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마블 ‘세븐나이츠 리버스’로 원작 계승 선언… 과거 영광 재현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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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마블 ‘세븐나이츠 리버스’로 원작 계승 선언… 과거 영광 재현할까
  • 이지웅 기자
  • 승인 2024.03.08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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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투·스토리 연출 등 일신... 원작 팬들 회귀 노린다
'세븐나이츠 키우기'로 증명된 IP 파워... 활약 기대
기존 유저 유치하기 위한 건실한 운영 필요성도 제기
세븐나이츠 리버스. [이미지=넷마블]
세븐나이츠 리버스. [이미지=넷마블]

오랜 시간 유저들의 사랑을 받아온 ‘세븐나이츠’가 새단장한 모습으로 유저들을 맞이한다. 넷마블이 이를 통해 자사 대표 IP에 새로운 원동력을 추가할 수 있을 지 귀추가 주목된다. 

넷마블은 어제(7일) ‘세븐나이츠 리버스’의 인게임 플레이 및 스토리 영상과 함께 게임 정보를 공개했다. 김정민 넷마블넥서스 대표는 “‘세븐나이츠 리버스’를 통해 원작의 재미를 계승하면서 새로움을 드리고 위한 고민을 병행 중”이라며 “턴제를 기반으로 하되 전황이 실시간으로 변화하는 전투의 특징을 유지하는 동시에 규칙과 턴에 대한 표시를 리얼 타임으로 구현하는 중”이라 밝혔다. 또한 “세븐나이츠 원작 스토리의 큰 줄기를 따라가되 디테일한 부분에서는 변경점이 있을 것”이라며 “새로운 스토리 시네마틱 영상을 통해 유저분들의 몰입감을 높이겠다”고 전했다. 

한편 당초 ‘세븐나이츠’의 10주년인 3월 7일에 ‘세븐나이츠: 리버스’의 베타 테스트를 진행하는 것을 목표였으나, 일정이 올해 상반기로 밀렸다. 이에 대해 김 대표는 “‘세븐나이츠: 리버스’를 언리얼5로 제작하다보니 자체 엔진으로 개발된 원작의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는 부분이 극히 적어 대부분의 데이터를 새로 만들어야 했다”며 “또 새로운 전투 시스템의 개발 난이도도 예상보다 높아 시간이 소요됐다”고 밝혔다. 

넷마블이 ‘세븐나이츠 리버스’를 통해 해당 ‘세븐나이츠’ IP의 저력을 다시 보여줄 수 있을 지 귀추가 주목된다. 

2014년에 출시한 ‘세븐나이츠’는 728일동안 구글 플레이스터 매출 순위 10위권 안쪽에 위치하며 인기몰이에 성공했다. 이 기간동안 ▲월평균 이용자 수 250만명 ▲누적 다운로드 1350만회를 기록하는 등 놀라운 지표를 보여줬다. 

해외 시장도 개척했다. 146개국에 진출한 세븐나이츠는 태국·대만·홍콩·인도네시아·싱가포르 등 5개 국가의 앱스토어에서 1위를 달성하는 등의 성과를 보였다. 

이를 통해 ‘세븐나이츠’의 가능성을 확인한 넷마블은 ‘세븐나이츠’의 다양한 파생작들을 내놓으며 IP 파워를 강화하고자 했다. 모바일에는 ‘세븐나이츠2’, ‘세븐나이츠 레볼루션’을 내놨다. 스위치 플랫폼에 ‘세븐나이츠 타임원더러’를 출시하면서 플랫폼 확장을 꾀하기도 했다. 여기에 더해 애니메이션인 ‘세븐나이츠 레볼루션 -영혼의 계승자-‘도 방영했다. 

그러나 2020년 출시한 이후 2년간 약 2200억원의 매출을 발생시킨 ‘세븐나이츠2’ 이외에는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세븐나이츠 레볼루션’와 ‘세븐나이츠 타임원더러’는 유저들의 혹평을 면치 못했으며, 애니메이션 역시 소리소문 없이 묻혔다. 

세븐나이츠 키우기 [사진=넷마블]
세븐나이츠 키우기 [사진=넷마블]

이처럼 ‘세븐나이츠’가 고행길을 걷던 와중 작년에 서비스를 시작한 ‘세븐나이츠 키우기’가 해당 IP의 저력을 다시금 확인시켜 줬다. 해당 게임은 출시 이후 우리나라 양대 앱스토어에서 오랜 기간 동안 매출 순위 10위권 안에 안착하면서 탄탄대로를 걸었다. 이 성과가 반영 되면서 넷마블은 지난 4분기 들어 7분기 연속 이어진 적자의 고리를 끊어내는 데 성공했다. 

‘세븐나이츠 리버스’가 원작의 감성을 구현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음을 감안했을 때, 해당 게임이 ‘세븐나이츠 키우기’에서 보여줬던 성과를 재현할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지금껏 ‘세븐나이츠’의 공식 후속작을 표방한 게임들은 원작의 장르와 다소 괴리된 모습을 보였다. 턴제 전투를 주요 골자로 삼은 원작과 달리, ‘세븐나이츠2’와 ‘세븐나이츠 레볼루션’은 MMORPG를 표방했다. 이로 인해 끊어진 연결고리를 ‘세븐나이츠 리버스’를 통해 다시 이어나가면서 향수를 가지고 있는 게이머들의 발길을 붙잡을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원작을 오랫동안 즐겨왔던 유저들을 ‘세븐나이츠: 리버스’로 옮기기 위해서는 운영적인 측면에서의 신뢰 회복이 필요해 보인다. 넷마블은 ‘세븐나이츠 리버스’의 발표와 함께 올해 하반기 ‘세븐나이츠’의 서비스를 종료한다는 사실을 함께 전달했다. 작년 업데이트가 중단된 이후 원작의 서비스 종료가 예견된 상황에서 이를 담담하게 받아들이는 유저도 있으나, 10주년이라는 기념비 적인 순간에 이러한 소식이 들려오자 격양된 반응을 보이는 목소리도 심심찮게 나오는 중이다. 

김정민 대표는 “세븐나이츠에 대한 관리가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에서 게임을 방치한다는 인상을 드리는 것은 도의가 아닌 것 같다”며 “부족하지만 게임을 조금 더 풍성하게 즐길 수 있는 보상을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우선적으로 넷마블은 내달 3일까지 푸시를 통해 매일 유저들에게 인게임 재화를 지급할 예정이다.

이지웅 기자  game@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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