 2023에서 좋은 반응을 이끌어낸 해당 게임은 ‘일곱개의 대죄: 그랜드 크로스’의 후속작이다. 넷마블은 ‘일곱개의 대죄: 오리진’을 통해 원작 뿐만 아니라 극장판, 외전, ‘일곱개의 대죄’의 후속작인 ‘묵시록의 4기사’ 등 모든 세계관을 아우를 계획이다. 이를 위해 ‘멀티버스’ 설정을 차용한 오리지널 스토리가 담긴다. 여기에 원작자인 스즈키 나카바가 스토리와 오리지널 캐릭터의 디자인 및 스킬을 감수했다. 

이외에도 ‘샹그릴라 프론티어’의 출시가 예정돼 있다. 원작 ‘샹그릴라 프론티어’는 카타리나(원작)와 후지 료스케(그림)의 코믹스 작품으로, 평소 인기 없는 버그투성이 게임만 골라 즐기던 고등학생 주인공이 최고의 게임으로 평가받는 ‘샹그릴라 프론티어’를 플레이하며 겪게 되는 모험담을 그리고 있다. 해당 만화의 기틀이 된 웹 소설은 일본 현지에서 누적 조회수 6억뷰를 기록했으며, 작년에는 만화책의 누적 발매부수가 400만을 넘기는 등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인기 있는 IP를 끌고 들어오면 흥행의 ‘타율’이 어느정도 높아진다”며 “또한 원작의 매력이 게임에서만 구현 가능한 방식으로 이뤄지는 경우가 있어 팬들을 끌어모이기 용이하다는 것도 장점”고 전했다. 

이지웅 기자  game@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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